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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부부가 하나 되는 법

  • 이한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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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하나 되는 법 (에베소서 5장 31-33절)


< 권위도 지혜롭게 존중하십시오 >

 행복한 결혼을 위해 “부부간에 대화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잘못된 대화는 부부관계를 더 망가뜨립니다. 부부는 지혜롭게 말하는 법을 끊임없이 훈련해야 합니다. 가정의 정화는 언어의 정화에서 시작됩니다. 문제 있는 언어생활은 가정의 행복을 파괴하는 세균입니다. 특히 상대의 인격을 무시하는 말은 피하십시오. 가끔 웃자고 하는 말이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할 때도 많습니다. 남을 웃기게 하는 것도 절제하며 해야 합니다. 웃기는 것을 좋아하다가 우스운 인생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스럼없는 모습이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미국에 있는 한인 이민교회 목사님과 한국에서 목회하는 목사님의 가장 큰 차이 중의 하나는 ‘권위 문제’입니다. 예전에 한 한인 이민교회 목사님이 말했습니다. “한국 목사님은 너무 권위주의적입니다. 목사님들의 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말도 잘 붙이지 못할 지경입니다. 한국 신학대학에서는 갓 20살 된 학생들을 모아놓고 목에 힘주는 법부터 가르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30세도 안된 사역자가 근엄한 모습을 취합니다.”

 2천 년대 이전에는 그런 경향이 있었지만 요즘은 많이 나아져서 많은 목사님들에게서 옛날의 권위주의적인 모습이 많이 탈색된 상태입니다. 왜 예전에 목사님들이 너무 권위주의적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을까요? 일정 부분 성도들의 책임도 있습니다. 깨인 목회자들이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스스럼없는 모습을 보이면 “목회자가 너무 권위가 없어 보인다.”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시선이 부담스러우니까 의식적인 틀의 안개 속으로 숨어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리더가 권위의 담장을 낮추면 더 존중하려고 해야 합니다.

 옛날에 신학교에서 가르칠 때 저는 학생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잘 했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학생은 저를 존중해주었지만 간혹 선을 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어떤 여학생은 저를 만나면 가끔 “교수님은 배가 너무 나오셨어.”라고 놀렸습니다. 처음에는 웃자고 하는 애교 섞인 표현으로 들었지만 나중에는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교수님! 지금 임신 몇 개월이죠?” 그 학생의 언행이 너무 지나치다고 느꼈습니다. 그 다음부터 그 학생과 격의 없는 대화는 그쳐지면서 ‘교수와 학생 관계’라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생겼습니다.

 부부관계에서도 생각 없이 내뱉는 비인격적인 말이나 무시하는 말이 사태를 악화시킬 때가 많습니다. 많은 결혼생활이 그런 말들로 인해 어려워집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비인격적인 말이 상대에게 불쾌한 반응을 일으킬 것인지를 알면서도 그런 말을 합니다. 행복한 부부관계를 만들려면 비인격적인 말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말을 지혜롭게 하십시오 >

 부정적인 상황에 대해 말할 때는 가급적 ‘늘, 결코, 절대, 다’란 단어들을 피하십시오. 어떤 사람은 “당신은 늘 그 모양이야!”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늘 그 모양이 아니었고 잘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늘’이란 말을 쓰니까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떤 아내는 “남자는 다 그래!”라고 말합니다. 그것도 거짓말입니다. 어떤 남편은 “당신은 내 얘기를 결코 듣지 않아!”라고 말합니다. 그 말도 과장입니다. 그런 비인격적인 말과 단어를 남발하면 부부간의 대화가 사라지고 정신적인 소통이 막힙니다.

 비꼬는 말도 피하십시오. 요구할 것이 있으면 지혜롭고 부드럽고 정직하게 요구해야 하는데 어떤 남편은 괜히 비꼽니다. “여보, 친구 아내는 퇴근하는 남편에게 잘 보이려고 저녁에도 공들여서 화장한데.” 가정에서 예의를 배우지 못한 어떤 남편은 거울을 보고 열심히 화장하는 아내에게 “발라봐야 소용없어!”라고 빈정거립니다. 그처럼 말꼬리를 흐리며 하는 비꼬는 말이나 빈정거리는 말들이 행복한 결혼생활에 찬물을 끼얹습니다.

 비교하는 말도 피하십시오. “아무개는 어떻다!”고 하는 말은 듣는 사람의 마음의 상처를 남깁니다.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하는 말도 피하십시오. 큰 소리나 격렬한 어조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극적인 어조가 감정을 솔직하게 반영하는 태도일 수도 있지만 논리가 부족하니까 대화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태도인 경우도 많습니다. 상대가 큰소리친다고 해서 너무 충격 받거나 실망하지 마십시오. 그가 대화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몸부림치고 있다고 생각하면 충격을 덜 받습니다.

