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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사회의 시대정신 그리스도인이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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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그리스도인들은 한 사회의 정신적 주춧돌을 놓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쓰시는 도구이다. 무너진 성벽을 세우고 훼파된 곳을 복구하는 데 사용되어야 하는 재료이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간 한국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말씀에 따라 사고하고 그것을 삶에 적용하는 훈련을 받지 못했다. 열정은 있었지만 기독교적 관점을 형성하는 훈련은 미약하였다.

사회에 대하여 그리스도인들이 미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영향력은 섬김과 희생을 통하여 사람들의 가치관, 즉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시대정신을 새로이 하는 것이다. 한국 사회를 일으키고 하나로 묶어주는 새로운 시대정신은 보수나 진보가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진보나 보수의 틀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오히려 우리는 성경의 규범에 충직해야 하고 사실에 대해 천착해야 한다.

오늘날 한국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시대정신은 나눔과 배려, 정직과 신뢰이다. 한국이 선진국이 되는 것은 일인당 소득수준의 증가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약자를 도우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라면 선진국의 자격이 없다. 아니 나눔과 배려, 정직과 신뢰의 문화 없이는 선진국이 될 수도 없을 것이다.

올바른 시대정신의 터 위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한국사회의 구체적인 문제 해결에도 기여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성경 말씀이 주는 인간과 사회, 자연에 대한 통찰력을 소유한 자들이다. 이 통찰력과 전문성을 결합하여 한국의 중요한 문제, 예를 들면 교육문제를 바로잡고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인들이 노력해야 한다. 경제에 있어서도 바른 관점과 태도를 견지하여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힘써야 한다.

구한말이나 일제시대에 기독교는 한국사회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만들었다. 정직과 건전한 생활습관, 개방과 교육을 통하여 한국의 기독교는 한국사회를 지탱시키면서 후일 한국사회가 도약하는 밑거름을 제공했다.

이제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다시 한국사회를 위하여 썩어질 밀알이 되어야 할 때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을 교회 안에만 묶어두려 하지 말고 오히려 사회와 소통하고 사회에 기여하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나눔과 배려, 정직과 신뢰를 가르치고 연습하여 올바른 시대정신을 세워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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