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스승주일] 좋은 교사가 되라 (딤전 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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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교사가 되라(딤전4:11-16)
비 오는 날 어떤 소녀가, 새 우산을 가지고 학교에 갔다. 수업을 마친 뒤 우산을 챙기는데, 소녀의 새 우산을 다른 학생이 가져가, 고장난 우산 한 개만 남아있었다. 이 소녀는 울음을 터뜨렸다. 우는 이유를 들은 선생님은, 자기 우산을 아이에게 쥐어보냈다.
다음날 소녀의 어머니는, 선생님께 우산을 갖다드리라고 했다. 그런데 선생님은 메모지와 함께, 우산을 돌려보내셨다. 메모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아이가 평소에 착하고, 바르게 생활하기에, 우산 한 개 정도는, 선물을 해도 괜찮습니다."
아이는 선생님이 주신 우산을 들고, 여기저기 자랑하며,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다. 선생님의 작은 마음의 씀씀이가, 소녀에게 큰 감동으로 전해졌다. 소녀의 장래 희망은 어느새,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선생님을 닮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고, 그 아이도 자라서, 좋은 선생님이 되었다.
이와 반대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지존파 두목 김기환은, 어려서부터 집이 몹시 가난하여 미술시간에 크레파스조차 준비하지 못했다. 그러자 담임선생님은, 두 눈을 부릅뜨고 "도대체 이번이 몇 번째냐?"소리쳤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아무 말도 못하는 그에게,
선생님은 다시 머리를 세게 쥐어박으며 "다음부터는 훔쳐서라도, 준비물을 가져와."하며 소리치자, 창피를 당한 김기환은, 이때부터 무엇이든지 필요할 때마다, 도적질과 강도질을 반복했고, 그로부터 17년 후에는, 살인강도로 사형언도를 받게 되었다.
그는 최후진술에서 "초등학교 때 선생님의 말 한 마디가, 나의 인생을 바꿔놓았다."는 말을 했다. 아이들의 인품은, 선생님으로 인해 수양된다. 부모와 성도는 또한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 존경하는 선생님으로, 훌륭한 제자로 만드는 분들이 있기에, 우리에게는 가슴 벅찬 희망이 있다.
우리나라에 좋은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우리는 행복하다. 우리교회에도, 좋은 선생님들이 있기에 감사하다. 이 분들로 인해, 우리 교회가 부흥되기에 감사하다. 본문은 바울과 디모데의 이야기이다. 선생님들의 수고를 알아주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디모데는 나이가 어렸지만, 좋은 스승을 바울을 만나서, 많은 영혼들을 살리는 훌륭한 목회자가 되었다. 디모데는 3대 신앙의 가문에서 태어났다. 가정에서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경건 훈련을 받으며 자랐다. 또 바울이라는 위대한 스승을 만났기에,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지도자로서 멸시를 당하지 않도록, 참된 권위를 갖도록 가르쳤다. 또 성숙하여 다른 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쳤다. 신앙인은 교사들이 되어야 한다. 철저하게, 자기를 관리하며 성장해야 한다. 발전하지 않으면 퇴보한다. 좋은 교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1. 무엇이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11).
"너는 이것들을 명하고 가르치라." 이것들은 앞 부분에서 말한 내용이다. 살아 계신 하나님, 곧 믿는 자들의 구주와 소망이 되신 주님을 가르쳐서, 경건하게 살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7, 10).
'경건'은 유세베이아( )로 신앙심이 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말한다. 구약에서는 '경외'라고 하였고, 신약에서는 '경건'이라 하였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경건이라고 할 때, 술 안 먹고, 담배 안 피우고, 바람피지 않는 것들을, 쉽게 연상한다. 소극적인 의미에서는 맞다.
그러나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소극적 의미보다, 더 적극적이다. (딤전3:16)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려지셨느니라." 쉽게 말하면, 하나님의 품성과 인성을 닮은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 모양이 아니다. 형상은 하나님의 도덕적이고, 인격적인, 속성을 말한다. 외적이 아니라, 내적으로 닮았다는 말이다.
하나님처럼 거룩하고, 의롭고, 사랑하는 존재로 지음 받았다. 그러나 인간이 타락했을 때, 하나님의 형상은 깨졌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구원하셨을 때,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었다.
