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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람은 늘 바라보는 사람을 닮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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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곤 목사(열린교회)

신생아는 얼마나 지나야 자기 아빠나 엄마의 얼굴 표정을 따라할 수 있을까요?
1989년 워싱턴 대학의 심리학자들인 멜초프와 무어는 같은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지 이틀 미만인 신생아 4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답니다. 연구팀은 이 아기들을 신생아실 바로 옆의 작은 방에 있게 했습니다. 실험자는 아기의 얼굴 가까이로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20초를 주기로 아기에게 혀를 내밀기와 고개를 흔들며 도리질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이 실험은 8분 동안 진행되었답니다. 이 행동들에 대한 아기들의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비디오 촬영도 했답니다.

그 결과 멜초프와 무어는 어른이 혀를 내밀 때보다는 도리질을 할 때 아기들 역시 도리질을 더 많이 하고, 어른이 도리질을 할 때보다는 혀를 내밀 때 아기들도 더 많이 혀를 내민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어른이 동작을 취하는 동안에도 이런 결과들이 확인되었지만, 그다음 20초 동안 동작을 취하지 않을 때에도 계속 동일한 결과들이 나타났답니다. 신생아가 앞에서 행동하는 대상의 행동을 모방하더라는 것입니다. 신생아는 어떤 행동을 인지할 때 행동의 실행을 통해 즉 자기가 직접적으로 따라하면서 그 행동을 기억한다고 합니다.

심리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아기는 어른의 행동을 자신의 행동을 위한 모델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어른이 행동을 멈추고 난 뒤에도 아기의 모방 행동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신생아는 어른의 신체적 움직임을 알아보고 따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답니다. 아기는 사실상 눈 깜빡임, 입을 벌리고 혀를 내미는 동작, 그 외에도 사람의 다양한 얼굴 표정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방 행동들은 어떤 움직임을 인지했을 때 그것에 대해 운동적 반응을 하게 되는 선척적인 능력 때문인 것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아기는 생체적 움직임을 대단히 잘 간파하고 자신들이 지켜보는 얼굴의 움직임에 선천적인 방식으로 반응합니다. 사실 사람이 아닌 사물들을 가지고 이런 결과를 재현하려고 시도했던 연구들은 모두 실패했답니다. 신생아가 단순히 먹고 소화하는 데만 시간을 보내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주변 환경을 관찰하고 배우고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세르주 시코티 “심리실험 100”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의 행동에 자극받아 그와 유사한 행동을 하려는 모방본능이 있습니다. 프랑스 사회학자 타르드(G.Tarde)가 "모방이 없이는 사회는 성립 될 수도 존재할 수도 없다"고 했듯이 인간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방하며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누구를 어떻게 모방하느냐 입니다.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전11:1)“라고 말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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