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크리스천 경영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 정충영 교수(경북대학교 명예교수). 

다음은 한국로고스경영학회의 창립 취지문을 옮긴 것이다. 이 취지문에는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기업을 경영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어느 정도 설명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한국로고스경영학회는 성경적인 바탕 위에서 경영 이론을 전개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조직된 교수들 및 기업인들의 모임으로 2002년 10월 12일 발족되었다. 

<한국로고스 경영학회 설립 취지문>

여기 하나님이 만왕의 왕이시며 모든 학문의 주(主)가 되심을 고백하는 작은 몸짓의 하나로 한국 로고스경영학회를 창립하고자 한다.

최근 경영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져 가고 있는 바 이는 일반대중의 삶이 기업의 행태에 의해 절대적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과 급변하는 기업환경에서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생존이냐 파멸이냐 하는 물러설 수 없는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무한경쟁 시대에서의 경영에 대한 관심은 다양한 이론과 경영의 실천을 자극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경영이나 기업성공이란 미명하에 다른 경쟁자를 궁지로 몰아가 사멸케 하고 시장을 지배하여 부를 축적하는데 급급한 그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음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 학자나 그리스도인 기업가들마저 이러한 환경이 주는 큰 흐름을 벗어나지 못한 채 방향감각을 잃고, 어두움의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이 세상의 세속적 원리에 따라 경영원리를 연구 개발하고 이를 실천하면서 어쩔 수 없는 현실로 체념하고 있음은 오늘 우리에게 크나 큰 비극이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을 포기한 것이 아닌가 회의하게 만든다.

그 계획하신 바에 따라 천지만물을 운영하시고 다스리시며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인간이 만든 것과는 다른 경영원리를 사용하신다는 것을 우리는 늦게나마 깨달으며, 하나님의 원리를 경영에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며 당연하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CEO로서의 예수”께서 이 세상에서 보여주시고 실천하신 경영원리들을 연구하고 체계화하며 오늘의 현실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그리스도인 경영학자나 경영자에게 절실히 요구된다고 믿는다. 다행히 수많은 선각자들이 하나님의 경영원리와 예수그리스도께서 수행하신 경영실천 그리고 성령께서 인간을 살피고 감화하심에 관한 수많은 연구들을 행하였고 이를 실천함으로써 우리에게 본이 된데 대해 참으로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서울의 기독경영연구원과 대구의 로고스경영연구원, 통합학회, 기독교학문연구회 등은 널리 알려진 이러한 가시적인 노력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이러한 노력들이 더욱 심도 있게 집결되고, 체계적으로 전개되고, 성과나 아이디어가 공유되고, 널리 보급됨으로써 기존의 경영이론보다 더욱 우월한 이론으로 인정받고 현실의 경영에 적응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발족하는 이 로고스경영학회(가칭)에서 연구된 결과들이 논문발표회를 통해 소개되고 토론되어 다듬어지고, 논문집의 발간을 통해 연구업적으로 부각되고 실천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바로 본 학회가 의도하는 것임을 밝힌다. 

우리는 오늘 발족되는 이 학회가 갓 난 어린아이처럼 자칫 제대로 서지 못하거나 제대로의 역할을 감당치 못하지나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으나 마침내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장된 학회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 확신하면서 그 첫 발을 내딛고자 한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