따라서 구원받은 성도들은 그 날부터, 그리스도를 다시, 닮아 가는 작업을 시작한다.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예수님 같은 분이다. 어린 자녀들은 예수님을 알 수 없기에, 가르치는 사람, 부모나 선생님을 보게 된다. 그런데 부모님과 선생님이, 술 마시고 두들겨 부순다면, 믿음을 키울 수 없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처럼, 교육에 시달리는 나라도 없다. 유치원에서부터 돌아오면, 피아노, 태권도, 미술, 주산 등, 몇 군데씩 보낸다. 요즘은 조기영어교육을 시킨다고, 극성을 부리고 있다. 어느 젊은 부부는, 남편은 국내에서 돈을 벌고, 아내는 아이를 따라 해외로 나가, 별거하는 가정들도 많다.
그러면 이렇게 교육에 극성인 나라니까, 인재가 벌떼처럼 나와야 마땅하다. 그런데 노벨상을 타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나라가 작기 때문인가? 아니다. 이스라엘은 얼마나 작은 나라인가? 강원도 보다 조금 큰, 작은 나라이지만, 노벨상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인구의 2.2%가 유대인이지만, 아이비리그대학의 교수 중에, 40%가 유대인이라 한다. 변호사 50%가 유대인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교육 내용에 있다. 우리나라 교육은 지식교육, 점수교육에 집중되어 있을 뿐, 정신교육이나 영적인 교육에 등한히 한다. 이것이 교육의 맹점이다.
유치원도 한글이나 산수, 미술이나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식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백지 같은 어린아이들의 심령에, 영성과 바른 인격을 먼저 심어줘야 한다. 그러나 부모들은 무엇이 급한지, 점수를 올리기 위해, 교재나 학원, 과외교사 등에는, 막대한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영적이며, 정신적인 교회 선생님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없다. 어느 부모는 자녀의 교회학교 교사가 누구인지 조차 모른다. 정신과 영적인 교육부터 시작되어야, 큰 나무, 큰 재목이 될 수 있다. 기초가 튼튼해야 큰 나무, 큰 건물이 될 수 있다.
'윌리암 클라크'는 "젊은이여 야망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라며, 일본 학생들의 분발을 촉구하여, 미국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하다. 매사추세츠 농과대학 학장으로, 일본정부의 초청으로 와서, 1876년 삿보르 대학을 설립하여, 많은 농업 지도자를 키워낸 인물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가 일본으로 초청 받을 때, 수락조건으로 성경을 가르치겠다고 하자, 일본정부는 완강히 반대했다. 클라크는 성경을 못 가르치게 하면, 다시 돌아가겠다고 하자, 할 수 없이 허락했다. 그가 열심히 성경을 가르친 결과, 그 학교에서 일본의 위대한 인재가 나왔다.
그가 바로 '우찌무라 간조'라는, 기독교 사상가와 '니토베 이나조'라는 유명한 농학자요, 사상가가 배출되었다. 사랑하는 부모님과 교사 여러분! 자녀들과 제자들에게, 성경을 열심히 가르치기 바란다. 그러면 그들이 변화되어, 귀한 인재가 되고, 천국을 소유하게 될 줄 믿으시기 바란다.
2. 본이 되어야 한다(12).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순결)에 있어서, 본이 되는 삶이 되라고 하였다.
교사의 권위는, 외부적 치장이나 장식, 연령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온다. 따라서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하여, 본이 되어야 한다. 여기의 말은, 공개적 가르침뿐만 아니라, 사적 대화까지 포함된다. 행실은 다른 사람과 관계되는 행동을 말한다.
사랑, 믿음, 정절은 성품이다. 이런 면에서 교사는 본이 되어야 한다. 말과 행실, 성품이 반듯하고 본이 되면, 배우는 학생들에게, 바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영향력을 끼치는 교육이 되기 원한다면, 교사들은 본이 되어야 한다. 백 번의 교육을 잘 시켰다해도, 한번의 잘못된 행동이, 큰 상처를 준다.
말로 하는 교육보다, 본을 보이며, 교육하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사랑과 믿음의 모범으로, 감화를 끼쳐야 한다. 가르침보다 행함이 앞서야 한다. 가르치는 일보다 행하는 일이 중요하다. 누구에게나 본이 되어야 한다.
