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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서구 선교의 실수를 답습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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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선교의 실수를 답습하지 않으려면

세계적 선교학자인 랄프 윈터(Ralph D. Winter) 박사가 내한, 한국의 선교 지도자들과 성도들을 만났다. 그런데 랄프 윈터 박사가 서울 북가좌동 충신교회(안재은 목사)에서 열린 ‘랄프 윈터 박사 초청 선교 지도자 토론회’에서 강조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교회사와 선교사 교수를 역임하고, 미국세계선교센터를 설립했을뿐 아니라 퍼스펙티브스 훈련을 창안·보급하는 데 힘썼던 랄프 윈터 박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교회에 서구 선교의 실수를 따라가지 말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랄프 윈터 박사는 서구 선교의 열두 가지 실수를 지적했다. 이는 그가 지난해 11월 방콕에서 열린 ASM(Asian Society of Missiology, 아시아선교협회) 국제컨퍼런스에서 발표했던 것으로 대학교가 아닌 성경학교를 설립, ‘땅 위의 천국’이 아닌 ‘천국에의 구원’만을 강조, 교단이 선교기관을 거치지 않고 선교사를 직접 파송, 전문 선교보다 일반 선교에만 치중, 현지의 헌신적인 신자들이 스스로를 ‘기독교인’으로 부르며 서구교회와 동일시하게 함, 선교사 없이 물질만 후원, 장기 선교사 대신 단기 선교사 파송, 선교의 비즈니스와 비즈니스 선교를 이해하지 못함, 질병의 근절이 아닌 치료로 그침, 전쟁이 아닌 평화만 생각함, 과학을 적대시함, 사회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복음전도 등이다.

이같은 서구 선교의 실수들은 현지의 문화나 정서 등을 고려하지 않은 자기중심적인 방식을 고수한 데서 기인한 바가 크다. 모두가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민족적·문화적 우월감에 사로잡혀 있던 선교사들의 경우 현지인들을 야만시하고 현지 문화를 미개한 것으로 봄으로써, 특히 민족적 자부심이 강한 동양권에서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문제는 한국교회의 선교가 서구의 실수를 무분별하게 답습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앞에서 언급한 열두 가지 실수 중 상당수는 이미 한국교회 선교의 문제점으로 여러 차례 지적돼 온 것이다. 랄프 윈터 박사는 이같은 실수가 “현지 문화와 동떨어진 신자를 양산하는 잘못을 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회는 역사적으로 서구의 신앙과 문화를 창의적으로 수용해 기독교가 사회 속에 깊이 뿌리내리는 데에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새벽기도회, 통성기도, 날연보, 성미 등이 그같은 예다. 이러한 창의적 수용은 초기 한국교회의 성장과 부흥을 앞당겼을뿐 아니라 선교사들의 영향에서 독립해 교회를 자주 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닦게 했다.

이제 한국교회는 그같은 전통을 되살려 세계 선교에 앞장서야 한다. 단순히 파송 선교사의 숫자와 선교비용을 앞세우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선교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선교 현지에 대한 통찰이 있어야 한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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