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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네 부모를 사랑하라 (엡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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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부모를 사랑하라 (엡 6:1-3)


우리에게 있어서 부모님이 소중한 까닭은 부모님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점, 바로 사랑 때문일 것입니다. 이 부모님의 사랑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그 큰 사랑을 깨닫기도 하지 않습니까?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지극히 사랑하십니다. 우리의 부모님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우리를 낳으시고 또한 사랑으로 우리를 돌보아 주십니다. 어떻게 보면 부모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준비해 놓으신 가장 위대한 선물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부모님을 공경하고 그 말씀에 순종할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오늘 봉독한 본문 말씀에도 분명히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엡 6:1~2) 일찍이 모세를 통해서도 분명히 지시하셨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출 20:12 상반절)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신 5:16 상반절) 그렇습니다! 이것이 옳습니다! 인간이라면, 특히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로서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 바로 부모 사랑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극히 당연한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우리가 과연 부모 사랑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습니까? 예를 들자면 한이 없겠지만 지난 1월에 있었던 패륜 범죄 한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참으로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신문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경찰관, 보험금 때문에 어머니 살해』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경찰 간부 이 모 씨는 어머니가 들어 놓은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29일 전날 체포된 이 씨가 범행을 시인했다면서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오후 9시경 존속 상해 치사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어머니의 빚 2000만원을 청산하기 위해서 어머니와 짜고 범행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의 어머니는 1000만원을 대출받아 주식 거래를 했지만 큰 손실을 봤고 평소에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차용한 사채 때문에 빚 독촉을 받아왔습니다. 장남인 이 씨도 여러 차례 어머니의 빚을 대신 갚아 줬고 사채업자로부터 빚 독촉을 받는 등 시달림을 당해왔습니다. 이 씨의 어머니는 교통사고에 의한 척추 장애가 있을 경우 5000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해 놓았다고 이 씨에게 말했고 이 씨는 어머니와 상의 끝에 보험사기를 노린 범행을 시도했다는 진술입니다. 

어머니와 합의한 이 씨는 21일 오후 11시 20분경 대전시 서구 탄방동 모 아파트 자신의 어머니의 집에 미리 준비한 범행 도구 일체를 가지고 들어갔으나 어머니를 묶을 때에 사용할 테이프를 놓고 온 사실을 알고 나갔다가 7분 뒤인 오후 11시 27분경 다시 들어갔습니다. 당시 이 씨의 어머니는 미리 수면제를 먹고 자고 있었고 이 씨는 어머니의 등 위로 볼링공을 세 차례 떨어뜨렸습니다. 

이 씨는 원래 척추 부위를 가격하려 했지만 실수로 어머니의 가슴에 맞으면서 늑골이 6대 부러졌고 결국 5시간 뒤에 흉강 내 과다 출혈로 인한 쇼크로 숨졌습니다. 이 씨는 22일 오전 0시 18분경 옷을 바꿔 입고 다시 어머니의 집을 방문하여 어머니와 함께 안방에서 잤으며 이튿날 오전 6시경 어머니가 숨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서를 직접 찾아가 신고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인간의 적나라한 모습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부모님의 자녀 사랑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조건적이며 또한 크고 놀라운 반면에 자녀들은 부모님을 사랑함에 있어서 얼마나 인색한지 모릅니다. 성경이 어째서 부모님 사랑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까? 이것이 분명히 옳은 일이요 지극히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예나 지금이나 너 나 할 것 없이 부모님을 공경하지도 않고 그 말씀에 순종하지도 않으며 부모님 사랑은 다만 구호에만 그치고 있기 때문에 부모님 사랑을 성경은 거듭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오죽하면 협박이나 저주에 가깝게 말씀하셨겠습니까? 레위기 20장 9절 말씀입니다. “만일 누구든지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 그가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였은즉 그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또한 신명기 21장 18절 이하의 말씀입니다. “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그의 아버지의 말이나 그 어머니의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부모가 징계하여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그의 부모가 그를 끌고 성문에 이르러 그 성읍 장로들에게 나아가서 그 성읍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우리의 이 자식은 완악하고 패역하여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방탕하며 술에 잠긴 자라 하면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일지니 이같이 네가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 또한 잠언 30장 17절 말씀입니다.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그렇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그 부모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 어떤 이론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머리로 사랑하고 입술로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못하다는 말입니다. 이웃 사랑에 있어서도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라고 사도 요한이 권면하지 않았습니까? 하물며 부모님을 사랑함에 있어서 말과 혀로만 사랑해서 되겠습니까?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부모님을 공경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그 부모님을 사랑할 것 같으면 어느 정도 희생이 따를 것 같습니까? 꽤나 불이익을 당할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도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2하반절~3)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범사에 잘될 뿐 아니라 땅에서도 장수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생각이 아닙니다. 이미 출애굽기 20장, 그리고 신명기 5장에 기록되어 있는 십계명에 분명히 약속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친히 약속하신 약속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어버이 주일을 맞으면서 우리가 그 동안 부모님을 어떻게 대했는가 하는 것을 한 번쯤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공경하기는커녕 부모님의 존재 자체를 귀찮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까?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는커녕 오히려 우리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부모님을 구박하지는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더 늦기 전에 반성해야 합니다. 아니 주님 앞에서 회개해야 합니다. 주님의 명령에 불순종한 죄를 철저히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부모님을 뜨겁게 사랑함으로 말미암아 범사에 잘될 뿐 아니라 땅에서 장수하는 복을 받아 누리는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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