예화 세상과 함께 그리고 세상 위에

세상의 모든 교회는 그 교회가 지향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배 중심의 교회, 선교 중심의 교회, 지역 사회를 섬기는 교회 등 목회자의 신학적 이념과 성도들의 신앙관에 의해 나름대로의 철학과 방향성을 가지고 선교하며 신앙공동체를 이룹니다. 
그런데 저마다의 교회는 공통된 목표를 지향함으로써 하나의 교회를 향해 나아갑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펼쳐나가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교회가 교회되게 하고, 성도가 성도되게 하는 중요한 원리입니다. 
교회가 교회되게 하는 본질은 교회가 그 지역의 역사를 그리스도의 역사로 변화시켜야 하는 책임을 갖는 데 있습니다. 세상 안에 있는 교회가 세상 속에서 동질화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변혁시킬 의무를 가질 때 교회다운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도는 세상 속에서 소외되고, 나의 도움이 필요하고, 나의 미소가 필요한 그들의 이웃이 되어 주는 것이 성도다운 성도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와 성도는 진리를 향하여 나아가는 도전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그 도전에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영적이고 인격적이며 복음주의적 자유함을 누리는 교회를 지향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펼쳐나갈 때 교회는 희망의 등대로 서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세상과 함께 그리고 세상 위에 있는 교회요, 하나님이 원하시며 모든 그리스도인이 꿈꿔야 할 여러분의 교회입니다.  
<이일성 군산 풍원교회 목사> 

<겨자씨/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