한 어머니가 아들을 데리고, 간디를 찾아왔다. "선생님, 제 아이가 사탕을 너무 많이 먹어, 이가 다 썩을 지경이다. 아무리 타일러도 소용이 없다. 그런데 제 아들은, 선생님 말씀이라면, 무엇이든 다 듣는다. 그러니 제 아이에게, 말씀 좀 해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
간디는 한 달 후에 오면, 그때 말하겠다고 여인을 돌려보냈다. 여인은 약속한 날, 간디에게 갔지만 다시 한 달 후에 오라는 대답을 들었다. 간디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한 달 후 간디는 "얘야, 지금부터 사탕을 먹지 말아라."고 했다. 아이는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궁금하여, 간디에게 물었다. "선생님, 말씀 한 마디를 하시는데, 왜 두 달씩이나 걸렸습니까?" 그러자 간디는 이렇게 대답했다. "실은 나도 사탕을 너무 좋아한다. 그런 내가 어떻게, 아이를 보고 사탕을 먹지 말라고 할 수 있는가? 나도 사탕을 끊는데, 두 달이 걸렸다."고 했다.
그러면 무엇에 본이 되어야 하나? (13)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 성경을 읽고, 권하고, 가르치는 일에 본이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려면, 많이 배워야 한다. 많이 배워서, 확고한 믿음 위에 서서, 전념하는 본을 보여야 한다.
유대인도 우리처럼, 교육을 가장 귀하게 여긴 민족이다. 그들은 교육의 주체인 랍비를 존경하였다. 랍비는 '존경할 사람'이라는 뜻이다. 유대사회는 가장 존경받는 사람은, 정치가도 재력가도 사업가도 군인도 관료도 아니라, 바로 랍비다. 랍비의 가르침을 묶어놓은 책이, 바로 탈무드다.
탈무드는 유대사회에서, 성경에 버금갈 만큼 권위를 가진다. 유대인의 교육은, 여기서 이루어지고 있다. 선생님을 존경하면서 자라도록 만들어진 전통을 통해, 선생님에게 성스러운 권위를 부여했던 공동체가 유대인 공동체였다. 이것이 바로, 유대인을 유대인 되게 하는, 교육의 근간이 되었다.
성경을 배우고 자란 사람들은,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 웨슬리의 어머니 수산나, 링컨의 어머니 낸시는, 높은 학벌을 갖지 못했고, 자녀들을 양육하는 환경도 열악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친 결과,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로 만들었다.
제자들은 교사에게, 주어진 상급이다. 좋은 교사는 좋은 학생들을 키운다. 우리 교회학교 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기 바란다. 교사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바란다. (갈6:6)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고, 바울은 우리에게 당부한다.
가르치는 자들과, 좋은 것을 함께 하며, 귀하게 여길 때, 자녀들이 올바로 자라고, 그때 하나님의 나라는 부흥되며, 위대한 인재들이 나오게 된다. 부디 전심전력으로 귀한 말씀을 잘 가르치며 본이 되어, 하나님의 상급을 얻는 복된 교사들과 성도들이 다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3. 성숙해야 한다(15).
"이 모든 일에 전심 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그가 교사로 세움을 받았다고 해서, 완전한 인간은 아니다. 완전한 인간이 아니기에, 또한 실패할 수밖에 없다.
교사는 완전할 수는 없지만, 성숙한 삶이 되어야 한다. 교사가 되어서,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고, 말씀을 붙들고 몸부림치는, 성숙한 삶을 살아야 한다. 사소한 일에 삐치거나, 시험에 들면, 학생들이 무엇을 본받겠는가?
(1) 영적인 일에 성숙해야 한다(14).
"네 속에 있는 은사, 곧 장로의 회에서 안수 받을 때에, 예언을 통하여 받은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며" 여기서 은사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말한다.
하나님이 자기 일꾼들을, 올바르고 더 강하게 사용하기 위해 주시는, 성령의 각양 능력을 말한다. 장로의 회는, 오늘날로 하면, 지방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을 때를 말한다. '예언'이라고 하니까, 어떤 분은 예언기도를 받으러,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으로 다닌다.
그러나 예언은, 하나님의 뜻을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다. 예언자는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고, 전하는 대변인이다. 그래서 예언은 점을 치고, 다른 계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조명하여 전하는 것이다. 예언의 말씀은 가슴을 찌르는 말씀이다. '가볍게 여기지 말며'고 했다.
