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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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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충영 박사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유대인들의 미드라시(midrash)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성군이라 불리는 다윗 왕이 궁중의 우두머리 보석 세공인을 불러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습니다. “나를 위하여 반지를 만들고 그 반지에 글귀를 새겨 넣어라. 그 글귀는 내가 전쟁에서 승리하거나 위대한 일을 성취했을 때 그 글귀를 보고 우쭐해하지 않고 더욱 겸손할 수 있도록 각성이 되는 글귀여야 하며, 반대로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든 슬픔이나 고통이 찾아올 때, 그 글귀를 보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위안을 주는 말이어야 한다.”

명을 받은 보석 세공인은 평소의 세공 솜씨로 정교한 반지를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글귀를 새겨 넣어야 다윗 왕의 마음에 들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며칠을 생각했으나 글귀를 지을 수가 없었습니다.

보석 세공인은 며칠을 고민을 하다가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그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다윗 왕의 황홀한 기쁨을 절제해 주고 동시에 다윗 왕이 낙담할 때 용기를 북돋워 드릴 수 있는 글귀를 가르쳐 주십시오”

솔로몬 왕자는 잠시 생각한 후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런 글귀를 써 넣으시오!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It will too pass away, as soon)>”

그러면서 솔로몬 왕자는 설명했습니다. 

“왕이 승리의 순간에 이 글귀를 보면 곧 자만심이 가라앉게 될 것이고, 그가 낙심 중에 있다면 이 글귀를 보고 이내 표정이 밝아질 것이다.”

솔로몬은 과연 지혜의 왕답게 적절한 글귀를 가르쳐 준 것입니다. 이 글귀를 우리의 삶에도 적용한다면 우리 또한 절제하지 못할 만큼 기뻐 교만하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절망에서도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진실로 천한 자도 헛되고 높은 자도 거짓되니 저울에 달면 들려 입김보다 경하리로다 [전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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