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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선교의 세기 주역이었던 영국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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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 배본철 교수(성결교대학교)


▲영국에서 무슬림을 선교하는 한 선교사와 함께, 무슬림이 운영하는 이발소에서

아프리카 가나를 떠나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던 날 아침은 때 아닌 눈보라가 날리는 몹시도 추운 날이었다. 안식년 사역을 출발한 이래 수개월 동안 줄곧 엄청나게 더운 지역만을 다니다가 모처럼 맞이한 추위는 영국을 방문한 우리 부부를 향한 환영의 날씨라고 하기에는 좀 혹독하게 느껴졌다.

필자는 영국 이곳저곳에 새겨져 있는 교회 역사와 부흥의 발자취들을 찾아다니면서 그동안 책속에서만 배우고 가르쳐 왔던 교회 역사에 대한 감격들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되었다. 안식년이 끝나고 내년 2월경 다시 학교로 돌아가면 신학생들에게 좀 더 현장감 있는 교회사 강의를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부풀게 된다.

영국에서의 선교활동에 대한 주제를 접하게 되면, 많은 분들이 영국에 무슨 선교가 필요하냐고 묻곤 한다. 영국은 이미 기독교 국가이고 영국 어디를 가나 교회 천지이고 영국 사람들 대부분이 이미 크리스천인데 무슨 선교냐는 말이다. 아닌게 아니라 며칠 전에 영국에서 선교하시는 어떤 한국인 선교사님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그분이 어떤 국제적인 선교사들의 회합에 나갔다가 봉변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내용인즉, 살기 좋은 기독교 나라에서 무슨 선교냐? 한국교회에서 보낸 후원비 받아서 호의호식하면서 빈둥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눈초리였다는 것이다. 영국이란 곳이 정말 그런 곳인가?

그러나 사실을 들여다보면, 영국이라는 나라야말로 정말 효과적인 선교의 요충지라고 단언할 수 있다. 런던이라는 작은 지역에 전 세계 인종들이 집중적으로 모여있다. 동구권에서 이민 오는 사람들, 탈북자들, 그리고 모슬렘 사람들을 수없이 만날 수 있는 곳이 이 곳이며, 특히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유학생들은 세계복음화 완수의 중요한 채널이 바로 영국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한국 선교사가 문화가 낯설고 언어가 다른 지역에 들어가서 힘든 적응기간을 거치고 교회를 세워서 마침내 그곳에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러나 자기 발로 영국에 찾아드는 수많은 피선교지역의 영혼들을 만나 사랑과 복음으로 양육하여 그들로 하여금 선교적 사명을 가지고 자기 나라로 되돌아가게 하는 이 일처럼 효과적인 선교의 방법이 또 어디 있겠는가!

더군다나 영국이라는 나라, 그동안 하나님께서 얼마나 축복해 오신 나라인가! 경제적, 문화적인 면은 차치하고서라도 영적인 면만 보더라도 영국은 그동안 특별하게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나라였다. 17세기 청교도들의 빛난 개혁의 정신, 18세기 존 웨슬리의 부흥운동, 그리고 19세기 부흥운동을 비롯한 여러 교회사적 발자취들이 영국 역사 속에 여전히 아로새겨져 있다. 19세기 선교의 세기(the Great Century) 때 영국교회는 단연 세계선교의 주역이 아니었던가! 영국교회는 왜 오늘날 그들이 힘을 잃어가고 있는지를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오늘날 영국적 상황 속에 어떤 하나님의 소명이 영국교회에 맡겨져 있는지를 자각해야 한다. 그리고 영국교회의 새로운 부흥을 위해 다시 일어나야 한다!

필자가 한 영국인 교회에서 설교할 때 성령께서 이러한 감동으로 회중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셨고, 마침내 우리 모두는 함께 일어나 영국교회의 새로운 부흥을 위해 간구하였다. 그렇다. 영국교회가 그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교적 비전을 이해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헌신할 때, 하나님은 다시 영국교회를 일으키시고 세계선교를 위한 힘 있는 동력으로 사용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영국에서 사역하는 한인 선교사들과 한인교회들은 물론 한국의 교회들이 이러한 비전 가운데 모두 하나 되어 영국교회의 부흥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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