디모데는 마음이 약한 탓인지, 받은 은사를 사용하지 않고, 묻어두지 말라고 했다. 바울은 은사를 담대하게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아무튼 영적인 면에서, 계속 발전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일은 성령의 능력이 없이는, 열매가 없기 때문이다. 영적으로 성숙하여, 많은 열매를 맺기 바란다.
(2) 전심전력하는 성숙함을 보여야 한다(15上).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전심전력( , 보살피다, 숙고하다, 신중히 돌보다.)은 숙고하여 실행함을 말한다. 받은 사명을 위하여, 항상 준비하고 연구하라,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다. 나태하고 안일한 사람은, 믿음의 성숙을 기대할 수 없다. 스페인의 작곡가이며, 첼로 연주자인 파블로 카잘스는, 95세가 되었는데도 날마다, 6시간씩 연습을 했다. 젊은 리포터가 인터뷰하며 "당신은 이제껏 살아왔던 사람들 중에, 가장 위대한 첼로 연주자다.
연세가 95세인데도, 하루에 6시간씩 연습을 합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제가 지금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위대한 지도자들은, 자기계발에 충실한 사람이다. 1950년 베를린 대학의 피아노 교수로 유명했던 '헐만'은, 나치즘에 반대하던 인물이다.
이 일로 그는 강제수용소에 갇혀, 하루종일 힘든 노동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와서는 반드시, 나무침대를 건반 삼아, 피아노연습을 한 시간씩 했다. 소리도 나지 않는 건반을 두드리며,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반드시, 다시 피아노를 연주할 것이다."
후에 그는 이렇게 회상하였다. "내가 기억하고 있었던 연주 곡목들은, 그때 한없이 반복되었으며, 수용소 연주장에서 밤마다 공연되었다.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귀에는 아름다운 곡들이 쟁쟁히 울렸다." 무슨 일이든지 전심전력하는 자만이, 성숙할 수 있다.
교사들은 시대를 살아가는, 영적 지도자들이다. 영적으로 생각이나 의식이나, 책임감에 앞서가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성숙시키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사명을 가진 교사들은, 더더욱 성숙에 대해 책임을 가져야 한다. 교사의 믿음이 성숙해질 때, 학생의 믿음도 성숙하다.
교사의 믿음이 성숙한 만큼, 학생의 믿음도 성숙하기 때문이다. 성숙은 생명이 풍성하다는 증거다. 죽은 것은 성숙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믿음의 성숙을 위해, 힘을 다하기 바란다. 성숙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과감하게 제해 버리기 바란다. 성숙한 믿음의 증거를 보이는, 교사들이 되기 바란다.
(3) 구원하는 일에 성숙하라(16).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영혼을 위하여 가르치는 일은 복된 일이다.
자신도 구원할 뿐 아니라, 가르치는 영혼까지 구원하기 때문이다. 한 영혼을 주님 앞에 인도하는 일은,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 아홉으로 인한 기쁨보다, 더 기쁘다고 성경은 증거 한다. 그러므로 교사직책에 대한, 영적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교사의 직책이, 참 영광스러운 직분임을 알아야 한다.
교사의 사명에 대한 가치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미국 어느 교회에서 있던 일이다. 20세 때부터 교사직책을 맡아 감당하던 권사님이, 80세 생신을 맞았다. 예배시간에 목사님은 "권사님, 자리에서 일어나 주십시오"라고 했다.
권사님이 일어나자 "우리 교회에서 권사님에게 배우셨던 사람은, 그 자리에서 다 일어나 주세요." 그랬더니 절반 가량의 성도들이 일어났다. 목사님은 말씀한다. "이 교회는 내가 키운 교회가 아니라 권사님께서 키운 교회다. 처녀 때부터 한결같이 봉사하셨기에, 여러분 같은 신앙의 자녀들을 두셨다.
오늘 권사님이 80세 생일을 맞으셨다. 모두 권사님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시지 않겠는가?"하며 간절히 기도할 때, 권사님은 눈물만 흘리셨다. 이러한 교사가 되고 싶지 않는가? 우리가 하는 일에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가치 있는 일이기에, 감당해야 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변화시켰다. 변화된 제자들은, 세상을 변화시켰다. 교사는 섬기고 봉사하는 직책이다. 교사는 사람이 인정하기 전에, 하나님이 인정하셨음을 믿어야 한다. 주님이 충성되게 여겨 맡기셨으니, 더욱 충성하시기 바란다.
