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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독당이 4년 후를 기약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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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모았던 기독사랑실천당(이하 기독당)이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선전했으나 끝내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4년 후를 기약했다. 그래도 지난 2004년 총선보다는 높아진 지지율과, 엄청난 물량공세를 펼친 통일교 가정당을 저지한 것은 나름의 성과였다.

4년 전과 이번 총선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기독당의 선거 준비기간이 짧았다는 것이다. 물론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했겠지만 차근차근 기독교계 전체의 여론을 모으지 못하고, 선거 몇 달 전쯤에 갑작스레 몇몇 인사들이 기독당의 필요성을 하향식으로 들고 나왔다.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건설적 논의는 뒤로 미뤄지고, 일단 시작했으니 몇 석은 얻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이야기만 오갔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통일교를 막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세우느라 정작 정강정책은 주목받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의석 확보도 힘들었을 뿐더러 지나치게 짧은 시간에 이뤄진 찬반 논의 탓에 기독당을 찬성한 이들도, 반대한 이들도 상처 입고 말았다.

기독당의 총선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용기 목사와 최성규 목사, 최수환 장로 등 모든 관계자들이 이를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기독당의 방식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라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어려움이 반복될 수밖에 없고, 혹 몇 표 더 얻어 의석 확보에 성공한다 할지라도 큰 의미를 얻기 어렵다.

기독당이 진정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정당이기 위해서는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제대로 하려면 4년 뒤가 아닌 바로 지금부터 시작하더라도 시간이 부족하다. 기독교 정당이 한국 현실에 맞는지, 창당해야 한다면 어떤 정체성을 지향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정책은 어떤 것을 제시해야 하는지, 후보로는 어떤 인물이 적당한지 등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 이 과정에 몇몇 지도자들만 참여해서는 곤란하다. 기독당을 주도한 지도자들과 일반 성도들간의 간극이 얼마나 큰지는 이미 증명됐다. 각 계층별로 여론을 대변해줄 수 있는 이들의 다양한 의견이 수렴돼야 한다.

그러려면 당장 시급한 일이 사람을 세우는 것이다. 정계를 은퇴하고 후배 정치인들을 양성하겠다던 최수환 장로가 앞으로 얼마나 역할을 해줄지 모르나, 혹 그가 기독당 활동에 전적으로 매진한다 하더라도 앞에서 언급한 작업들을 해내기엔 무리가 있다.

재차 강조하지만 이 모든 과정들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돼선 곤란하다. 아무리 그 뜻이 선하고 아름답다 할지라도 분명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많은 오해를 낳을 수 있다. 4년 후를 기약하려면 지금 바로 움직여야 한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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