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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의달] 복음이 가득한 가정 (시 1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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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이 가득한 가정 (시 128:1-6)

 
“복음적 생각이 가정을 살립니다.”

5월은 가정의 달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정과 관련된 기념일이 모여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어버이주일로 지키게 됩니다. 어버이날이 되면 일반적으로 식사를 함께하고 선물이나 용돈을 드리거나 여행을 보내드리는 등 여러 가지로 부모님을 섬기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이것도 물론 부모님을 공경하는 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최고의 효도는 다른 것보다 자식들이 잘되는 것입니다. 자식들의 가정이 화목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보는 게 부모님께는 가장 큰 기쁨이 됩니다.

그런데 최근의 각 가정의 모습은 이렇게 화목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가정이 창세기 3장 사건 이후에 원래 하나님의 의도와는 달리 갈등과 반목 속에서 하나 되지 못하고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원망하며 불평하는 가운데 완전히 사단 종노릇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세상 풍조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흑암 문화를 복음 문화로 개혁하는 성경적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본문 제목처럼 ‘복음 가득한 가정’이 되면 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하나님께서 원래 계획하셨던 가정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잘 나타나 있습니다. 모든 성도 여러분의 가정이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복음의 향기를 발하고 생명을 살리는 역사를 일으키는 가정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말씀이 살아있는 가정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시 128:1) 본문에서 ‘그의 길을 걷는다’는 표현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행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한마디로 복음 가득한 가정은 다름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하여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가정이라는 것입니다. 가정의 원니스는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어지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시 127:1) 하나님의 뜻대로, 말씀대로 하지 않으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결국 헛것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가정을 이끄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강단 중심의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문 5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 지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시온’은 ‘성전’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성전 중심의 삶, 교회 중심의 삶, 예배 중심의 삶을 사는 것이 최고로 축복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나 곧 내 영혼은 여호와를 기다리며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는도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시 130:5~6) 이 고백이 여러분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배를 드릴 때마다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을 향한 기대감과 그 말씀이 자신의 삶 속에 살아 역사하는 체험을 사모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강단 말씀을 여러분이 실제로 붙잡고 가정에서 포럼하는 문화가 중요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강단 말씀을 주제로 포럼하고, 부모와 자녀가 말씀을 어떻게 붙잡고 적용하며 응답 받는지 함께 포럼하게 되면 그 가정에 흑암이 틈타지 못하게 됩니다. 이렇게 서로 말씀 포럼을 하게 되면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예배에 승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요즘 네티즌들 사이에 ‘◯◯ 종결자’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종결자란 무엇인가에 절대적인 우위를 점할 만큼 월등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가리킬 때 쓰이는 말입니다. 예컨대 패션이 탁월하면 패션 종결자, 몸매가 아름다우면 몸매 종결자, 애교가 많으면 애교 종결자, 가창력이 뛰어나면 가창력 종결자라고 부릅니다. 

성도 여러분은 말씀을 붙잡고 사실적인 응답받는 데 있어서 가장 탁월한 능력을 가진 ‘말씀 종결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의 가정이 말씀이 살아있는 가정이 되어 하나님의 큰일을 행하고 반드시 승리를 얻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복음의 눈이 열린 가정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 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시 128:3) 표현 하나하나가 무척이나 복음적인 말씀입니다. 아내의 모습이 결실한 포도나무와 같다는 것은 아내가 가정에서 풍성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표현입니다. 포도나무는 스스로는 서지 못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버팀목을 대어 주는 등 지속적인 손길이 있어야만 비로소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내가 결실한 포도나무처럼 풍성한 삶을 살게 되려면 남편의 도움이 절대적입니다.

이는 남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내도 남편이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남편이 삶의 현장에서 사실적인 응답을 받아야 여러분도 결실한 포도나무 같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아내와 남편은 서로를 돕는 배필로 하나님께서 최선의 조합을 이루셨다는 복음적 생각을 가지시기바랍니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서로를 살리는 말을 해야 합니다. 칭찬과 위로는 상대방의 삶에 보약 역할을 합니다. 귀로 먹는 보약을 매일매일 따끈하게 끓여서 서로에게 전하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복음적인 부부관계가 회복되면 자녀를 대하는 것도 달라집니다. 복음의 눈으로 자녀를 바라보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은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감람나무는 어느 곳 하나 버릴 데 없이 아주 유용하게 쓰이고 생명력이 탁월하여 무척 귀한 나무로 취급됩니다. 우리 자녀가 어린 감람나무와 같다는 것은 위대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가능성을 극대화시키는 복음적 양육이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미국의 교육심리학자인 벤자민 블룸은 세계적 인물 120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어떤 교사에게서 학습을 받았는지를 연구했습니다. 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들을 처음 가르쳤던 교사들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었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격려와 칭찬으로 학생의 잠재력에 불을 지피고 그 불꽃을 계속 타오르게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와 마찬가지로 자녀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복음적 양육을 해야 합니다. 자녀들을 바라볼 때 하나님께서 세계복음화에 정말 필요한 존재로 자신에게 보내셨다는 기대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의 가정이 서로를 살리고 세우는 복음 가득한 곳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결론] 

얼마 전 신경숙 씨의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미국에 출간되자마자 순식간에 베스트셀러에 올라 화제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170만 부가 팔린 책으로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시킨 바 있는데 현재는 연극과 뮤지컬로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이야기는 시골에서 올라온 엄마가 서울의 지하철역에서 실종되면서 시작됩니다. 평상시에는 엄마의 존재를 잘 인식하지 못하다가 막상 엄마가 실종되자 비로소 가족들에게 새삼 소중한 존재로 다가온다는 내용입니다. 

엄마 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가 소중한 존재,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복음적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어버이주일을 맞이하여 부모에 대해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남편, 아내, 자녀, 부모 등 여러분에게 소중한 가족이 있다는 것이 최고의 축복임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이 서로를 살리고 세워가며 하나님의 큰일인 생명 살리는 일에 최고로 쓰임을 받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 모든 성도가 복음 가득한 가정을 이루기 위하여 먼저 말씀의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복음적 생각, 복음적 눈, 복음적 말을 통하여 복음 가득한 가정을 이루는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 받들어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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