비 오는 날 어떤 소녀가, 새 우산을 가지고 학교에 갔다. 수업을 마친 뒤 우산을 챙기는데, 소녀의 새 우산을 다른 학생이 가져가, 고장난 우산 한 개만 남아있었다. 이 소녀는 울음을 터뜨렸다. 우는 이유를 들은 선생님은, 자기 우산을 아이에게 쥐어보냈다.
다음날 소녀의 어머니는, 선생님께 우산을 갖다드리라고 했다. 그런데 선생님은 메모지와 함께, 우산을 돌려보내셨다. 메모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아이가 평소에 착하고, 바르게 생활하기에, 우산 한 개 정도는, 선물을 해도 괜찮습니다."
아이는 선생님이 주신 우산을 들고, 여기저기 자랑하며,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다. 선생님의 작은 마음의 씀씀이가, 소녀에게 큰 감동으로 전해졌다. 소녀의 장래 희망은 어느새,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선생님을 닮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고, 그 아이도 자라서, 좋은 선생님이 되었다.
이와 반대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지존파 두목 김기환은, 어려서부터 집이 몹시 가난하여 미술시간에 크레파스조차 준비하지 못했다. 그러자 담임선생님은, 두 눈을 부릅뜨고 "도대체 이번이 몇 번째냐?"소리쳤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아무 말도 못하는 그에게,
선생님은 다시 머리를 세게 쥐어박으며 "다음부터는 훔쳐서라도, 준비물을 가져와."하며 소리치자, 창피를 당한 김기환은, 이때부터 무엇이든지 필요할 때마다, 도적질과 강도질을 반복했고, 그로부터 17년 후에는, 살인강도로 사형언도를 받게 되었다.
그는 최후진술에서 "초등학교 때 선생님의 말 한 마디가, 나의 인생을 바꿔놓았다."는 말을 했다. 아이들의 인품은, 선생님으로 인해 수양된다. 부모와 성도는 또한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 존경하는 선생님으로, 훌륭한 제자로 만드는 분들이 있기에, 우리에게는 가슴 벅찬 희망이 있다.
우리나라에 좋은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우리는 행복하다. 우리교회에도, 좋은 선생님들이 있기에 감사하다. 이 분들로 인해, 우리 교회가 부흥되기에 감사하다. 본문은 바울과 디모데의 이야기이다. 선생님들의 수고를 알아주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디모데는 나이가 어렸지만, 좋은 스승을 바울을 만나서, 많은 영혼들을 살리는 훌륭한 목회자가 되었다. 디모데는 3대 신앙의 가문에서 태어났다. 가정에서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경건 훈련을 받으며 자랐다. 또 바울이라는 위대한 스승을 만났기에,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지도자로서 멸시를 당하지 않도록, 참된 권위를 갖도록 가르쳤다. 또 성숙하여 다른 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쳤다. 신앙인은 교사들이 되어야 한다. 철저하게, 자기를 관리하며 성장해야 한다. 발전하지 않으면 퇴보한다. 좋은 교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1. 무엇이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11).
"너는 이것들을 명하고 가르치라." 이것들은 앞 부분에서 말한 내용이다. 살아 계신 하나님, 곧 믿는 자들의 구주와 소망이 되신 주님을 가르쳐서, 경건하게 살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7, 10).
'경건'은 유세베이아( )로 신앙심이 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말한다. 구약에서는 '경외'라고 하였고, 신약에서는 '경건'이라 하였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경건이라고 할 때, 술 안 먹고, 담배 안 피우고, 바람피지 않는 것들을, 쉽게 연상한다. 소극적인 의미에서는 맞다.
그러나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소극적 의미보다, 더 적극적이다. (딤전3:16)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려지셨느니라." 쉽게 말하면, 하나님의 품성과 인성을 닮은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 모양이 아니다. 형상은 하나님의 도덕적이고, 인격적인, 속성을 말한다. 외적이 아니라, 내적으로 닮았다는 말이다.
하나님처럼 거룩하고, 의롭고, 사랑하는 존재로 지음 받았다. 그러나 인간이 타락했을 때, 하나님의 형상은 깨졌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구원하셨을 때,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었다.
