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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비전 백년을 위한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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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백년을 위한 인재 양성  

-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21세기가 시작되면서 컨설팅으로 유명한 매킨지가 '인재 전쟁'이라는 리포트를 낸 적이 있다. 27개 초일류 기업과의 5년에 걸친 공동 연구와 200개 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밀레니엄 시대에 국가와 기업의 승패는 인재 확보에 달려있으며, 그에 따른 승자 독식과 패자 몰락의 전쟁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무서운 보고서였다.

우리나라가 전쟁의 폐허에서 기적처럼 세계경제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도 인재 양성에 성공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중심에 한국교회가 서 있었다. 1907년의 평양대부흥 전후로 800개의 학교가 세워졌고, 배재고나 이화여고처럼 지금까지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고등학교가 30여개에 달하는데 이 중 절대다수가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졌다. 이들 학교는 개화기와 일제강점기의 암흑기, 6.25 전쟁의 폐허 위에서도 인재 양성을 통해 민족을 살리는데 앞장섰다. 예를 들면, 남강 이승훈 장로가 세웠던 오산학교에서 고당 조만식, 단재 신채호의 가르침 속에 주기철 목사, 함석헌 선생, 이중섭 화가 등이 배출되었다.

지난주 목요일 아침,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임이 있었다. 신학적으로 보수와 진보를 망라한 인사들이 참석하여 남북 통일과 국민 통합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학적으로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문제에는 마음을 같이 하였다. 즉, 한국교회가 다시 부흥의 길로 들어서고 다시 이 민족의 견인차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국교회가 사라진 야성과 전투력을 회복하고, 한국교회의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인재 양성이 가장 필요한 최우선 과제임을 확인하였다. 

그런데 교회가 추구하는 인재 양성은 세상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 세상은 소수의 엘리트를 목표로 하는데 반해 교회는 각 분야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하는 일꾼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세상은 특정 지식이나 능력을 소유한 유능한 사람을 찾지만, 교회는 기독교적인 영성과 성품을 가지고 기독교적인 가치관과 비전을 실천할 사람을 찾는다. 세상은 이 땅에서의 성공을 주장하지만, 교회는 새 하늘과 새 땅의 가치를 이 땅에서 열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교회는 각개전투를 지양하고 통전적인 시각으로 100년 비전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RND 센터를 세울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서 동아시아 기독교 공동체를 세우고, 위협적인 이슬람의 확산을 대비하며, 한국 통일을 위한 제반 프로젝트를 선제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 인재 양성은 유년기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세상 지식은 벼락치기로 확보될 수 있을 지 모르나, 성품은 어릴 때부터 뿌리를 내려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신앙적인 자양분을 무한대로 빨아들일 수 있는 어릴 때부터 기독교적인 가치관으로 교육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물론 이들은 제도권적인 온실 속에서만 키워져서는 안 된다.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을 보라. 대개는 광야 생활을 경험한 사람들이다. 모세, 다윗, 다니엘, 바울 등이 그러하였다. 온실 속의 인삼과 같은 생명력으로는 갈수록 하나님을 적대시하고 세상을 추종하는 세속주의의 질풍을 거스르고 역전시킬 수 없다.

그러므로 이제 한국교회는 20세기 초에 교회가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에 불을 지피고 민족 중흥의 발판을 마련한 것처럼, 다시 비전 100년을 위한 인재 양성에 눈을 떠서, 하늘의 이슬과 풍상을 겪은 영적 야성을 가진 산삼과 같은 인물들을 기르는 데 모든 화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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