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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봄이 오면 (아 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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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아 2:10-17)


김일성 사계절이라는 재미있는 노래가 있습니다.
야야 여름이 왔구나 아 새끼들 좋아하는 여름이 왔구나 
여기서 풍덩 저기서 풍덩 야야 물 튀긴다야 
야야 가을이 왔구나 땅콩 먹고 설사하는 가을이 왔구나 
여기서 찍 저기서 찍 야야 똥튀긴다야 
야야 겨울이 왔구나 빈대이가 좋아하는 겨울이 왔구나 
여기서 뚝 저기서 뚝 야야 피 튀긴다야
야야 봄철이 왔구나 처녀 총각 입맞추는 새 봄이 왔구나 
여기서 쪽 저기서 쪽 야야 침 튀긴다야 
  
봄은 시작이요 소생하는 계절입니다. 인생에도 봄이 있고 여름이 있습니다. 
여기 봄의 노래가 있습니다.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봄이 오면, 봄이 오면 할 일이 많습니다. 


󰊱 봄이오면 자르라

부지런한 농부는 겨울이 끝나자 곧 과수원에 나가 하는 일이 있습니다. 전지작업(剪枝作業)입니다. 가지치기 말입니다. 병든 가지를 잘라냅니다. ‘cut down’ 찍어서 쓰러뜨리는 작업입니다. 
  
가지치기의 조건은 네 가지가 있습니다. 빛을 가리는 가지를 치라. 썩은 가지를 치라. 안으로 기어 들어오는 가지를 치라. 가지끼리 부딪치는 가지를 치라.

예수님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고 하시면서 농부이신 아버지께서 열매 맺지 못하는 가지를 잘라내시고 열매 맺는 가지를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시려고 손질하신다고 하셨습니다(요15:2).
  
12절에 보면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새가 노래할 때”라는 말의 히브리어 ‘에르 하라미르’ 뜻은 “잘라내다” “제거하다” 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버릇이 처음에는 거미줄처럼 약하지만 머지않아 밧줄처럼 튼튼해집니다. 가라지는 싹틀 때 뽑든지 잘라버려야 합니다. 
  
인간은 길들이기 달렸습니다. 나쁜 버릇을 잘라내는 일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새싹일 때는 손으로도 잘라낼 수 있습니다. 커지면 칼로도 못 자릅니다. 봄이 오기 전 병든 가지를 잘라내야 합니다.
  
“내 사랑하는 자야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돌아와서 베데르산의 노루와 사슴 같을지라”(17절) 여기 “베데르산”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베데르란 “나누다” “분리하다”라는 뜻입니다. 분리의 산이라는 말입니다. 베데르산에 있는 노루와 사슴은 어떤 사선을 넘어온 성도의 상징입니다. 하나님과 연합한 자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16절) 내가 주님께 속하기 위해서는 세상과 분리되어야 합니다. 인생의 봄은 예수께 접붙임으로 시작됩니다.
  
돌감람나무가 참감람나무와 접붙이기 위해서는 돌감람나무에서 잘라야 합니다. 참 감람나무의 진액을 받으려면 참감람나무와 연결해야 합니다. 거기서 꺾여야 여기에 접붙일 수 있습니다. 자르는 것은 관계의 단절을 말합니다. 부정적 관계를 끊어야 긍정적 관계를 시작하게 됩니다. 지금 여기서 행하는 작은 실천이 얼마나 큰 일로 이어지는지 모릅니다. 
  
비생산적인 관계를 끊고 생산적인 관계를 연결하는 일이 봄에 할 일입니다. 배부르게 못할 일에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다니엘의 결단이 다니엘을 만들었습니다. “왕의 진미와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단1:8) 딱 잘라서 말하고 딱 잘라서 결심한 것입니다. 
  
교육의 페러다임은 무엇을 배웠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입니다. 믿음은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행위에 있습니다. 인생의 차이는 각오하고 세운 뜻을 해내느냐에 달렸습니다. 

  
󰊲 봄이 오면 들으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10절) 
  
봄이 왔으니 문을 열고 나오라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이가 일어나서 함께 가자고 하십니다. 나와 동행하자! 이것이 봄에 들어야 할 소리입니다. 주님과 함께 걸어가기 바랍니다.
  
“...비둘기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11절) 비둘기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자는 것입니다. 비둘기가 소리를 내는 것은 철따라 부르는 노래를 말합니다. 비둘기가 우는 것은 참회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참회의 눈물이 유쾌한 인생의 밑거름입니다.
  
예수님은 비둘기를 순결의 상징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을 파송 하시면서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내는 것 같다. 하시며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10:16).
  
