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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님이 찢으신 살과 흘리신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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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찢으신 살과 흘리신 피 
 
- 정충영 교수(경북대학교 명예교수) 


라우풀의 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라우풀 공은 예수님이 성 만찬에 사용하셨던 은잔을 찾기 위해 자기가 살고 있던 성을 떠납니다. 말에 채찍을 가하며 막 성문을 지나려는데 아주 남루한 옷을 입은 거지가 구걸하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라우풀 공은 거룩한 예수님의 은잔을 찾으러 가는 길에 이런 거지를 만난 게 재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거지에게 한 푼의 동전을 던져 주고는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 때 사용하신 은잔을 찾기 위해 말을 타고 달렸습니다. 

그는 이곳저곳 수소문을 하면서 그 은잔을 찾으려 돌아다녔습니다. 세월은 흘러 그가 가지고 갔던 돈은 다 떨어졌고 아름답게 입고 갔던 옷을 헤어졌고 건강마저 잃었습니다. 그는 영육 간에 몹시 지쳐 있었습니다. 성성한 백발이 된 그는 절망하지 않고 겸허하고 가난한 마음으로 자신의 옛 성으로 쓸쓸히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성문에 이르렀을 때 그는 오래 전 은잔을 찾으러 성문을 나설 때 만났던 거지를 같은 장소에서 만났습니다. 그 거지는 전에 하던 것처럼 라우풀 공을 향해 손을 벌리며 구걸했습니다. 라우풀 공은 그에게 줄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다만 먹다 남은 빵 한 조각을 꺼내어 같이 나눠 먹자며 두 쪽으로 나누어 한 조각을 거지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거지가 목말라할 것이란 생각에 손수 표주박을 들고 우물에 가 한 잔의 물을 거지에게 건넸습니다. 

그러자 그 순간 거지가 예수님의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는 말했습니다. “네가 찾던 은잔은 바로 이 표주박이며 네가 떠 준 이 물은 나의 피며, 네가 나눠준 이 빵 조각이 곧 나의 살이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사라졌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멀리 있지 않고 우리들 마음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날마다 만나는 내 이웃을 대하는 사랑으로 측정됩니다. 지극히 적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예수님께 한 것입니다.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한 것이니라 하시고[마 25:40]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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