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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자녀들아 (골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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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아 (골 3:20)


미국 20대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 (James A. Garfield)는 효성이 지극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대통령 자리에 앉은 어머니' 란 제목으로 일화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가필드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어렵게 공부를 하였습니다. 학교에 들어갔지만 책을 살 수 없어 남의 책을 빌려 공부해야 했습니다. 어머니는 가필드에게 자주 말했습니다. “얘야, 너는 세상의 아이들 중에 매우 불행한 아이다. 어미가 부모 노릇도 제대로 못해 미안하구나.” 그러면 가필드는 밝은 얼굴로 대답합니다. “어머니 걱정 마세요. 친구 중엔 나보다 더 가난한 아이도 있는걸요. 저는 반드시 훌륭한 사람이 되겠어요.” “그래 부디 훌륭하게 되어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어머니는 격려하며 기도해주었습니다. 

가필드는 어머니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공부하여 훗날 대학교 총장이 되었고 1881년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취임식 날, 가필드는 늙으신 어머니를 부축하여 식장에 나왔습니다. 대통령이 앉을 자리에 어머니를 앉게 했습니다. 그리고 가필드는 옆에 선채로 취임식을 했습니다. 가필드는 취임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를 대통령이 되도록 보살펴 주시고 이끌어 주신 어머님을 이 자리에 모시고 나왔습니다. 

오늘의 이 영광은 오로지 어머님이 받으셔야합니다” 하며 어머니를 소개했습니다. 그러자 식장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가필드의 효성은 잘된 일의 공은 자신이 차지하고 잘못된 원인을 부모 탓으로 돌리는 작금의 현대인들이 본 받아야할 지극한 효행입니다. 

어떤 사람은 과거에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만 생각하고 효도할 줄 모릅니다. 그러나 받은 상처보다 받은 은혜가 훨씬 큼을 알아야 합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상처의 기억이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부모님도 연약한 인간입니다. 상처를 준 것은 부모님의 본심이 아닙니다. 부모님이 사랑하는 자녀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을 정도로 부모님이 어려운 환경에 있었다는 뜻도 됨을 알아야 합니다. 

그처럼 부모님의 심정을 이해하고 상처를 주어야 할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키워주신 부모님을 진정으로 축복해야 합니다. 그것이 없으면 진정한 축복은 다가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부모님을 귀하게 여기는 자를 귀하게 여기십니다. 부모도 자녀를 축복해야 하지만 자녀도 부모님을 축복해야 합니다. 그래야 삶에 축복의 단비가 내릴 것입니다. 

하나님은 부모에게 대한 불효를 하나님께 대한 불경으로 보셨습니다. 신명기 27장 15-26절 에 보니 12가지 저주받을 행위들이 나옵니다. 첫째가 우상숭배에 대한 저주이고, 둘째가 불효에 대한 저주입니다. 즉 최고의 축복 원리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고, 두 번째 축복의 원리는 부모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사람에게 축복의 문을 활짝 열어주십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은 부모를 향하여,
 
첫째로 순종하라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George Washington)은 어릴 때부터 바다를 좋아해 선원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선장이 되어 바다를 헤쳐 나가는 바다의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어느 날 선원이 되려고 떠나며 인사를 드렸더니 어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아들의 손을 잡고 울기만 하였습니다. 그때 워싱턴은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어머니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하면서 내 꿈을 좇을 수 없다. 차라리 꿈을 버리더라도 어머니께 순종하자.” 결국 그는 선원의 꿈을 포기하고 어머니의 뜻에 순종했습니다. 그 후 그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만약 그때 어머니를 떠났더라면 선장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뜻을 버리고 어머니의 뜻을 따르는 순종을 택하였더니 운명이 바뀐 것입니다. 어머니가 나보다 지혜로우시니까 경륜이 있으시니까, 어머니의 명예를 높이며 어머니께 순종한 것입니다. 

본문 20절입니다.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 이니라” 여기의 ‘순종하라’는 말은 주의해서 듣고 그대로 따른다는 의미입니다. 말씀을 주의해서 듣는 것이 순종입니다. 효도의 시작은 들음입니다. 순종이 없으면 참된 자유가 없습니다. 참된 자유를 위해서 법이 필요합니다. 신호등이 없으면 안전하고 자유로운 운전을 할 수 없습니다. 법은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지켜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법을 잘 지켜야 합니다. 그 법을 잘 지키는 삶은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모든 일에 부모님께 순종하십시오. 본문은 “자녀들아! 부모가 네 뜻에 응해줄 때만 순종하라 하지 않고 모든 일에 순종하라”고 권면합니다. 부모님의 뜻이 자신에게 동의될 때만 순종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순종은 순종하기 힘들고 부모님의 뜻이 내 뜻에 맞지 않아도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온전한 순종을 기뻐하십니다. 신앙이 좋다는 말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앙이 좋은 것을 나타내는 결정적인 지표는 부모님께 순종하는 삶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부모님께 순종하지 않고 좋은 신앙인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초대교회에서는 효와 신앙을 하나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비판보다는 순종을 앞세웠습니다. 그러므로 부모의 말씀과 행동에 때로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도 순종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로 공경하라

탈무드(Talmud)에 ‘진짜 아들’ 이란 글이 나옵니다. 어느 부부에게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아내가 다른 사람에게 속삭이는 이야기를 남편이 듣게 되었습니다. 두 아들 중 한 아이가 남편의 아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아이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몇 년이 흘렀습니다. 남편이 나이가 들어 중병에 걸렸고 죽을 것을 짐작하고 유서를 썼습니다. “내 핏줄을 타고난 아들에게 전 재산을 준다.” 그가 죽자 유서는 재판관에게 넘어갔습니다. 

