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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눈물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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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 (남서울비전교회 담임)

몇 년 전 한국에서도 개봉되어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깊은 감동과 도전을 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그리스도가 겪은 극한의 십자가 고난을 통해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하늘에서 떨어지는 큰 눈물 방울은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영화의 감독 멜 깁슨은 그 눈물을 통해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하나님의 아픔과 죄로 죽어야 될 우리들을 구원하시고자 한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 같다. 눈물만큼 사랑을 잘 표현해 주는 것은 없다. 눈물은 사랑의 흔적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도 예루살렘을 보시며 눈물을 흘리셨다. 히브리서 5:7절에도 보면 이 땅에 계실 때 많은 눈물을 흘리셨던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어머니들 역시 자식들의 바른 삶을 위해 많은 눈물을 흘린다. 지금도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자식들이 바른 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눈물로 기도하는 어머니들이 많이 있다. 교도소에 있는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는 ‘수용자 아버지 학교’라는 것이 있다. 그 행사 중에 영상편지 코너가 있다. 재소자의 가족들, 특히 어머니가 보내는 사랑의 영상편지 시간에는 재소자들이 눈물을 훔치기에 바쁘다. 어머니의 눈물이 아들의 강퍅한 심령을 녹여서 새 사람이 된 재소자들이 많다고 한다. 영혼에 대한 깊은 사랑이 배어 있는 눈물의 편지는 사람을 변화시킨다.

김현승이라는 시인이 쓴 <눈물>이라는 시가 있다. 어린 아들의 죽음을 통해 눈물이 가장 값진 하나님의 은총이고 선물이라는 것을 깨달은 시인은 인간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최상의 신앙고백이 눈물이라고 말한다. 시의 마지막 부분은 다음과 같다.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웃음은 꽃과 같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이내 시들고 만다. 그러나 눈물은 그 꽃의 열매로서 가장 순수하고 소중하다는 말이다. 눈물에는 웃음보다 강한 힘이 담겨 있다. 주님의 눈물에는 영혼을 살리고 소생시키는 힘이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여 흘리는 우리의 눈물에도 힘이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영혼을 사랑하여 흘리는 우리의 눈물을 좋아하신다.

성경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편지다. 그런데 성경이 우리에게 더욱 감동을 주는 것은 성경 속에는 하나님의 눈물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눈물을 가슴에 담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메시지를 전하였다. 그 중에서도 예레미야서나 호세아서는 하나님의 눈물을 구구절절 느낄 수 있다. 신약의 바울 사도 역시 눈물로 서신서를 썼다. 그것은 바울의 눈물이면서 하나님의 눈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고린도교인들에게 보낸 서신에는 바울의 눈물이 많이 담겨 있다. 고린도교회는 다른 교회들보다 문제가 많았다. 굉장히 심각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4번의 편지를 보냈는데, 그중 2개는 분실되어 남아 있지 않고 고린도전후서만 남아 있다. 고린도후서 2:4절에 보면 바울이 고린도교인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애통하는 마음을 안고 많은 눈물로 썼다는 말이 나온다. 그것이 바로 바울이 보낸 3번째 서신인데, 그 눈물의 편지를 통해 고린도교회는 회개하여 건강한 교회가 되었다.

잘못된 길을 걸으며 죄에서 방황하는 영혼을 위해 우리도 눈물의 편지를 써 보자. 우리가 흘리는 그 눈물을 하나님께서는 기억하시고 반드시 응답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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