따라서 구원받은 성도들은 그 날부터, 그리스도를 다시, 닮아 가는 작업을 시작한다.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예수님 같은 분이다. 어린 자녀들은 예수님을 알 수 없기에, 가르치는 사람, 부모나 선생님을 보게 된다. 그런데 부모님과 선생님이, 술 마시고 두들겨 부순다면, 믿음을 키울 수 없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처럼, 교육에 시달리는 나라도 없다. 유치원에서부터 돌아오면, 피아노, 태권도, 미술, 주산 등, 몇 군데씩 보낸다. 요즘은 조기영어교육을 시킨다고, 극성을 부리고 있다. 어느 젊은 부부는, 남편은 국내에서 돈을 벌고, 아내는 아이를 따라 해외로 나가, 별거하는 가정들도 많다.
그러면 이렇게 교육에 극성인 나라니까, 인재가 벌떼처럼 나와야 마땅하다. 그런데 노벨상을 타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나라가 작기 때문인가? 아니다. 이스라엘은 얼마나 작은 나라인가? 강원도 보다 조금 큰, 작은 나라이지만, 노벨상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인구의 2.2%가 유대인이지만, 아이비리그대학의 교수 중에, 40%가 유대인이라 한다. 변호사 50%가 유대인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교육 내용에 있다. 우리나라 교육은 지식교육, 점수교육에 집중되어 있을 뿐, 정신교육이나 영적인 교육에 등한히 한다. 이것이 교육의 맹점이다.
유치원도 한글이나 산수, 미술이나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식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백지 같은 어린아이들의 심령에, 영성과 바른 인격을 먼저 심어줘야 한다. 그러나 부모들은 무엇이 급한지, 점수를 올리기 위해, 교재나 학원, 과외교사 등에는, 막대한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영적이며, 정신적인 교회 선생님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없다. 어느 부모는 자녀의 교회학교 교사가 누구인지 조차 모른다. 정신과 영적인 교육부터 시작되어야, 큰 나무, 큰 재목이 될 수 있다. 기초가 튼튼해야 큰 나무, 큰 건물이 될 수 있다.
'윌리암 클라크'는 "젊은이여 야망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라며, 일본 학생들의 분발을 촉구하여, 미국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하다. 매사추세츠 농과대학 학장으로, 일본정부의 초청으로 와서, 1876년 삿보르 대학을 설립하여, 많은 농업 지도자를 키워낸 인물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가 일본으로 초청 받을 때, 수락조건으로 성경을 가르치겠다고 하자, 일본정부는 완강히 반대했다. 클라크는 성경을 못 가르치게 하면, 다시 돌아가겠다고 하자, 할 수 없이 허락했다. 그가 열심히 성경을 가르친 결과, 그 학교에서 일본의 위대한 인재가 나왔다.
그가 바로 '우찌무라 간조'라는, 기독교 사상가와 '니토베 이나조'라는 유명한 농학자요, 사상가가 배출되었다. 사랑하는 부모님과 교사 여러분! 자녀들과 제자들에게, 성경을 열심히 가르치기 바란다. 그러면 그들이 변화되어, 귀한 인재가 되고, 천국을 소유하게 될 줄 믿으시기 바란다.
2. 본이 되어야 한다(12).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순결)에 있어서, 본이 되는 삶이 되라고 하였다.
교사의 권위는, 외부적 치장이나 장식, 연령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온다. 따라서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하여, 본이 되어야 한다. 여기의 말은, 공개적 가르침뿐만 아니라, 사적 대화까지 포함된다. 행실은 다른 사람과 관계되는 행동을 말한다.
사랑, 믿음, 정절은 성품이다. 이런 면에서 교사는 본이 되어야 한다. 말과 행실, 성품이 반듯하고 본이 되면, 배우는 학생들에게, 바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영향력을 끼치는 교육이 되기 원한다면, 교사들은 본이 되어야 한다. 백 번의 교육을 잘 시켰다해도, 한번의 잘못된 행동이, 큰 상처를 준다.
말로 하는 교육보다, 본을 보이며, 교육하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사랑과 믿음의 모범으로, 감화를 끼쳐야 한다. 가르침보다 행함이 앞서야 한다. 가르치는 일보다 행하는 일이 중요하다. 누구에게나 본이 되어야 한다.
