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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좋은 약도 거부하면 건강에 유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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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

  어느 따사로운 여름날 뉴욕 주의 한 해변에서 미국의 심리학자 모리아티는 일광욕을 즐기는 여성을 통해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그녀는 타월을 펼쳐 놓고 앉아 휴대용 라디오를 듣다 벌떡 일어나 볼일을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몇 분 후 20대 중반의 남자가 와서 타월과 휴대용 라디오를 슬그머니 집어 들고 사라졌습니다. 이것은 실험을 위해 연출된 상황이었습니다. 20번에 걸쳐 실험을 해 보았는데 좀 도둑을 제지하려고 한 사람은 20명 중 4명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며칠 후 그는 한 가지 상황을 바꾸어 실험을 해 보았답니다. 라디오를 듣고 있던 여성이 “죄송하지만 제 물건 좀 봐 주시겠어요? 산책로에 갔다가 금방 돌아 올 거거든요.”라고 말하자 대부분 흔쾌히 부탁을 들어 주었답니다. 그 후 동일하게 좀도둑이 나타나 타월과 라디오를 슬쩍 집어 들고 사라졌는데 이 때에는 1명만 빼고 모두 좀도둑을 제지했다고 합니다.

그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느냐를 해석하면서 여성의 부탁에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지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약속을 지키려는 일관성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일관성의 법칙’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게 되면, 그 결정에 대한 일관성이라는 심리적 압력에 따라 자신들의 감정이나 행동들은 결정된 입장을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맞춰 나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끊임없이 자기 마음을 바꾸는 사람은 변덕쟁이로 좋지 않게 바라봅니다. 남에게 쉽게 영향을 받아 자기 의견을 쉽게 바꾸는 사람은 우유부단한 사람,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은 이중인격자로 취급합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비난받는 사람이 되기 싫어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강직한 일관성은 높이 평가 받으며 정직성의 핵심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일관성은 인격의 중요한 요소이고 일관성이 없으면 세상은 뒤죽박죽이 될 것입니다. 일관성이 있기 때문에 사람은 서로 신뢰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방향이 잘못된 일관성은 삶을 파멸의 길로 인도하게 합니다. 조건없는 일관성은 타인에게 악용되기 쉽고, 기계화된 일관성은 건강한 이성을 마비시켜 버릴 수 있습니다.

유익한 일관성과 어리석은 일관성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부모가 신앙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제까지 믿음 없는 생활을 하였다는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 복음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생은 행복을 향한 일관성을 요구합니다. 복음을 받아들이면 죽음을 초월한 능력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일관성 있게 유대교를 신봉했던 바울이 어느 날 복음을 받아들이고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 1:16)라고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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