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하나님의 명품비서

첨부 1


하나님의 명품비서  
 
- 황형택 목사 (강북제일교회)
 

최근 65세 최고령의 현역 비서가 '성공하는 CEO 뒤엔 명품 비서가 있다'라는 책을 펴냈다. 단순히 비서가 아니라 최고 경영자의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기 위해 몸부림쳤던 자취가 담겨있는 책이다. 어떻게 해서 그곳까지, 아니 65세가 된 지금까지 탁월한 비서로서의 직책을 멋지게 감당하고 있는지 소소한 삶의 태도에서 거대한 결정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달려온 궤적을 보여준다. 

그녀는 명문 여대 약대 출신이다. 남편 또한 한국 최고의 명문대 철학과 교수였다. 부러울 것 없는 사람이었다. 부러울 것 없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대우 받아야 할 정도의 신분의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가 어떻게 가장 말단처럼 여겨지는 비서 직책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 커피 타는 일부터 상관의 구두 닦는 등의 하찮은 일들을 천직처럼 여기며 달려올 수 있었을까? 상관의 평가 한 마디가 핵심을 찔렀다. "그녀가 경영인의 파트너로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과 일화…, 그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미덕은 '하찮은 일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아닐까 한다."

'하찮은 일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그녀는 갖고 있었다. 학력과 사회적 지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방문객에게 한 잔의 차를 대접하는 것을 가장 소중히 여겼다고 한다. 여느 비서조차 불편해하는 일까지 그녀는 완벽하게 처리한 것이다. 그렇다. 그녀는 지혜로운 여자였다. 성공의 비밀을 알고 있는 여자였다. 자신이 하는 일을 하찮게 여기면 자신 스스로 하찮은 존재가 되어버린다는, 그래서 하찮은 일에도 최선을 다함으로 자신의 값어치를 높이는 탁월한 프로가 되어버린 성공의 지름길을 깨달은 지혜로운 여자였다.

우리는 작고 하찮은 일에는 스스로 자신의 열정을 식혀버린다. 작고 하찮은 일에 열정을 부린다면 자신의 가치까지 보잘것없게 되고 말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말이다. 그 정도가 아니라 작고 하찮은 일이 주어지면 분노하기 시작한다. 자신을 무시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한바탕 소란을 피우면서 자신을 제대로 대우해 달라고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그러니 하찮아 보이는 일에 발품을 팔면서 수고할 생각조차 않는 것이다. 그러나 명품 비서인 그녀는 말한다. "세상에 하찮은 일은 없다. 사소한 일에도 정성을 다해라"고 말이다. 사소해 보여도 그것이 회사의 이미지가 달린 아주 중요한 업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작은 일에도 심장에 뜨거운 피가 흐르는 것을 느끼는가? 작고 하찮은 일에도 최고의 결과를 낳기 위해 정성을 쏟아내는가? 그녀처럼 처음 찾아온 손님의 경우라 해도 커피에 프림과 설탕을 얼마나 넣는지 일일이 메모해 남겨두려고 하는가? 비서를 영어로 secretary라 한다. 원어인 라틴어 secretarius는 '비밀을 맡은 자'라는 뜻이다. 바울은 우리를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라고 말한다. 우리는 모두 비밀을 맡은 비서다. 명품 비서 이야기를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이 가을 작고 하찮은 일에도 충성스러운 하나님의 명품 비서가 되고 싶다.

- 출처 : 국민일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