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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독교와 이슬람, 문명의 화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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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종교간 협의체 구성에 대한 기사를 보고 [2008-04-01 06:52]
 
- 이만석 목사(한국이란인교회)

지난 주 2008 3월 19일자 크리스천투데이 제9면을 크게 장식한 뉴스가 있었다. 그것은 누가 봐도 가슴 설레는 제목이었다. “기독교와 이슬람 대화 물꼬”라는 제목이었고 부제로 “문명의 충돌 아닌 화해”라고 적혀 있었다.

기독교와 이슬람의 화해가 없이는 세계 평화는 불가능하다는 대전제였지만 이 두 종교가 화해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해 왔었다. 그런데 이것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수많은 뜻있는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오랫동안 염원해 왔던 인류의 평화가 이 뉴스를 보면서 이제 비로소 현실로 다가올 것 같은 기대에 밤잠을 설친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기사를 읽어 보면 이제 세계 최대의 종교인 기독교와 두번째 종교인 이슬람이 화해의 무드에 들어섰고 이 두 종교만 화해한다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도 갈망하던 인류 평화가 이루어진다는 가슴 벅찬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슬람 전문잡지인 이슬라미카의 소할리 나후다 편집장은 “미국의 복음주의자들과 대화의 물꼬를 튼 것은 상상할 수 없었던 성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사건의 발단은 2007년 10월 전세계 주요 이슬람 학자와 성직자 138명이 “우리와 당신들의 공통된 말씀”(A Common Word Between Us and You)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기독교 지도자와 가톨릭 지도자들에게 공개 서한을 보낸 것이었다. 이들은 두 종교가 “신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라는 교리에서 공동의 기반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고 한다. 

거기에 새들백 교회의 릭 워런 목사, 위로크릭커뮤니티 교회의 빌 하이벨스 목사 등 유명한 복음주의 목사들 300여명이 대거 동참하여 북미 무슬림 크리스천 협의체를 구성하고 금년 7월에 예일대에서 세계 크리스천 무슬림회의를 연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바티칸에서, 영국에서, 미국에서, 요르단에서 이런 집회를 계속 가지면서 세계의 영적 기류를 화해 무드로 바꾼다는 계획이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운동을 반대한다면 그는 인류 평화의 적이며 진정한 평화는 양보와 희생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복음의 기본 진리조차 모르는 사람으로 치부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문제를 놓고 편하게 감사 기도를 드릴 수 없는 입장이다. 스스로 하나님 앞에 내가 지금 옳게 말하고 있는 것인지 묻고 또 물으면서도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는 현실이 원망스러울 지경이다.

세상에는 온건주의 무슬림이라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이슬람의 배후에 있는 악한 영의 정체를 모르고 그들의 홍보 전략에 속아서 무슬림이 된 사람들로서, 아랍어도 모르고 코란도 모르고 이슬람의 정체도 모른다. 그저 이슬람 성직자들이 귀에 넣어주는 것만 듣고 자기가 이슬람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따라가는 단순한 피해자들이다. 그런 사람들 중 대표적 인물로 아얀 히르시 알리(Ayaan Hirsi Ali)라는 사람이 있었다.

히르시 알리는 이교도(Infidel)라는 책의 저자이며 미국으로 이주하여 살기 전에는 덴마크의 의회에서 근무했다. 소말리아 태생인 그녀는 매질을 가하거나 무함마드의 언행을 듣도록 하면서 이슬람을 강요하는 가정에서 성장했다. 그녀는 알-카에다(Al-Qaeda)가 미국을 공격하기 전까지는 이슬람을 철저히 신봉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외쳤다. “9월 11일 이후 나는 여기저기 걸려 있던 빈 라덴(bin Laden)의 선전 구호들을 걷어내린 후 이러한 주장이 정말로 코란에 기록된 말들인지를 알아내기 위하여 코란과 일일이 대조해 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것이 어찌된 일인가! 모두 기록되어 있었다. 깊이 실망한 나는 끝없는 고뇌에 빠지고 말았다.”(Mark Gabriel, Culture Clash, Front Line Strang Company, USA. p8) 

결국 그녀는 이슬람의 정체를 알고 떠날 수 있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속고 있는지 모른다. 특히 아랍어가 모국어가 아닌 온건한 무슬림들은 거의 대부분이 이런 속고 있는 무슬림들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슬람의 성직자들은 아랍어도 알고 코란도 알고 이슬람의 역사도 하디스도 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슬람을 평화의 종교라고 말한다. 코란에 있는 평화를 말하는 구절들은 코란 9장 5절 “무슬림이 아닌 이교도들은 눈에 보이는대로 잡아 죽이라”는 구절에 의해서 이미 취소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평화의 종교로 위장한다. 이 사람들은 속이는 무슬림들로 분류할 수 있다.