한 어머니가 아들을 데리고, 간디를 찾아왔다. "선생님, 제 아이가 사탕을 너무 많이 먹어, 이가 다 썩을 지경이다. 아무리 타일러도 소용이 없다. 그런데 제 아들은, 선생님 말씀이라면, 무엇이든 다 듣는다. 그러니 제 아이에게, 말씀 좀 해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
간디는 한 달 후에 오면, 그때 말하겠다고 여인을 돌려보냈다. 여인은 약속한 날, 간디에게 갔지만 다시 한 달 후에 오라는 대답을 들었다. 간디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한 달 후 간디는 "얘야, 지금부터 사탕을 먹지 말아라."고 했다. 아이는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궁금하여, 간디에게 물었다. "선생님, 말씀 한 마디를 하시는데, 왜 두 달씩이나 걸렸습니까?" 그러자 간디는 이렇게 대답했다. "실은 나도 사탕을 너무 좋아한다. 그런 내가 어떻게, 아이를 보고 사탕을 먹지 말라고 할 수 있는가? 나도 사탕을 끊는데, 두 달이 걸렸다."고 했다.
그러면 무엇에 본이 되어야 하나? (13)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 성경을 읽고, 권하고, 가르치는 일에 본이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려면, 많이 배워야 한다. 많이 배워서, 확고한 믿음 위에 서서, 전념하는 본을 보여야 한다.
유대인도 우리처럼, 교육을 가장 귀하게 여긴 민족이다. 그들은 교육의 주체인 랍비를 존경하였다. 랍비는 '존경할 사람'이라는 뜻이다. 유대사회는 가장 존경받는 사람은, 정치가도 재력가도 사업가도 군인도 관료도 아니라, 바로 랍비다. 랍비의 가르침을 묶어놓은 책이, 바로 탈무드다.
탈무드는 유대사회에서, 성경에 버금갈 만큼 권위를 가진다. 유대인의 교육은, 여기서 이루어지고 있다. 선생님을 존경하면서 자라도록 만들어진 전통을 통해, 선생님에게 성스러운 권위를 부여했던 공동체가 유대인 공동체였다. 이것이 바로, 유대인을 유대인 되게 하는, 교육의 근간이 되었다.
성경을 배우고 자란 사람들은,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 웨슬리의 어머니 수산나, 링컨의 어머니 낸시는, 높은 학벌을 갖지 못했고, 자녀들을 양육하는 환경도 열악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친 결과,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로 만들었다.
제자들은 교사에게, 주어진 상급이다. 좋은 교사는 좋은 학생들을 키운다. 우리 교회학교 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기 바란다. 교사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바란다. (갈6:6)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고, 바울은 우리에게 당부한다.
가르치는 자들과, 좋은 것을 함께 하며, 귀하게 여길 때, 자녀들이 올바로 자라고, 그때 하나님의 나라는 부흥되며, 위대한 인재들이 나오게 된다. 부디 전심전력으로 귀한 말씀을 잘 가르치며 본이 되어, 하나님의 상급을 얻는 복된 교사들과 성도들이 다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3. 성숙해야 한다(15).
"이 모든 일에 전심 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그가 교사로 세움을 받았다고 해서, 완전한 인간은 아니다. 완전한 인간이 아니기에, 또한 실패할 수밖에 없다.
교사는 완전할 수는 없지만, 성숙한 삶이 되어야 한다. 교사가 되어서,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고, 말씀을 붙들고 몸부림치는, 성숙한 삶을 살아야 한다. 사소한 일에 삐치거나, 시험에 들면, 학생들이 무엇을 본받겠는가?
(1) 영적인 일에 성숙해야 한다(14).
"네 속에 있는 은사, 곧 장로의 회에서 안수 받을 때에, 예언을 통하여 받은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며" 여기서 은사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말한다.
하나님이 자기 일꾼들을, 올바르고 더 강하게 사용하기 위해 주시는, 성령의 각양 능력을 말한다. 장로의 회는, 오늘날로 하면, 지방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을 때를 말한다. '예언'이라고 하니까, 어떤 분은 예언기도를 받으러,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으로 다닌다.
그러나 예언은, 하나님의 뜻을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다. 예언자는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고, 전하는 대변인이다. 그래서 예언은 점을 치고, 다른 계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조명하여 전하는 것이다. 예언의 말씀은 가슴을 찌르는 말씀이다. '가볍게 여기지 말며'고 했다.
