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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온유한 자의 복(1)

  • 김남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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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한 자의 복(1)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5:5)

 

Ⅰ. 본문해설

가난함과 애통함이 하나님을 향한 태도라면 온유함은 사람에 대한 친절하고 너그러운 태도이다. 그래서 위로는 하나님을 알고 그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발견한 후에 자신의 이웃을 사랑함으로 그들도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살게 하는 것이 온유함이다.

 

Ⅱ. 온유한 자는 누구인가


A. 온유함이란 무엇인가

 

플라에이스라는 온유함을 뜻하는 희랍어는 원래 야생 짐승을 길들여 온순하게 함을 나타낸다. 그러나 어떠한 줏대도 없이 어떠한 분노도, 정의감의 표현도 없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태도가 온유함은 아니다. 본성에 의해서 타고 나거나 환경에 의해 온유해지도록 강요받았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되어 버린 것도 성경에서 말하는 온유함은 아니다. 이 온유함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온다. 하나님과 누리는 완전한 평화,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오는 만족에서 오는 온유함, 더 나아가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보면서 자기가 이런 평화와 만족을 누리고 있음에서 드러나는 마음의 여유와 너그러움이다.


구스 여인을 아내로 취한 모세에 반기를 들었던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를 비난할 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민 12:3)라고 성경은 말한다. 모세는 하나님과의 평화와 만족이 있었기에 미리암과 아론이 자기에게 도전할 때에도 위급함을 느끼거나 마음이 요동치지 않았다. 하나님이 자기를 인정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이런 온유함이 있었기에 모세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방해를 받았는가? 그렇지 않았다. 자신을 향한 비난에는 온유하였지만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고 주님께 반항하였을 때는 무서운 사람으로 변하였고 결단을 내리는 데는 추오의 주저함도 없었다. 또한 그리스도는 자신을 온유한 자라고 소개한다(마 11:29). 그러나 온유한 그분이 성전에서 비둘기 파는 자들과 매매하는 자들을 채찍으로 후려치고 상을 뒤엎으셨다. 이것은 온유함이 자연적인 기질이나 혹은 줏대 없이 모든 사람에게 야합하는 비겁함이나 무능을 의미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어떤 사람들은 온유함은 장기간의 지속적인 성화로 겨우 우리 마음에 맺히는 인격적인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한 사람이 깊이 회심하고 은혜를 받고 나면 마음이 매우 온유하고 너그러워진다.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회심했어도 지속적으로 은혜를 받으며 성화의 삶을 살지 않으면 온유한 마음이 있었다가 금방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이 온유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살기 위해서는 주님을 깊이 만나고 회심하는 일과 함께 하나님께로부터 끊임없이 은혜를 받고 자신을 복종시켜 그 은혜에 굴복시켜 살려는 의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B. 온유한 자의 나라


천국은 이런 온유한 자들의 나라이다. 그렇다면 온유함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첫째는 거룩함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된다. 하나님이 모든 우주와 세계의 중심에 계시고 자신은 그 하나님을 의존하며 살도록 창조된 인간임을 깨달을 때, 자기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큰 죄인인지를 깨닫고 용서하시는 십자가의 사랑밖에는 기대할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진정으로 온유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둘째는 사랑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지를 깨닫고 자신의 무가치함을 알고 난 후에 하나님의 신적인 아가페를 들을 때 하나님께로부터 이 사랑을 물려받았으니 이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흘려보냄으로써 자신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로 그 사랑이 돌아가게 하는 도구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은 영혼에 새겨진 십자가로 인해 온유하게 된 사람이다. 자신의 모든 좋은 것은 십자가로 인해 하나님이 선물로 준 것을 깨닫고 이것을 매일매일 가슴에 새기고 사는 것이 모든 신령한 온유함의 원천이다. 그래서 천국 백성의 특성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동떨어져서는 어떤 것도 설명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매일 십자가의 복음 아래서 하나님의 은혜와 무가치한 자신을 발견하고 높고 위대한 하나님과 낮고 천한 자신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매일매일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은혜 아래서 성화의 생활이 요청된다. 매일매일 하나님의 은혜 아래서 살지 않으면 한때 회심으로 온유함을 누렸으나 마음은 거칠어질 것이며 하나님의 백성의 인격적인 특징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할 것이다.

 

Ⅲ. 결론

온유한 사람들은 거친 세상에서 지는 자 같으나 이기는 자요, 무명한 자 같아도 유명한 자요 당하는 자 같으나 사람들을 굴복시키는 자이다. 어떤 경우에도 예수님은 피 묻은 칼을 여러분의 목에 겨누며 협박하지 않는다. 마치 아무 힘이 없는 것처럼 십자가에 매달린 채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기도만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피투성이 된 그리스도의 모습이 우리에게는 더욱 호소력이 있는 이유는 주님의 온유함 때문이다. 주님의 이 온유함에 사로잡히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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