코란에는 무슬림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무슬림이란 첫째 알라와 그 선지자(무함마드)를 믿는 자, 둘째 절대 의심치 아니하는 자, 셋째 생명과 재산을 바쳐 싸우는 자들”이라고 정의하고 있다(Q49:15). 그러므로 코란이 말하는 진짜 무슬림들은 빈 라덴이나 알카에다, 혹은 탈레반, 헤즈볼라, 함마스 등 지하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코란을 제대로 알고 믿는 무슬림이라면 절대로 기독교인들에게 평화를 제의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코란에 알라께서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통해서 그렇게 명령했기 때문이다. 코란의 계시가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성경을 먼저 읽어 본 유대교인과 기독교인들밖에는 없었다. 그래서 무함마드가 계시받았다고 하면 성경과 비교해서 즉시 그것이 거짓임을 알고 반박했다. 성경을 모르는 우상 숭배자들이 어찌 무함마드의 계시의 거짓됨을 알고 반박할 수가 있었겠는가? 

알라로부터 진리가 그에게 내려왔는데도 이를 거짓이라고 하는 자들보다 더 악한 자들이 있을까? 불신자들을 위해 지옥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말인가(Q29:68)? 이들은 분명히 유대교인과 기독교인들을 말하는 것이다.

“믿는 자들이여 유대인과 기독교인들을 친구로 그리고 보호자로써 택하지 말라 그들은 서로가 친구들이라 그들에게로 향하는 너희가 있다면 그는 그 무리의 일원이거늘 알라께서는 이 우매한 백성들을 인도하지 아니하시니라”(Q5:51) 

영원히 취소될 수 없는 이 코란 구절 때문에 코란을 알고 있는 무슬림들은 절대로 기독교인들을 친구로 사귈 수가 없다. 그런데 코란을 잘 알고 있는 무슬림 성직자들이 기독교인들에게 평화를 제의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이슬람의 타끼야(Taqqiyah) 교리 때문이라는 것이다. 굳이 번역하자면 위장 교리라는 것이다. 자신이 무슬림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생명이 위험하거나 심한 고문을 당하게 될 경우에는 그렇게 강조하던 하루 다섯 번 메카를 향한 기도조차도 안 드려도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슬람을 배신한 것처럼 말하거나 행동해도 괜찮다는 것이다(Q16:106 최영길 역 각주 참조).

가장 뛰어난 이슬람 학자들과 코란 해석자들 중 한 명인 알 자마크샤리(Al Zamakhshari)는 방해 세력이 완전히 제거되거나 공개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을 만큼 이슬람 공동체의 세력이 강화되기까지는 속에 증오와 적개심이 가득하더라도 겉으로는 충성과 우정을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Sam Solomon, The Mosque,도움 2008.2.1 pp54-55). 이는 코란에 근거한 정확한 해석인 것이다. “알라께서는 그대들의 맹세 시에 경솔한 말을 책하지 않으신다. 다만 그대들이 마음으로 행한 일만은 책하신다. 알라께서는 관대하시고 자비로우시다.”(Q2:225) 말하자면 거짓맹세를 했을지라도 진심으로 한 것이 아니라면 알라께서 책망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슬람의 지도자들이 이렇게 세계의 이목을 속이고 평화를 제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짐작컨대 아래와 같은 몇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1. 지하드 운동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증대된 이슬람에 대한 혐오감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2. 기독교로 하여금 이슬람에 대한 경각심을 해소시키기 위해서(교회의 영적 무장해제) 
3. 유명한 기독교 지도자들을 앞세워 비무슬림들에게 이슬람을 평화의 종교로 각인시키기 위해서
4. 좀 더 손쉽게 이슬람을 확산시키기 위해서(이슬람 포교전략) 
5. 이슬람의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타 종교를 포용할 줄 모르는 편협한 사람들로 매도하기” 위해서
6. 속고 있는 온건한 무슬림들에게 이슬람이 평화의 종교라고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서
7. 이슬람의 정체를 아는 사람들이 폭로하는 말을 자신들의 입이 아닌 유명한 기독교 지도자들의 영향력으로 막기 위해서 

평화를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위장된 평화를 받아들일 때에는 더 큰 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미국 남침례신학교 앨버트 몰러(Mohler) 총장, 휘튼 대학의 리트핀(Litfin)총장 스탠튼 존스(Jones) 학장, 베들레헴 침례교회 존 파이퍼(Piper) 목사 등 몇몇 인사들은 “이슬람이 말하는 신에 대한 사랑과 이웃 사랑”은 전혀 다른 개념임을 간파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이번에 미국에서 벌어지는 무슬림들이 주도하는 기독교와의 평화적 대화 제의를 받아들여 기독교 쪽에서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규모 대회를 준비하는 일 등은 마냥 즐거워하기에는 너무 조심스러운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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