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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네 부모를 즐겁게 하라 (잠 23: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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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부모를 즐겁게 하라 (잠 23:22-25)
 
 
1. 노년의 즐거움

서강대학교 명예교수인 김열규 교수는 <노년의 즐거움>이란 책에서 노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해서는 안 될 다섯 가지와 꼭 하라고 권유하고 싶은 다섯 가지를 소개하였습니다. 
[노년의 5금(禁)]
1禁, 잔소리와 군소리를 삼가라.
2禁, 노하지 마라.
3禁, 기죽는 소리는 하지 마라.
4禁, 노탐을 부리지 마라.
5禁, 어제를 돌아보지 마라.

[노년의 5권(勸)]
1勸, 유유자적, 큰 강물이 흐르듯 차분하라.
2勸, 달관, 두루두루 관대하라.
3勸, 소식(少食 또는蔬食), 소탈한 식사가 천하의 맛이다.
4勸, 사색, 머리와 가슴으로 세상의 이치를 헤아리라.
5勸, 운동, 자주 많이 움직여라.

2. 그러나, 부모님은 점점 약해지신다

이렇게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자녀들은 멀리 있어서 자주 찾아오지도 않고 두 사람만 달랑 하루 종일 함께 앉아 있는 것이 얼마나 외로운지 모릅니다. 게다가, 우리 어르신들은 대부분 부부간에 대화가 별로 없습니다. 두 분이 함께 살아도 서로 딴 생각하고, 다른 일을 하고, 심지어 각 방을 쓰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뿐 아닙니다. 연세가 드실수록 몸은 점점 쇠약해져가고, 아픈 데가 늘어가고, 병원 출입이 잦아지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힘들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연세가 드실수록 더 많은 시간을 성경을 읽으시고 성경녹음테이프를 들으시고, 찬송을 더 많이 부르시고, 더 많이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몸이 쇠약함에도 불구하고, 성령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이 넘쳐날 것입니다. 사는 것이 그래도 재미있고, 살만할 것입니다. 

우리가 어릴 때에는 부모님이 우리의 힘이 되어 주셨고, 가르쳐주셨고, 아플 때 밤잠을 자지 못하시고 우리 곁에 함께 있어 주셨고, 용돈과 학비를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 직장도 다니면서, 우리의 힘이 더 세졌고, 우리의 경제력이 더 좋아졌고, 우리가 더 강해졌습니다. 부모님은 더 약해지셨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이제 우리가 보모님의 힘이 되어드려야 하고, 우리가 부모님의 핸드폰 사용법도 가르쳐드려야 하고, 우리가 부모님 곁을 지켜드려야 하고, 우리가 부모님께 용돈과 생활비를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3. 생명의 수여자이신 부모님

어릴 때는 우리의 존재 자체가 부모님께 기쁨이었습니다. 그러나, 자라가면서 때로 부모님께 아픔을 안겨드리기도 했습니다. 이제 성인이 된 우리는 다시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려야 할 것입니다. 
24절 “의인의 아비는 크게 즐거울 것이요 지혜로운 자식을 낳은 자는 그로 말미암아 즐거울 것이니라.”
25절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왜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려야 하는지 그 이유도 말씀하십니다. 
22절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25절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우리가 부모님을 공경해야 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잠언에서는 가장 중요한 이유 한 가지를 말씀합니다. 나를 낳으셨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를 양육하셨고, 우리를 위해 수많은 희생을 하셨습니다.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우리를 낳은 것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려야 합니다. 
간혹 외국에 입양된 한국인들이 성공하여 자기를 낳아준 부모를 찾아 고국에 온 분들의 눈물어린 사연을 접합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 부모님은 나를 버렸지만, 나는 엄마 아빠 사랑한다고, 보고 싶다고. 나를 낳아주셔서 고맙다고.”

부모님은 나에게 생명을 주신 분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분은 근원적으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님을 통해 우리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부모님을 하나님의 대리자로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부모님은 하나님의 대리자입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세상에 어떤 신이나, 어떤 사람이나, 물건이라도 경외하면 그 결과는 징계와 파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만 경외해야 하는 데, 딱 한 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부모님입니다.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레19:3)
우리가 세상에서 경외해야 할 분은 두 분입니다. 하나님과 부모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은 우리의 공경을 받아 마땅한 분입니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것은 곧 하나님을 공경하지 않는 것입니다. 

안산제일교회 고훈 목사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효상이는 가난한 환경 속에서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와 직장에 나가 생활을 책임지는 어머니와 함께 사는 우리교회 고등부 모범생이다. 아버지가 간경변증을 선고받고 입원했다. 아버지가 살 길은 간 이식 수술을 받는 것뿐이었다.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간을 기증하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고등학교 일학년인 효상이는 정밀검사 결과 모든 의학적 기증조건이 100% 일치했다. 학업을 중단하고 수술대위에 올랐다. ‘주님, 아버지는 예수님을 모릅니다. 그토록 전도했으나 아버지 영혼을 구원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드린 이 간 한쪽을 하나님이 받으시고 아버지 영혼을 구원해주십시오.’ 수술 결과는 좋았고 아버지 영혼도 구원받았다. 세상에는 부모 간을 녹이는 자식이 많다. 효상이처럼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간을 바치는 자식도 있다.”

4.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들으라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리는 길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그 중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한 가지를 소개해줍니다. 
22절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부모님에게 청종하는 것입니다. 청종한다는 것은 말씀을 잘 듣는다는 뜻입니다. 
십계명에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할 때, 공경하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카베드’입니다. 카베드 는 ‘무겁게 하다’ 는 뜻입니다. 부모님의 명령, 소원, 교훈을 가볍게 흘러 듣지 말고 신중히 귀 기울여 듣고, 부모님의 필요를 채워드리는 것, 
이것이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그 필요를 채워드리는 것, 이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가나안농군학교의 효도 십계명으로 설명해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1) 신앙생활을 하시도록 해드린다. 
2) 대답을 잘하고 말씀을 잘 들어드린다. 
3) 말할 때는 표정을 밝게 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다. 
4) 궁금증을 풀어드린다. 
5) 자유롭게 쓰실 수 있는 용돈을 정기적으로 드린다. 

6) 향토적인 음식을 해드린다. 
7) 외모를 아름답게 꾸며 드린다. 
8) 일거리를 찾아드린다. 
9) 친구를 자주 만나게 해드린다. 
10) 등을 긁어드리고 손톱과 발톱을 깎아드린다. 
어떻습니까?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리고 있습니까? 
부모님의 필요를 잘 채워드리고 있습니까? 

5. 영혼의 아버지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라

우리에게는 또 한 아버지가 계십니다. 하나님 아버지입니다. 
오늘 어버이날에 우리 영혼의 아버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날이 되기를 원합니다. 
눅15:7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은 한 사람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입니다. 

우리를 살리기 위하여 외아들을 십자가에 희생시키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 
우리를 지옥에서 천국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저주에서 축복으로 영원히 옮겨주신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싶지 않습니까? 
22일 주일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날, 해피데이입니다. 
우리가 예비신자를 3명씩 작정하고, 그들을 교회로 인도하기 위해 기도하고, 식사를 대접하고, 초청장을 전달하는 것, 이것이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것입니다. 이 날, 우리의 예비신자들이 교회로 와서 예수 믿게 된다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며 춤추시는 해피데이가 될 것이고, 우리에게도 해피데이가 될 것입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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