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교회 건축을 신령하게 미화 말라

첨부 1


교회 건축을 신령하게 미화 말라  

- 하워드 스나이더(캐나다 틴데일신학교 특훈교수)
 

최근 교회 건축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건축 프로젝트를 '신령하게 미화하고(spiritualize)' 있다. 마치 하나님의 프로젝트인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교회 건축을 하나님이 주신 비전 혹은 '하나님의 집짓기'로 부르기도 한다. 

이건 위험하다. 성경은 스데반을 통해 경고한다. 
"지극히 높으신 이는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아니하시나니"(행 7:48) 

스데반은 이어서 이사야 66장 1절을 인용한다.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짓겠으며 내 안식할 처소가 어디뇨"(행 7:49) 

성막과 후대의 예루살렘 성전은 구약시대에 탁월한 위치를 점유했다. 하지만 성전과 성전예배조차도 심판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충성스럽게 섬길 때 하나님은 성전 안에 계시겠다고 약속하셨다. 하지만 백성이 하나님을 배신하면 성전도 혐오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신약성경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상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인 교회 자체가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분명하게 가르친다. 건물이 교회일 수는 없다. 건물은 결코 하나님의 거처가 아니다. 하나님의 성령은 온 우주를 채우고 계신다. 성령은 특히 신실한 신자 공동체 안에 거주하신다.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간다(엡 2:21)는 말씀은 건물이 아니라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의미한다. 

예수님의 피를 통해 성령으로 맺어진 새 언약하에 구약성경의 '성전'과 '건물' 언어는 하나님의 백성 즉 교회에 관한 묘사로 바뀐다. 그 근거는 예수님 자신이 참 성전으로, 죽음과 부활을 통해 파괴되고 다시 일으킴을 받았다는 사실이다(요 2:29). 그러므로 예수님과 연합하는 자는 참 성전의 부분이 된다. 

목회자들은 건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교만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 크고 웅장한 건물은 목회자의 위신을 세워준다. 그런 목회자는 성공한 목회자로 간주된다. 그가 실제로는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를 세우고 있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그렇다면 교회 건축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가. 건축은 하나님이 계시하신 뜻인 것처럼 말해서는 안 된다. 건축을 기능의 문제로만 보아야 한다. 복음을 상품화하는 자들을 위해 지옥에 뜨거운 자리가 예비돼 있다. 복음을 생산품으로 판매하는 자들, 그리고 교회 건물 프로젝트를 '신성시하는(sacralize)' 자들은 확실히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조심하지 않으면 교회 건물은 우상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교회 자체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수도 있다. 

- 출처 : 국민일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