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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영적 서퍼로 바꾸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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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현 목사 (사랑의교회)

아담의 범죄 후에 인간의 본성 속에서 가장 먼저 얼굴을 드러낸 것은 두려움이라는 감정이었다. 두려움은 사람을 위축시키고 초라하게 만든다. 에덴동산을 거닐며 하나님이 지으신 온갖 기화요초와 열매를 즐겼던 아담이 어느 순간 하나님의 소리를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로 숨어버리는 못난 존재가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요즘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인생은 두려움의 바다 위를 떠돌다 두려움에 짓눌려 질식사하는 존재처럼 보인다. 자연재해로 일순간 수십만명의 사상자가 난 미얀마나 중국에 대한 뉴스, 광우병이나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방송, 공기 오염에 대한 특집기사와 식품 안전에 대한 심층보도를 보면 이 세상을 사는 것 자체가 두려움이다.

세상에는 두려움에 대한 대증요법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두려움의 원인이 죄에서 비롯된 것임을 안다면, 여기에 대한 해결책도 다를 수밖에 없다. 시편의 시인(詩人)은 이렇게 노래했다.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 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주님을 의지함으로 두려움을 내쫓는 가장 직접적인 길은 기도하는 것이다.

최근에 정부 요직에 있는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중에 그가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는 사람임을 알게 됐다. 필자는 그를 통해 지금 정치적 상황의 혼란스러움 속에서도 한 가닥 안도의 빛줄기를 보고 있다. 사람들은 현 정국의 어려움이 지도층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 해법도 지도층이 다시 정신을 차리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틀린 지적이 아니다. 그러나 이 나라가 제 궤도에 올라서고, 국가의 에너지가 누수 없이 항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적인 지혜에만 매달리는 것에 해결책이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나라의 위정자들이 하루에 한 시간씩이라도 하나님께 매달린다면 어떤 상황 속에서도 국민은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김용기 장로님은 매일 기도의 제단을 쌓았던 분이다. 오전 4시부터 6시까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날마다 4시간씩 나라와 겨레를 위해 구국기도를 하였다. 그는 암울한 현실을 보면서 정치를 탓하거나 사람이나 환경을 탓하지 않았다. 그는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시대의 안개 속에서도 "내가 기도하면 세상이 변화된다"는 굳은 믿음으로 함성처럼 "온 겨레여 안심하라. 조국이여 안심하라"고 외쳤다. 

이 나라가 진정으로 사는 길은 두려움에 붙들려서 다급하게 사람을 찾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을 참으로 의지하는 데 있다. 이스라엘 민족사는 하나님께 목숨을 걸고 기도하였던 모세로 인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구원받았음을 증거하고 있다. 이 민족을 향한 소원이 있다면 하루에 30분이라도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의 지성소에 들어가 눈물로 기도하는 나라의 지도자 때문에 이 민족이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기도의 위기를 느낀다. 기도하는 것이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가진다. 생명력 있는 기도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끊임 없이 호소하는 것이다. 기도는 우리를 영적인 서퍼(surfer)로 바꿀 것이다. 모든 사람이 거친 파도를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파도가 거칠수록 서핑의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비록 인생이 고해요 두려움의 바다라 해도 기도를 붙들 수만 있다면 주님과 함께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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