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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온아, 힘을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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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근 목사(이수중앙교회, 기장 증경 총회장). 

노무현 참여정부에 실망한 우리 국민은 기적과 신화의 주인공에게 몰표를 주어 이명박 정부를 출발시켰다. “우리 국민은 이 대통령이 틀림없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10년 안에 4만$ 경제선진국을 건설할 것이다”는 꿈으로 설레고 있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출발한지 100일이 채 안 되어, 국제원자재 값이 치솟고 살인적인 고유가 행진, 설상가상으로 조류인플루엔자에 광우병 괴담까지 확산되면서 대통령의 신인도는 20% 초반까지 급강하하고, 이명박 정부와 함께 잘살아 보겠다는 국민의 꿈은 일찌감치 실망으로 변하는 듯하다. 크게 낙심하는 이 백성을 향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이겠는가?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실존적 무신론자들이 많다. 생각이나 마음으로는 하나님을 믿고 있다. 그런데 막상 곤경에 부딪히게 되면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사람처럼 되어 버린다. 믿는다는 것은 그저 말뿐이다. 사는 것은 하나님 없이 살아간다. 그러니 어떻게 믿는다고 말할 수가 있겠는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송 부르고, 기도도 하면서 하나님과는 상관 없이 살아가는 실존적 무신론자들, 이들을 향해서 선지자 스바냐는 이렇게 말한다. “여호와가 너희 중에, 너희 가운데 계신다. 낙심하지 말고 힘을 내라.”

유명한 종교 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하다가 너무 힘이 들어 기진맥진하게 되었다. 혼자서 하늘과 땅의 권세를 한 손에 틀어쥐고 천하를 호령하는 교황을 상대로 싸운다는 것은 달걀로 바위를 깨트리겠다고 대드는 일만큼이나 힘에 겨운 일이었다. 결국 그는 실망한 나머지 병상에 눕게 된다. 겨우 몸을 추수리어 집무실에 나와 앉아 있는데, 아내가 상복을 입고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란 루터는 “아니 여보, 당신 집 안에 무슨 일이 생겼소? 갑자기 상복은 웬 일이오.” 그러자 아내가 침통한 어조로 ‘예, 돌아가셨습니다.’ ‘아니 누가 돌아가셨단 말이요?’ ‘하나님이요’ ‘아니 여보, 무슨 말을 그렇게 하시오. 하나님이 돌아가시다니’ ‘하나님이 돌아가시지 아니 하셨다면 어찌 당신이 이다지도 의기소침할 수가 있단 말인가요. 아무래도 당신을 보니 하나님이 돌아가신 게 틀림없어요!’

루터는 이 때의 아내의 모습을 평생 잊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루터의 아내 사랑은 남달랐다고 한다. 그는 자서전에 “나는 나의 아내 카타리아를 사랑한다……. 만일 그녀가 죽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차라리 내가 기꺼이 죽을 것이다.”고 기록했다고 한다. 우리는 제자들에게 주셨던 주님의 말씀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내가 너희를 결코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볼지어다. 세상 끝 날까지 내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내 영혼이 의기소침 해질 때마다, 내가 말할 수 없는 고독의 심연 속으로 빨려 들어갈 때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내팽개쳐 버리고 싶은 유혹을 느낄 때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지금 선지자 스바냐는 절망하는 유대 백성들, 희망을 잃어버린 백성들, 손을 축 늘어트리고 절망 속에서 하루, 하루를 연명해 가는 유다 백성들을 향하여 이렇게 외치고 있다. “시온아, 힘을 내라.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니라. 너를 생각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시는 하나님, 너를 잠잠히 사랑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라” 지금이 살아가기가 IMF 때보다도 더 어렵고 힘들다고들 말한다. 하는 일마다 되지 않을 때, 희망의 출구까지 막혀버리고 하루가 절망으로 다가올 때,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이겠는가?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인 수가 줄고 있다. 더욱 큰 고통은 오늘의 교회가 절망하는 이 백성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선지자 스바냐를 통해서 주신 이 희망의 메시지가 있지를 않은가? 시온아, 힘을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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