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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예수가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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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형택 목사(강북제일교회)

"한 어른이 묻혀 있던 시체를 꺼내고 있었습니다. 다른 시체를 넣으면 돈을 좀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꺼낸 시체는 비닐봉투에 담아 묘 옆에 던져 놓습니다. 단테의 '신곡'에 지옥으로 들어가는 문에는 이런 글귀가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이렇게 시작되는 한 연예인의 필리핀 세부 무덤 마을 방문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희망을 잃어버린다는 것, 그것이 바로 지옥입니다. 희망을 포기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지옥의 삶을 살기 시작한다는 말입니다. 죽음으로 이르는 길이 절망이라 했던 철학자의 이야기는 진실입니다. 희망하고 싶어도 도저히 더 이상 희망할 수 없는 삶을 어찌 죽음이 아니라고 말하겠습니까.

그런데 그의 글은 이렇게 계속되었습니다. "산 자와 죽은 자가 뒤엉켜 사는 무덤 마을. 하지만 지옥 같은 그곳에도 사망의 권세를 이기고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지붕도 없이 벽으로만 둘러쳐진 작은 공간에 무덤 마을 교인들이 몰려들었고 우리는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 중에 저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좁은 골목길을 지나 무덤 마을로 들어오고 계셨습니다. 병든 사람, 마약 중독자, 비쩍 마른 어린이들, 무표정한 어른들, 힘 없고 약하고 희망 잃은 사람들이 모두 예수님께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희망을 잃고 절망으로 죽음의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유일한 소망은 교회밖에 없습니다. 아니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절망이라는, 지옥보다 더 지독한 인생길을 걷고 있는 사람에게 교회는 생명입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빛입니다. 절망의 어둠을, 죽음의 그늘을 밝힐 수 있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성 금요일입니다. 거룩한 금요일이라 부릅니다. 오늘만 거룩하다고 불릴 특별한 이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 한 가지 때문에 오늘은 거룩한 날입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오르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 참혹한 십자가에 오르셔서 우리의 더러움과 우리의 숨겨진 죄악을 위해 고귀한 피를 흘려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분 예수로 인해 우리의 인생은 무덤의 절망을 딛고 일어서게 되었습니다. 죽음으로 가는 절망의 문을 무너뜨렸습니다. 희망할 수 없는 이 땅에서 예수 그분 때문에 소망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분을 만나보십시오. 그분이 여러분에게 절망을 허무는 능력을 공급할 것입니다. 죽음 같은 인생의 그림자를 몰아낼 생명의 기쁨을 주실 것입니다.

그 글은 마지막을 이렇게 적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들을 위해 하고자 하는 일을 너희가 대신 하라'." 이제 다시 교회는 일어서야 합니다. 예수님의 생명을 갖고 희망 잃고 죽음의 길로 가는 그들에게 생명을 던져주어야 합니다. 그곳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희망입니다. 예수님이 희망입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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