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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적응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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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달익 목사 (서문교회) 

우리나라에서도 교회의 위기에 대한 논의가 많지만 미국 교회도 이 논의에서 예외는 아니다. 흔히 미국에서 주일 교회 출석인구가 40% 정도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25% 정도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2002년의 바나리포트에 따르면 신앙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한 사람이 최근 10년간 배나 증가해 14%가 되었고, 최근 6개월간 교회 출석 경험이 없는 비교회인은 10년간 24%에서 34%로 증가했다. 이런 속도로 변화가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기독교 사회의 본질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절박한 예상이 나오기도 한다. 더욱이 청소년층의 통계는 더 심각해서 교회활동에 열심이었던 청소년들의 90%가 대학 2학년이 되면 교회를 떠나고 그 중 3분의 1은 교회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이 보고서는 말하고 있다. 

왜일까?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지만 대체로 두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교회의 세속화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지난 수백년간 근대주의로 급격히 변화해가는 사회문화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교회가 근대주의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리하여 결국은 세속화와 물질주의에 빠져드는 것을 막지 못한 것이다. 이런 교회 현실에 대해 사람들은 실망했고 영적 발전에 교회가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여기고 떠나고 있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이런 현상들에 대한 복음주의의 잘못된 처방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교회의 영적 능력에 실망한 이들에게 '교회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영적 활력을 회복하는 길인 것처럼 처방했지만 결과는 지금의 위기다. 현실에서 괴리된 중세 교회의 오류를 반복하지 않으려 무분별하게 적응에 힘써 온 것이 세속화의 원인이 되었고 이에 따른 부작용을 치유하는 처방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먼저 복음에 대한 확신을 더욱 견고히 하도록 지도하는 일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1965년 이후에 출생한 젊은 크리스천 세대 중에서 '만약 오늘 죽는다면 천국에 갈 것을 확신하느냐?'라는 질문에 단지 15%만 '그렇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음에 대한 확신이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는 것이다. 복음에 대한 견고한 믿음을 가지도록 함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또 한가지는 젊은 세대들이 복음에 대하여 마음을 열고 접근할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하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들을 수 있는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려는 보다 진일보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교회 재정의 80%가량이 50대 이상의 연령층의 교인들로부터 헌금된다는 통계는 젊은 세대의 신앙 혁신이 긴급함을 알려준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문화선교를 언급할 수 있다. 문화적 매개체를 이용한 선교는 젊은 세대와 교회가 소통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 방법이다. 문화는 하나님께서 오늘의 교회에 주신 복음 증거를 위한 귀중한 선물이다. 우리가 문화를 도외시하는 사이 우리사회의 문화는 반기독교적인 내용들로 채워지고 있다. 

최근 두 편의 영화를 감상했는데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는 윌버포스의 일대기에 관련된 한 편과 버킷리스트라는 극영화였다. 두 편 모두 어떤 방법보다 더욱 강력하게 복음과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하여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었다. 이제는 문화를 교회 안으로 불러들이고 문화를 통하여 세상과 소통하면서 선교의 영역을 넓혀 나가야 한다. 교회를 떠나가는 젊은이들을 손 놓고 볼 수만은 없다. 뭔가를 해보아야 한다. 그것이 지금 우리의 할 일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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