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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름 없는 삶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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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삶이 좋다  

- 리처드 포스터(국제 레노바레 대표)
 

이른바 '유명인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자는 무명(無名)의 가치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다. 솔직히 남에게 알려지고 싶어하는 욕망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 욕망은 너무나 어리석은 것이다. 많은 사람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이 무슨 큰 벼슬이라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불행히도 대중매체는 인기인들의 멋들어진 모습과 요란한 잔치로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드라마 속의 멋진 폭력이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친구들이여 이것은 명예가 아니라 슬픔이요 수치다. 

나는 말하고 싶다. 우리는 대중매체에 홀린 이 사회의 열광에 등을 돌려야 한다. 그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그건 솜사탕일 뿐이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리 대부분의 사람은 결코 중요한 존재도, 주목받는 존재도 못될 것이다. 그러나 대중매체 덕분에 누구나 15분의 명성은 누릴 수 있다는 앤디 워홀의 유명한 말도 우리 대다수 사람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하지만 그런 종류의 명성은 얻을 가치가 없다. 

중요하고 가치있게 여겨진다는 것은 우리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아주 좋은 것이다. 그러나 내가 말하는 중요성과 가치는 '올해의 섹시 남성 베스트 10' 어쩌고 하는 이야기들과는 거리가 멀다. 우린 가족과 친구 관계 속에서 서로를 진실하게 대하는 그런 인정(認定)을 주고받을 수 있고 또 주고받아야 한다.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시는 하늘 아버지께 우리가 무한히 가치있는 존재라는 체험적 깨달음에 만족하며 그런 만족 속에서 우린 안식을 누릴 수 있고 또 누려야 한다. 이 두 가지면 충분하다. 

그 때문에 우리는 자유롭고 홀가분한 가슴으로 자신의 삶을 고요하고도 심오하게 살 수 있다. 사람들에게 주목받을 필요가 없다. 평범한 것이야말로 막대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우린 평범하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남의 주목을 바라지 않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항상 누군가가 언젠가 알아주기를 몹시도 갈망하는 그런 마음가짐도 버려야 한다. 현재 상태가 이미 충분히 만족스러운 것이다. 진실로 그렇다. 

이런 삶의 방식은 개개인뿐 아니라 집단과 교회에도 적용되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중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 최대 최고 최신이 될 필요는 없다. 단지 충성스럽고 힘을 다해 우리의 일을 수행하고 나머지는 하나님의 손에 맡기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된다. 

때로 하나님은 자신의 주권적인 뜻에 따라 특별한 방식으로 어떤 사람을 높여 지도자로 삼거나 영예를 주시기도 한다. 만일 그런 일이 우리 자신에게 일어난다면 그것은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은혜이고, 받들어 섬겨야 할 소명이며 또 짊어져야 할 십자가다. 리더십의 지위가 주어진다면 리더십을 행사하되 우리를 진실하게 인도하시는 주님만을 따라야 한다. 

어떤 영예가 주어진다면 이를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되 은혜의 선물을 받은 것 외에 자신이 행한 일은 아무것도 없음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 마음이 높아지지 않고 우리의 이름 없는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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