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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장기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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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  

- 차한 박사 (가천의대길병원 교수) 
 

지난주 서울대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망한 사람의 간을 떼어내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간은 혈액공급에 쉽게 영향을 받는 장기이므로 생체이식만 가능했었다. 그런데 이번 수술은 장기 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모자라는 장기를 대체할 수 있는 한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난 한 해 국내에서 신장이나 간을 이식받은 환자는 1400여명이지만 여전히 2만여명의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또 지난 한 해 국내에서 장기를 기증한 뇌사자는 148명으로 이는 뇌사자 100만명에 3.1명꼴로 장기이식이 이뤄지는 것으로, 장기기증이 활성화된 스페인의 30명, 미국의 25명과 비교하면 너무나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장기기증이나 시신기증이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신체 훼손을 금기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부 기독교인들의 잘못된 믿음에 기인하는 바도 있다. 즉 신체가 온전한 상태로 매장되지 않을 경우 부활에 적절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기 때문이다(전 6:3, 렘 8:2∼3, 단 12:2).

그러나 장기기증이나 장애로 신체가 일부 훼손되었거나 또는 화장으로 신체가 완전히 소실된 채 이 세상을 떠나갔다 하더라도 부활 때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살전 4;17, 계 21:4, 22:3). 오히려 성경은 자신의 몸을 희생해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자신을 버리며 이웃을 사랑할 것을 강권하고 있다(요 15:12∼15, 요일 3:16).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버리셨으므로 우리가 이로써 그분의 사랑을 깨닫나니 우리가 형제들을 위해 우리의 생명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일 3:16)

특히 병들어 고통 가운데 있는 이웃을 섬길 의무가 있음을 말씀하고 있다(마 10:8). "병든 자들을 고쳐주고 나병 환자들을 정결하게 하며 죽은 자들을 살리고 마귀들을 내쫓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마 10:8)

아울러 이웃을 섬기되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섬길 것을 명령하고 있다(레 19:18, 마 22:39, 눅 10:27). "너는 원수를 갚지 말고 네 백성의 자녀들에게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주니라"(레 19:18)

이제 영생을 얻게 되는 우리에게 육체는 이 땅에 있는 동안만 필요한 것임을 인식하도록 하자(계 21:4). 그리하여 장기기증이나 시신기증을 통해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 수 있는 사랑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자.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라"(요일 4:8)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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