비둘기는 성령의 상징입니다. 예수께서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셨습니다. 
하늘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우리가 들어야 하는 소리는 하늘로부터 들려오는 소리입니다.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잘 들으려면 귀를 입을 향해 가까이 다가가야 합니다. 비둘기 소리가 들리는 땅으로 가자는 것은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는 곳으로 가자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흑암을 향해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창조되었습니다. 그 소리의 파동이 우리를 감동시킵니다. 생각을 돌이키게 합니다. 의욕을 갖고 분발하게 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15절)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는 무엇일까? 불만이 기쁨을 허는 작은 여우입니다. 근심이 평화를 허는 작은 여우입니다. 성급함이 인내심을 헙니다. 의심이 믿음을 헙니다. 교만이 온유를 허는 여우입니다. 미움이 사랑의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입니다. 
  
여우는 작은 죄의 상징입니다. 작은 죄가 포도원을 황폐화시킵니다. 포도원은 우리 가정이요 우리 교회입니다. 포도원을 허는 여우는 간교한 마귀요 이단자들입니다. 그들을 방치하면 포도원은 무너지고 맙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인생의 봄을 깨우는 소리를 들음으로 창조의 역사가 시작되는 봄이  시작되기 바랍니다.
  
  
󰊳 봄이 오면 꽃 피라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12절)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13절)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웠음이라”(15절)
  
나무가 꽃을 피우기 위한 필수조건은 온도가 영상 15도에 도달해야 합니다. 인생의 꽃을 피우려면 자가 발전으로 15도의 열을 내야 합니다. 15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지독한 결심과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발전이란 지독한 노력일 수 있고 코피 터지는 공부일수도 있습니다. 
  
0도에서 시작해 1도가 되고, 3도 4도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위로 올라갈수록 온도를 높이기가 어렵습니다. 5도가 되고 6도로 올라갑니다. 힘들게 8도까지 끌어 올렸으나 잘 올라가지 않습니다. 15도까지 올리려면 까마득합니다.
  
“추노”에서 열연했던 배우 장혁은 배우가 되기 위해 오디션을 봤는데 볼 때마다 떨어졌습니다. 성격이 긍정적이었지만 떨어지는 것도 한두번이지 12번 13번 계속 떨어지니 힘들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왜 떨어 뜨리는거야! 더 화가 나는 것은 자기가 떨어지는 이유를 모르겠더랍니다. 어느 날 깨달았습니다. 남이 원하는 사람이 되어야겠구나! 그때부터 남이 원하는 사람으로 자기를 바꾸었습니다. 119번째 떨어지고, 120번째 합격했습니다. 그의 거듭 되는 탈락은 그를 배우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그가 추노에서 보여준 매력은 떨어지면서 만들어진 실력입니다. 그가 쏟은 땀과 노력이 그만두고 싶은 그 긴 과정의 인내가 그를 그 자리에 오르게 했습니다. 인기도 실력도 공짜는 없습니다. 그만한 투자의 결과입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리워 아쉬움에 가슴 태우던 / 머언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또 내게는 잠이 오지 않았나보다.
 
미당 서정주의 “국화꽃 옆에서”입니다. 시인은 하나의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서 수많은 고뇌와 시련을 극복하는 인고의 세월이 필요함을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남들이 주저앉을 때 조금 더하고, 참기 힘들 때 조금 더 참고, 모두를 포기할 때까지 집요하게 물고늘어진 결과가 꽃을 피웁니다. 호미 하나를 만드는데도 수많은 담금질이 필요합니다.  
  
서양 속담에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로 5월에 꽃이 핀다는 말이 있습니다. 비바람 없이 꽃도 없습니다. 계절의 여왕 5월, 사방에 형형색색의 꽃을 보면서 그저 아름답다 그러기만 할겁니까? 나도 나의 꽃을 피우자! 다짐하고 인생을 꽃피우기 바랍니다.  

봄이 오면 잘라야 합니다. 열매 맺지 못할 가지, 병든 가지를 과감하게 처내야 합니다. 정원사는 포도나무의 칼을 대는 곳에서 열매가 열린다는 것을 잘 압니다. 말씀의 검으로 가지치기하여 열매 맺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열매를 더 많이 맺게 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봄이 오는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 듣는 자가 복을 받습니다. 비둘기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비둘기는 영조(靈鳥)입니다. 신령한 새의 소리 성령의 소리를 들으라는 것입니다.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인생의 포도원을 허는 원수 여우를 잡으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꽃을 피워야 합니다. 온도를 높여야 꽃을 피웁니다. 실패는 자본의 결핍이 아니라 에너지의 결핍입니다. 열정으로 꽃을 피우기 바랍니다.  
  
에베레스트를 향해 오르는 산악인들은 정상이 가까워 갈수록 힘이 듭니다. 한발을 옮길 때마다 고통스런 얼굴로 일그러집니다. 숨이 막혀 죽는 것 같지만 발을 옮겨 놓으며 정상을 밟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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