 부부간에 의견의 불일치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때 지혜롭게 대화하려고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러면 의견의 불일치도 유쾌한 상황으로 만들어낼 수 있지만 대화중에 감정이 끼어들면 대화가 아닌 싸움이 되어버립니다. 감정을 절제하는 지혜롭고 논리적인 대화훈련을 지속적으로 할 때 부부가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십시오 >

 부부간의 차이는 결혼생활을 더 풍요롭게 만듭니다. 그 차이를 견디지 못하고 서로 비난하면 행복한 결혼생활이 이뤄지기 힘듭니다. 인간의 성격유형에는 크게 2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하나는 생각형 성격이고 또 하나는 감정형 성격입니다. 생각형은 조심성이 있고 숙고하며 생활의 목표가 분명합니다. 또한 영리에 밝고,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넙니다. 그러나 자기처럼 살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비평하고 손가락질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감정형의 사람은 따뜻하고 친절하고 감정적입니다. 그리고 자극적이고 애정적입니다. 친구에게 다정하게 대하기에 그런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감정에 치우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한번 좋아하면 자기 입 안에 있는 것도 나누어 먹을 정도로 좋아하지만 비뚤어지면 두고두고 원수가 됩니다.

 가정에 생각하는 사람만 있다면 곰팡이가 핍니다. 반대로 감정적인 사람만 있다면 가정이 쑥밭이 됩니다. 아내가 생각형이면 남편이 감정형이고 아내가 감정형이면 남편이 생각형인 가정이 오히려 더 원만할 수 있습니다. 그처럼 차이의 유용성은 생각하지 않고 서로의 차이 때문에 비난하거나 실망하지 마십시오. 행복한 가정을 위한 중요한 당면과제는 ‘차이를 비난하지 않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런 이해를 통해 서로를 완성할 수 있고 자신을 주면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남편은 작은 어려움에도 쉽게 짜증내는 유약한 아내를 이해해주고 감싸줍니다. 내일이 되면 아내는 가정에 기쁨과 행복을 주는 만능 탤런트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지혜로운 아내는 터무니없는 일로 화를 잘 내는 철부지 남편을 이해해주며 감싸줍니다. 내일이 되면 남편은 어깨를 으스대며 일터로 나가 행복을 사냥해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의견 차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의견 차이가 있을 때마다 충돌하는 것이 나쁜 것입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해주십시오.

< 하나님 중심적인 결혼생활 >

 모든 인간관계가 다 그렇듯이 부부관계도 복되고 원만한 관계로 만들어가려면 하나님께서 그 관계의 중심에 있어야 합니다. 한때 열정적인 사랑이 넘쳤던 부부들이 결혼생활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말은 결국 한 가정의 미래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는 뜻입니다. 결혼생활을 지켜주는 것은 부부의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신 결혼생활이 부부의 사랑을 지켜주는 것입니다.

 부부가 너무 서로만 바라보면 하나님을 잊게 되면서 둘 사이의 차이가 곧 갈등이 되지만 둘이 함께 하나님을 바라보면 둘 사이의 차이도 잘 승화시킬 수 있습니다. 삼위일체의 신비한 원리는 행복한 인간관계에 필수적인 원리입니다. 둘 만의 사랑은 위태합니다. 아무리 발이 커도 다리가 두 개인 이각대는 위험해서 그 위에 물건을 놓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발이 작아도 다리가 세 개인 삼각대는 튼튼해서 그 위에 물건을 놓을 수 있습니다.

 부부사이에 사랑하는 개만 있어도 그 개가 삼각대의 한 축이 되어 부부관계가 조금 더 튼튼해지기도 합니다. 부부사이에 사랑하는 자녀가 있으면 그 자녀가 삼각대의 한 축이 되어 부부관계는 더욱 튼튼해집니다. 부부사이에 사랑하는 하나님이 계시면 하나님이 삼각대의 최상의 축이 되어주셔서 부부관계는 가장 튼튼해집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부부가 서로 사랑한다고 해도 그 사랑마저 하나님이 지켜주셔야 합니다. 하나님 중심적인 부부관계는 행복한 결혼생활의 필수요소입니다.

 미국에 빌과 베티란 부부가 결혼 15년 만에 극심한 갈등에 빠졌습니다. 점점 냉전과 서로에 대한 비판의 심해졌습니다. 고통 중에 지내다가 어느 날 빌에게 갑자기 옛날에 하나님을 순수하게 추구했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결혼생활에서 점점 예수님 닮은 모습이 사라진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처음 거듭남의 체험을 했을 때처럼 결혼생활에도 거듭남의 체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가 기회를 살려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우리가 이렇게 된 것은 우리 가정을 하나님께 드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오. 함께 교회는 다녔지만 집에서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기도한 적이 없었소. 나는 우리 가정이 하나님 안에서 거듭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오.” 그때의 하나님 중심적인 진솔한 대화로 두 부부는 다시 옛 사랑을 회복했습니다. 하나님이 가정의 주인이 될 때 그 가정은 어떤 공격에도 무너지지 않는 견고하고 행복한 가정이 됩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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