디모데는 마음이 약한 탓인지, 받은 은사를 사용하지 않고, 묻어두지 말라고 했다. 바울은 은사를 담대하게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아무튼 영적인 면에서, 계속 발전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일은 성령의 능력이 없이는, 열매가 없기 때문이다. 영적으로 성숙하여, 많은 열매를 맺기 바란다.
(2) 전심전력하는 성숙함을 보여야 한다(15上).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전심전력( , 보살피다, 숙고하다, 신중히 돌보다.)은 숙고하여 실행함을 말한다. 받은 사명을 위하여, 항상 준비하고 연구하라,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다. 나태하고 안일한 사람은, 믿음의 성숙을 기대할 수 없다. 스페인의 작곡가이며, 첼로 연주자인 파블로 카잘스는, 95세가 되었는데도 날마다, 6시간씩 연습을 했다. 젊은 리포터가 인터뷰하며 "당신은 이제껏 살아왔던 사람들 중에, 가장 위대한 첼로 연주자다.
연세가 95세인데도, 하루에 6시간씩 연습을 합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제가 지금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위대한 지도자들은, 자기계발에 충실한 사람이다. 1950년 베를린 대학의 피아노 교수로 유명했던 '헐만'은, 나치즘에 반대하던 인물이다.
이 일로 그는 강제수용소에 갇혀, 하루종일 힘든 노동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와서는 반드시, 나무침대를 건반 삼아, 피아노연습을 한 시간씩 했다. 소리도 나지 않는 건반을 두드리며,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반드시, 다시 피아노를 연주할 것이다."
후에 그는 이렇게 회상하였다. "내가 기억하고 있었던 연주 곡목들은, 그때 한없이 반복되었으며, 수용소 연주장에서 밤마다 공연되었다.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귀에는 아름다운 곡들이 쟁쟁히 울렸다." 무슨 일이든지 전심전력하는 자만이, 성숙할 수 있다.
교사들은 시대를 살아가는, 영적 지도자들이다. 영적으로 생각이나 의식이나, 책임감에 앞서가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성숙시키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사명을 가진 교사들은, 더더욱 성숙에 대해 책임을 가져야 한다. 교사의 믿음이 성숙해질 때, 학생의 믿음도 성숙하다.
교사의 믿음이 성숙한 만큼, 학생의 믿음도 성숙하기 때문이다. 성숙은 생명이 풍성하다는 증거다. 죽은 것은 성숙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믿음의 성숙을 위해, 힘을 다하기 바란다. 성숙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과감하게 제해 버리기 바란다. 성숙한 믿음의 증거를 보이는, 교사들이 되기 바란다.
(3) 구원하는 일에 성숙하라(16).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영혼을 위하여 가르치는 일은 복된 일이다.
자신도 구원할 뿐 아니라, 가르치는 영혼까지 구원하기 때문이다. 한 영혼을 주님 앞에 인도하는 일은,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 아홉으로 인한 기쁨보다, 더 기쁘다고 성경은 증거 한다. 그러므로 교사직책에 대한, 영적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교사의 직책이, 참 영광스러운 직분임을 알아야 한다.
교사의 사명에 대한 가치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미국 어느 교회에서 있던 일이다. 20세 때부터 교사직책을 맡아 감당하던 권사님이, 80세 생신을 맞았다. 예배시간에 목사님은 "권사님, 자리에서 일어나 주십시오"라고 했다.
권사님이 일어나자 "우리 교회에서 권사님에게 배우셨던 사람은, 그 자리에서 다 일어나 주세요." 그랬더니 절반 가량의 성도들이 일어났다. 목사님은 말씀한다. "이 교회는 내가 키운 교회가 아니라 권사님께서 키운 교회다. 처녀 때부터 한결같이 봉사하셨기에, 여러분 같은 신앙의 자녀들을 두셨다.
오늘 권사님이 80세 생일을 맞으셨다. 모두 권사님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시지 않겠는가?"하며 간절히 기도할 때, 권사님은 눈물만 흘리셨다. 이러한 교사가 되고 싶지 않는가? 우리가 하는 일에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가치 있는 일이기에, 감당해야 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변화시켰다. 변화된 제자들은, 세상을 변화시켰다. 교사는 섬기고 봉사하는 직책이다. 교사는 사람이 인정하기 전에, 하나님이 인정하셨음을 믿어야 한다. 주님이 충성되게 여겨 맡기셨으니, 더욱 충성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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