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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미국의 교회건축과 한국의 교회건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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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뱅크 오브 더 웨스트(Bank of the West) 교회대출부 최참 칼럼리스트 

교회가 건축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재정을 확보하는 것처럼 중요한 일은 없다. 하지만 “교회 건축”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재정을 확보하거나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다른 상업 건물들과 다른 점이 많아 여간 신중해지는 것이 아니다.

미국교회와 한국교회 재정관리의 다른 점

지난 10년 동안 많은 미국 교회들이 건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을 보면서, 몇 가지 한국 교회들과 뚜렷이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미국 사람들은 건축에 대한 재정 확보를 일시에 하기보다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한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는 교회 건축을 위한 재정 캠페인을 돕는 전문 캠페인 컨설턴트 그룹들이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그룹들 중에는 Texas에 본부를 둔 Resource Services, Inc. (RSI)와 Cargill Associates가 있고, Georgia주에 본부를 둔 INJOY Stewardship Services 와 Generis Partners 등이 있다. 

이들 캠페인 컨설턴트 그룹들이 공통으로 하는 일은 교회의 재정을 분석하고 캠페인의 목표는 얼마로 할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할 것인지를 정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교회의 크기나 공사의 내용을 막론하고 대체적으로 비슷한 공식을 사용하는 것 같다. 캠페인을 통한 건축 작정 헌금은 일년 헌금 예산의 1.5배를 목표로 잡고,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하루를 작정 헌금 Kick-off Day로 선정하며, 그로부터 3년 동안 분할을 해서 헌금을 받는다.

그렇게 해서 처음 해에 총 작정 헌금의 50%, 두번째 해에 25%, 세번째 해에 10%를 걷을 수 있다면 성공적인 캠페인으로 본다. 일단 위의 컨설턴트 그룹을 고용한 교회의 90%는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된다.

안타까운 사실은 이런 컨설턴트 그룹의 공식이나 방식이 한국교회에 적용이 되질 않는다는 것이다. 일단 한국 사람들은 분할 헌금의 개념이 약하기 때문에 3년씩이나 건축헌금을 분할해서 낸 다는 것이 잘 적용되지 않는다. 또 교인들이 분할로 작정을 한다 해도 교회가 분할 헌금 관리를 해 본 경험이 부족하여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 예로 어떤 한인교회에서 분할 헌금으로 건축 작정 헌금으로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교인들이 매 주기마다 헌금에 대해 잊지 않도록 돕는 마음에서 때마다 헌금 내역을 교인들에게 보냈다. 하지만 많은 교인들이 월말 고지서를 받는 것 같아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는 반응에 헌금 내역 통지서를 중단했다고 한다. 결국 3년을 작정했지만, 6개월 이상을 헌금한 교인은 극소수였고 전체적으로 작정을 한 헌금액에 40%도 달성을 하지 못했다.

건축 작정 헌금 시스템, 한인교회 성공 사례

그러면, 한인교회에서 건축 작정 헌금에 성공한 사례는 없는가? 물론 있다. 남가주의 어떤 교회는 공사를 하기 전부터 체계적인 캠페인을 벌여왔다. 일단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에 부흥 사경회를 통해서 헌금의 올바른 자세부터 교인들을 가르쳤다. 후에 교인들에게 왜 건축이 필요한 지를 장년부터 어린 유년부 학생까지 느낄 수 있도록 몇 번의 기도회와 세미나를 통해 전달했다.

또 전체적인 공사 예산과 한 개인이 어느 정도 헌금을 해야 건축을 잘 마칠 수 있는지 계산해 놓은 유인물을 배포하여 각 개인이 미리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Kick-off Day는 그야말로 Celebration 형식으로 찬양과 기도회를 열었고, 거룩한 헌신의 모습을 서로 간증으로 나누며 이끌었다. 작정헌금 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나왔지만, 교회는 거기서 안도하지 않고 곧바로 후속작업을 시작했다.

먼저 주기적으로 매달 첫째 주일은 헌신의 날로 정하고 건축에 대한 진행 상황과 기도 제목을 나누었다. 헌금 내역 통지서는 각 개인이 미리 허락을 한 사람에게만 사전에 약속한 주기에 따라 월별 혹은 분기별 심지어 일년에 한 번씩 보냈다. 캠페인 진행 중 새로 온 교인들을 위해서, 너무 저돌적이지는 않은 방식으로 부드럽게 헌금할 기회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건축 도중 교인수가 줄어든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오히려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들의 과정을 이렇게 한 문단에 간단히 설명을 했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많은 인원의 헌신과 전문가들의 참여가 있었고, 수많은 유인물, 인터넷과 회보를 통한 끊임없는 알림과 나눔의 부분들이 있었다.

참고로 미국 교회들이 건축을 시작하는 시기는 캠페인이 시작하고 6개월에서 1년이 지났을 때이다. 그렇기에 건축을 시작하기 3개월 전 쯤에 금융기관에 문을 두드리게 된다. 그 시기야말로 그동안의 결산 자료를 토대로 전 건축 예산의 윤곽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때이다. 이 때쯤이면 시공업자를 선정할 시기이기에 공사 예산을 좀 더 확실하게 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총 건축의 Balancing Sources and Uses of Funds 과정을 거칠 수 있기 때문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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