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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카리스마와 카르마

  • 최한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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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와 카르마


 신앙의 삶의 한 부분에서는 인과법칙이 분명히 작용한다. 성경에도 “무엇을 심든지 심은대로 거두리라”는 말씀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행한 것만큼 거두지 못할 때 그만큼 실망하고 괴로워한다. 그 내면에는 카르마(Karma)라고 표현되는 생각의 상자가 있기 때문이다. 불교에서는 이를 업보라고 부른다. 세상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고 여기는 데서 온 것이다. 이에 따라서 현재는 과거의 결과이고 미래는 현재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신앙의 세계에서도 모든 것을 카르마로 풀이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내가 헌신하고 지킨 것 만큼 채워지지 않을 때 때로는 회의감을 갖기도 하고 행한 일에 실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이 자신이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이 자신이 하기에 따라 달렸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인생에는 내가 뿌리지 않은 것도 거두고 내게 원인이 아닌 것도 일어날 수 있다. 특별히 신앙의 세계에서는 카르마를 넘어 행하지도 않았는데 거두는 카리스마(Charisma), 즉 값없이 은혜로 주어지는 선물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북한 동포들을 생각할 때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카리스마(값없이 은혜로 주어진 선물)다. 구원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주님으로부터 치유함을 받은 수많은 사람들, 아무 공로 없지만 빈 배가 잠길 듯이 고기가 넘치는 배가 된 베드로와 제자들 역시 카리스마다. 성경에는 많은 선지자들과 제자들이 카르마의 사고방식에 갇혀서 세상 되어져 가는 형편과 자신에게 주어지는 분깃을 탓하다가 어리석은 판단과 결과에 이른 일들이 수없이 기록되어 있다. 하박국이 그러했고 아삽이 그러했으며 주님을 따라다녔던 사도들과 제자들이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그러했다.


그러나 하나님이 섭리하시는 곳에는 카르마 보다 카리스마가 많다. 내 잘못으로 인한 고통도 있지만 내 잘못이 아닌 것으로 말미암는 고통도 많고,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주었지만 받지 못할 때가 많고 더 나아가서 오히려 손해 볼 때도 있다.


성경은 카리스마의 이야기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의 수준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많다. 믿지 않는 눈으로 바라볼 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수없이 많다. 억울하게 오른 편 뺨을 맞았는데 왼편까지 돌려대라고 하신다. 겉옷을 요구하는 자에게 속옷까지 벗어주라고 하신다. 배반한 제자들을 찾아가시고, 십자가에서 피 흘려 돌아가신 것은 카르마가 아니라 전적 카리스마의 사건이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있게 된 배경에는 앞선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의 카리스마적인 삶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교회가 점점 약화되고 영성이 퇴보의 길을 걷는다. 이는 믿음 보다 행한 것만큼 누리고 취하려는 카르마적 사상을 가진 지도자들, 믿음이 있어야 할 자리에 세상의 이기적인 상술과 같은 카르마가 자리 잡고 있는 성도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한주 목사 <푸른숲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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