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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농촌선교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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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영남 목사 (본향교회)

한국교회가 성장을 기뻐하고 축하하는 것은 이미 지나간 사건이 되어 버렸다. 더욱이 한국교회 성장에 밑거름이 되어 왔던 농촌교회의 실상은 너무 비참하고 암담하다. 무엇이 문제이고 대처 방안은 무엇이겠는가를 심각하게 논의하고 반성할 필요가 있다. 

농민이 인류역사의 뿌리요 인류의 생존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농촌선교는 자연히 한국의 전체 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힘써야 할 과제인 것이다. 비록 도시에 있는 교인이라 할지라도 교인들은 대부분이 농촌에서 자랐고 농촌에서 신앙을 가졌던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농촌선교는 모든 교회들이 참여하고 힘써야 할 선교활동인 것이다. 특별히 도시교회가 자기만족과 자기비대의 안일에서 벗어나서 농촌의 아픔과 농민의 한에 동참하여 그들의 문제가 곧 나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선한 사마리아인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첫째, 농촌선교는 지역사회와의 관계성 속에서 이루어진다. 농촌 지역의 특성상 지역사회와 동떨어진 선교 방안은 지역 주민들에 의해 거부감만 일으키고 부작용만 생긴다. 그러므로 교회가 지역의 필요를 깊이 이해하고 전통문화와 풍습까지도 개방적이고 수용적인 자세로 대하면서 교회의 사회적 공신력을 높이며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둘째, 농촌선교는 농촌교회를 미자립에서 벗어나게 함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농촌교회의 영세성으로 인한 문제는 심각하다. 우선 목회자에게 부담이 되어 농촌에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하고 무력감에 빠지게 함으로 지역사회 선교를 위한 프로그램은 엄두도 낼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총회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농촌교회에 목회자들이 생활과 자녀교육을 걱정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목회하면서 농촌선교에 전념하도록 대안을 제시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셋째, 농촌선교는 지역민들을 위한 지역복지를 수반될 수 있어야 한다. 교회는 지역복지와 항상 관계성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함께 변화하고 발전하지 때문에 지역사회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없이는 교회가 추구하는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 이제 교회는 지역복지에 대하여 폐쇄적이고 무관심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속에서 들어가 섬기는 자세와 개방적이어야 한다. 특히 지역사회를 위한 선교와 복지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고 적극 시행함으로써 진정한 지역사회 속의 교회가 되어야 하며 그 속에서 교회의 존재 의미를 찾아야 지역사회 선교에 대한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넷째, 선교 취약지인 교회가 없는 마을에 대한 지역 교회들의 연합적인 선교전략이 필요하다. 사실 교회는 그 지역사회와 공동사업을 연대함으로서 교회의 존재의미를 가져야 한다. 교회가 가지고 있는 자원들을 지역을 섬기는 복지를 위해서 발휘해야 한다. 이울러 모든 교회는 그리스도의 공동체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고, 교회 공동체의 일원은 남남이 아니라 하나의 지체이며, 전체 교회는 하나의 교회요 한 몸이어야 함을 인식하고 연합하여 지역사회를 섬길 때 더욱 효과적인 선교가 이루어 질 것이다. 

다섯째, 무엇보다도 목회자 자신이 문제이다. 목회자의 성장과 의식구조의 성숙, 그리고 선교에 대한 전문적인 역량과 사람의 요구와 함께 일할 줄 하는 인격성이 잘 갖추어져서 지역 주민들에게 모범을 보여 주고 기독교의 진수인 희생적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데 까지 이르러야 한다. 바로 여기에서 목회자가 일하고 섬기는 만큼 교회와 지역사회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이제 갈등관계에서 교회의 무관심 속에 내버려져 있는 농촌 지역의 선교에 대한 우리의 사명을 다시 인식하여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우리가 안팎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다시 돌이켜 보아야 한다. 

농촌교회는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은 작은 리 단위에 있으므로 주민 수에 비하여 교인 수는 극히 소수이고 이에 따른 섬김의 목회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교 역사는 항상 역설적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가장 큰 어려움이 있을 때 가장 큰 성장의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환경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의 자세이다. 눈에 보이는 물질세계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의 세계가 문제이다. 우리의 나태함, 게으름, 안 된다는 생각, 영혼에 대한 무관심이 교회의 침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사실을 깊이 자신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최선을 다해 효과적으로 사역한다면 분명히 만족할 만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9:23).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자 같이 목회하고 선교하자.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뢰하고 나아갈 때 큰 산이 평지가 되고 사막에서 시온의 대로가 열릴 것이다.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는 곳 어디에서나 이런 능력의 역사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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