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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홀수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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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수의 법칙  

- 전병욱 목사(삼일교회 담임)
 

예수님은 중요한 순간에 3명의 제자들과 동행했다. 변화산에 갔을 때, 죽은 자를 살릴 때,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할 때 베드로 요한 야고보를 데리고 가셨다. 왜 3명의 제자를 데리고 갔을까? 홀수의 법칙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분석을 소개하려고 한다. 

사람들을 긴장시키고, 깨어 있게 만드는 숫자가 홀수라고 한다. 홀수로 존재할 때 리더십을 제일 잘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홀수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피로함도 덜하고, 지루하고 견디기 힘든 권태에 빠지는 예도 적다고 한다. 반면에 짝수로 다니면 언제나 분열의 가능성이 있고, 하나 됨을 이루기가 힘들다고 한다. 

홀수의 예를 들어보자. 3명이 다닌다고 하자. 3명이 똑같이 친할 수는 없다. 반드시 더 친한 두 사람이 나오게 되어 있다. 자연히 2:1로 나누어지게 된다. 2명이 속한 곳은 강자가 되고, 1명이 속한 곳은 약자가 된다. 이런 관계 속에서 조화를 이루고 서로 친분을 유지하려면, 다수에 속한 사람은 배려와 양보를 배우게 되고, 소수에 속한 사람은 더 친해려고 하는 관계 개선의 의지가 강해지게 된다. 결국 3명 모두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되는 유익이 있다. 또한 3인일 때 가장 투명한 관계가 형성된다. 2명이 있을 때는 부정을 행한다 할지라도 한 사람이 입을 다물고 있으면, 더 이상 폭로될 가능성은 없다. 그런데 3인이 되었을 때는 복잡해진다. 한 사람이 입을 다물어준다고 해도 또 한 사람이 폭로하면 모든 것이 드러난다. 그러면 잘못을 감추어주려고 한 사람까지 부정직한 사람으로 드러나게 된다. 부정을 행한 사람을 보호해주려는 마음과 또 한 사람이 비밀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까지 더해져야 비밀이 유지된다. 그런데 이것도 두 사람의 마음이 일치해야 가능한 상황이다. 결국 3인이 되면 비리에 대한 비밀을 유지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린다. 

5명의 예도 마찬가지이다. 자연히 3:2 정도로 나누어지게 된다. 좀더 복잡한 다수와 소수의 관계가 이루어진다. 5명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양보과 견제, 그리고 약한 위치를 벗어나고자 하는 발버둥이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인간관계 속의 다양한 경험과 화합을 위한 노하우를 쌓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인물은 언제나 홀수의 관계 속에서 나오게 되어 있다. 

최고의 홀수는 1인이다. 대개 크게 쓰임받는 사람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일수록 창의력과 강력한 리더십이 나오곤 한다. 왜? 묵상과 깊어지는 시간을 충분히 갖기 때문이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사람들 사이에서 보낸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깊어지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좋은 목사는 주로 골방의 기도와 서재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홀로 있는 시간이 강력함으로 이끈다는 말이다. 많은 사람이 홀로 있을 때 변화되었다. 야곱도 홀로 남았을 때 하나님을 만났다.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창 32:24) 예수님도 혼자 계시는 시간이 많았다. 오병이어 기적 이후에 사람들이 만나기를 원했지만 홀로 떠나가셨다. "무리를 작별하신 후에 기도하러 산으로 가시니라"(막 6:46) 혼자 있는 법을 배워야 강력해진다. 

홀수의 법칙은 유익을 준다. 3인, 5인의 모임을 통해서 배려와 조화와 하나 됨의 능력을 기르라. 무엇보다 홀로 있는 중에 하나님을 만나는 깊어지는 시간을 가지라.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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