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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결코 치우치지 마십시오

  • 이한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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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치우치지 마십시오 (신명기 5장 30-33절)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주실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를 중재자로 삼아 모세로부터 주어지는 하나님의 명령을 다 듣겠다고 했습니다(22-27절). 하나님께서 그들의 결정을 받아주신 후 항상 그런 마음을 품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들 자손이 영원히 복 받게 되기를 원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28-29절).

 그 다음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 각자의 장막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모세만 하나님 곁에 서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러줄 모든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알려줄 테니까 그것들을 행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명령대로 행하라고 하신 다음에 하신 말씀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중용의 말씀입니다.

 가나안 땅의 축복을 앞두고 행한 모세의 3편의 고별설교로 이뤄진 신명기를 보면 성경에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말씀이 가장 많이 나옵니다. 가나안의 축복을 준비하려면 그 말씀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가나안 정복전쟁을 앞두고 여호수아에게 말씀을 주실 때도 여호수아 1장 7절에서 이런 말씀을 주십니다.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세상에 절대적인 의미의 만사형통은 없지만 최종적인 의미의 만사형통은 있습니다. 그 만사형통의 축복을 누가 얻습니까? 말씀대로 살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사람이 얻습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을 때 좌로 가든지 우로 가든지 형통하다는 말씀이 얼마나 역설적인 진리입니까? 그 말씀을 못 믿어서 “좌로 가야 됩니까? 우로 가야 됩니까?”라고 점을 친다면 얼마나 믿음이 없는 불행한 모습입니까?

< 이원론 신앙을 경계하십시오 >

 극단적인 신앙을 멀리하십시오. 한자에 ‘지나칠 과’자가 들어간 단어 중에 좋은 단어는 거의 없습니다. 과식, 과음, 과로, 과민, 과열, 과장, 과시, 과속, 과대 등 나쁜 의미의 단어만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옛말이 과언이 아닙니다. 지나쳐도 좋지 못한데 극단으로 치우치면 얼마나 문제가 많겠습니까?

 극단적인 이원론 신앙도 버리십시오.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기도를 하겠다고 하루에 8시간씩 새벽기도를 하면 어떻게 됩니까? 그것은 기도의 기본원리도 모르는 이원론 사상입니다. 밤 12시 30분에 일어나서 새벽기도를 시작해서 아침 8시 30분에 새벽기도를 끝내고 직장에 출근해서 근무시간 내내 졸기만 하면 믿는 사람으로서 얼마나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전도를 막는 행위입니까?

 성경에서 “항상 기도하라!”는 말은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라!”는 뜻입니다. 평신도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하루에 2시간 이내로 기도하고 나머지는 매 순간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 좋습니다. 기도하는 삶도 성스러운 삶이지만 직장인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직장생활 하는 것도 성스러운 삶이고 사업가가 기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사업하는 것도 성스러운 삶이고 학생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성스러운 삶이고 주부가 기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림을 하는 것도 성스러운 삶입니다.

 이원론은 가장 신앙적인 것 같으면서도 가장 신앙을 해치는 것입니다. 이원론은 관계를 깨고 정상적인 교회생활을 깨고 정상적인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을 깹니다. 영성이 있고 기도한다는 어떤 엄마는 매일 기도원을 다니면서 가정을 등한시합니다. 결국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거의 매일 저녁에 혼자서 라면만 끓여먹습니다. 그것은 영성이 좋은 것이 아니라 기독교 신앙의 기본을 모르는 것입니다.

 그런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가 나중에는 똑같이 극단적인 길을 갑니다. 그래서 분별력을 잃고 극단적인 맹신주의자가 되거나 아니면 인터넷 등에서 기독교를 신랄하게 비난하는 극단적인 불신주의자가 됩니다. 결국 극단주의는 ‘자기와 자기 교회’를 키우는 데는 효과적인 방법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이고 전체적인 의미에서는 전도를 막아서 ‘전체와 전체 교회’를 퇴보시킵니다. 얼마나 하나님이 보시기에 속이 상하시겠습니까?

 아무리 화려한 은사와 영성이 있어보여도 이원론을 결코 따르지 마십시오. 아들이 영성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육신의 부모를 업신여기거나 반대로 부모가 아무리 영성이 깊다고 해도 아이들과 장난하면서 함박웃음도 한번 주지 않고 사는 것은 거룩한 삶이 아니라 불행한 삶입니다. 진리의 99%는 평범한 것에서 발견되고, 참된 영성은 평범한 삶에서 오히려 그 진가가 드러납니다. 영성을 특이하고 괴상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오해하지 마십시오. 예수 믿고 ‘인물’이 되어야지 예수 믿고 ‘괴물’이 되면 안 됩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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