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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내일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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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달익 목사 (서문교회)

우리나라가 세계적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좋은 조건 가운데 한 가지가 고학력의 인력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런 인력 양성을 위해 각 가정에서는 눈물겨운 수고와 희생이 있어야 했다. 말 그대로 조상적부터 물려받은 문전옥답을 팔아 자식들을 큰 도시로 보내 유학하게 했고 그렇게 가족들의 희생을 발판으로 공부한 사람들이 지금 우리사회 각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인재는 키워야 있는 것이지 저절로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미래교회를 위하여 우리가 서둘러 해야 할 일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문전옥답을 팔아 자식들 교육에 투자하듯 교회가 전력을 다해 어린이, 청소년을 위해 투자해야 미래가 있을 수 있고 교회와 세상을 섬기는 지도자들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 인재양성을 위한 투자는 어릴 때일수록 더욱 효과적이다. 도자기를 만드는 사람은 재료로 삼은 흙이 굳어지기 전에 모양 빗는 일을 마쳐야 한다. 일단 흙이 굳어지면 모양을 바꿀 수가 없어서 버려야 하거나 아니면 그런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사람의 마음 그릇도 마찬가지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다종교 사회에서는 다양한 종교적 가치관들이 공존하고 있다. 때문에 어려서 각인된 종교적 가치관이 일생 그 심성을 지배하게 되어 늦게 개종한 사람들이 바른 신앙적 가치관을 가지기 어렵게 만든다. 이미 형성된 가치관이나 삶의 유형은 결코 쉽게 바뀌지 않는다. 만들어진 생각의 틀을 깨어내고 다시 만들기란 그야말로 해산의 수고와 거듭남의 모진 산통을 겪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런 점들을 생각하면 어린이들에 대한 신앙교육은 그 개인과 가정 그리고 교회와 우리사회의 미래를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최근 우리는 각 교회의 어린이 교회 학교가 급속히 쇠락의 길을 걷고 있음을 보게 된다. 

각종 통계지표에 따르면 한국교회 교세 감소의 가장 큰 비중을 어린이 부서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여기에는 물론 전국적인 어린이 수의 감소, 출산율 저하 등이 근본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교회는 이를 극복하고 교회학교 부흥의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배우려는 학생이 없는 곳에는 어떤 교육도 가능하지 않다. 지금 우리는 배우려는 사람이 없어질지도 모르는 교회학교의 위기를 대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린이 전도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려는 노력이 전체 한국교회에 일어나야 한다. 교회들이 연합하여 지역학교들을 섬기고 학원선교사를 파송하고 기독교사들과의 협력도 유기적 체제로 만들어야 한다. 

교회학교의 내부정비도 시급하다. 예전 교회학교는 가장 재미있는 곳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가장 재미없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인식을 불식하고 가장 재미있는 배움과 훈련의 장이 되도록 교회학교의 분위기와 배움의 내용과 방법을 일신하려는 의지도 필요하다. 이런 모든 노력을 통하여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살려 교회학교의 부흥을 이루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와 우리사회, 국가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최우선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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