재판관은 두 아들 중 누가 진짜 아들인지 가려내야 했습니다. 재판관은 두 아들을 아버지 무덤 앞으로 불러 몽둥이를 하나씩 주며 말했습니다. “자, 무덤을 힘껏 쳐라. 힘껏 친 사람을 진짜 아들로 알고 아버지의 유산을 넘겨주겠다.” 그러자 한 아들이 울면서 말했습니다. “그럴 수 없습니다. 저는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재판관은 몽둥이로 차마 내리치지 못하고 떨고 있는 아들에게 모든 재산을 주었습니다.

신명기 5장 16절입니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여기의 공경하라는 말은 ‘인정하라’ 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부모가 자격을 갖추어서가 아니라, 부모이기 때문에 공경하라는 뜻입니다. 유익이 되고 도움을 주어서가 아니라 부모이기에 공경해야 합니다. 부모이기 때문에 당연히 예우하고 대접해야 합니다. 

공경이라는 말의 원어는 히브리어로 ‘카베드’입니다. 이는 ‘무겁다’ 는 뜻으로 부모를 무겁게 해드리라는 것입니다. 신체의 가장 무거운 기관은 간이라고 합니다. 간을 귀히 여기는 것처럼 부모를 귀히 여기며 받들라는 것입니다. 부모님을 물질보다 더 귀히 여기는 것이 공경이고 자신의 무엇보다도 부모님을 더 높이 평가하는 것이 공경입니다. 

왜 부모님을 최고의 가치로 계산해야 합니까? 부모님이 하나님의 대리자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공경하는 일은 부모님을 공경하는 일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선다씽은 ‘어머니는 하나님의 신학교’ 라고 말했습니다. 부모님을 하나님의 대리자로, 최고의 가치로 높여 드리는 공경을 통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보이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섬기라

일본의 일류대학을 졸업한 학생이 대기업에 이력서를 냈습니다. 그를 면접하던 사장이 질문을 합니다. “부모님을 목욕시켜드리거나 닦아드린 적이 있습니까?”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면 부모님 등을 긁어드린 적은 있나요?” 청년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합니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등을 긁어드리면 어머니께서 용돈을 주셨죠.” 순간 청년은 입사를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면접이 끝나자 사장이 말합니다. “내일 다시 오세요. 하지만 오기 전에 부모님을 한 번 닦아드렸으면 좋겠네요.” 그러자 청년은 생각합니다. 

“어머니는 밖에서 일하시니 발을 닦아드리는 게 좋을 거야.” 집에 돌아온 어머니에게 발을 씻겨드리겠다고 하자 어머니는 한사코 발을 내매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청년은 어머니를 닦아드려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두말없이 대야에 발을 담갔습니다. 청년은 오른손으로 어머니 발등을 잡았는데 앙상한 발등이 나무껍질처럼 보였습니다. 발바닥에 손이 닿는 순간 숨이 멎는 것 같았습니다. 어머니의 발바닥이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굳은살로 아무런 감각도 없었습니다. 그러자 청년의 손이 떨렸습니다.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으려고 고개를 숙이며 이를 악물었습니다. 하지만 어깨가 들썩이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순간 어깨에 닿는 어머니 손길이 느껴졌습니다. 청년은 어머니의 발을 끌어안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 청년은 사장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가 저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평생 어머니의 발을 만질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 어머니를 잘 모실 겁니다.” 그러자 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말합니다. “입사 수속을 밟도록 하게나.” 사장의 명령을 따라 어머니를 섬겨도 취직이 되는데 하물며 효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름에 축복이 있음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창세기 47장 12절입니다. “또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과 그의 아버지의 온 집에 그 식구를 따라 먹을 것을 주어 봉양하였더라.”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이 늙은 아버지 야곱을 비롯하여 식구들에게 필요한 양식을 충분히 공급했다는 것입니다. 분하고 억울하고 또 서러웠던 일들을 생각하면 모른 척 해도 그만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아버지와 형제들을 극진히 섬기며 대접했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알아야 잘 섬길 수 있습니다. 어버이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 있습니다. ‘내가 바라는 건 아니지만 그러는 건 아니다.’ 자녀들이여! 부디 부모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부모님을 잘 섬기는 자녀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중국인들은 올빼미를 가장 싫어하는 동물로 여기는데 이유는 올빼미가 어려선 제 어미의 젖을 먹고 자라는데 일단 장성하면 그 어미를 잡아먹는 불효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빼미를 보기만 하면 모조리 잡아 죽였고, 그것으로도 부족하여 그 사체를 만 사람 앞에 전시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극악무도한 죄를 범한 사람은 죽여서 머리를 만인 앞에 전시하는 형이 있었는데 이를 효수(梟首), 즉 올빼미 머리라고 했던 것입니다. 

심은 대로 거둡니다. 내가 효도하면 나의 자녀들도 효도합니다. 반면에 불효자의 자녀는 반드시 불효자가 됩니다. 불효하는 가정에는 절대로 진정한 축복이 없습니다. 효도하는 만큼 축복받습니다. 부디 부모님께 순종하고, 부모님을 공경하고, 또한 부모님을 잘 섬김으로 복 받는 자녀들과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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