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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중생의 은혜는 성령의 사역과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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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의 은혜는 성령의 사역과 직결된다

- 배본철 교수 (성결대학교)


나는 10대 때 크게 방황하는 삶을 살았으며 그때는 그리스도도 몰랐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정신 못 차리고 방황하는 10대들을 보면 진한 동정을 느낀다. 그래서 10대들 앞에 서서 말씀 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캐나다 밴쿠버의 한 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할 때 성령께서 큰 감동을 주셔서 그곳에 모였던 10대들이 모두 무릎을 꿇고 기도를 받게 되었다. 집회가 끝나고 난 후 정신적인 어려운 문제로 기도를 받았던 한 소년이 내게 묻는다. "우리 담임목사님이 나에 대해서 다 말씀하셨지요? 그래서 나 때문에 밴쿠버에 오셨지요?" 나는 그때 그 소년의 영혼 속에 주님께 대한 사랑과 믿음이 가득 차 있는 것을 확인했다. 

나는 집회를 인도할 때면 언제나 성령께서 중생(거듭남)의 영을 부어주시도록 기도한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교회 안에는 이름뿐인 크리스천들이 많이 있어서, 그들에게 우선 필요한 것은 중생의 은혜를 받아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LA의 어느 집회에서 기도 받으려고 앞자리에 청년들이 많이 나와 앉아 있었다. 기도해 줄 때 대부분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들을 전하게 되었는데, 어느 한 청년의 경우에는 기도가 나오지 않고 다만 어두운 골목에서 방황하고 있는 그의 모습만 내 마음 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었다. 나는 기도를 중단하고 그 청년에게 저 쪽에 따로 가서 주님께 회개의 기도를 드릴것을 말했고 그는 순종했다. 나중에 다시 그를 기도해 주었을 때, 이젠 예수님을 믿는 그 길을 가겠노라고 하는 그의 다짐의 마음이 나의 기도를 통해 표현되었다. 기도 받고 난 후 그 청년은 아주 기뻐했다. 나중에 그 교회 목사님으로부터 듣고 보니 그 청년은 이제까지 다만 친구 따라서 교회에만 나왔을 뿐이지 아직 구원은 받지 못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중생의 은혜는 성령의 사역과 직결된다. 성령 즉 보혜사(保惠師)란 헬라어로 ‘옆에 계시면서 변호해 주시는 분’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NIV 영어성경에는 ‘상담자’(Counselor)라고 번역되어 있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 말 성경에 나타나는 이 말의 한문의 뜻으로는 ‘지켜주시고 은혜를 주시는 선생’이라는 의미이다. 이 모든 성경에서 일치되는 것은, 성령은 곧 인격적으로 우리와 교제하기를 원하시는 분이라는 점이다. 예수님께서 육체를 입고 이 땅에 계실 때, 그분은 제자들의 인격적 보혜사의 역할을 하셨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유익이라”(요 16:7)고 하셨다. 그 이유는 예수님이 떠나가시고 “또 다른 보혜사”(요 14:16)로서 성령이 오시게 되기 때문이었다. 

사실상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오시고 또 우리 안에 동거하실 수 있는 것은 그분의 육체로가 아니라 오직 영으로서만 가능하다. 이천 년 전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으로 계실 때 그분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으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성령의 위격(位格)을 통하여 오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더 이상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그분이 원하시는 때에 원하시는 곳에서 사역을 하게 된다. 그 예수께서 성령을 통해 우리 안에 오셨다. 성령은 곧 그리스도의 영이시며, 따라서 성령께 이끌리는 삶, 성령의 지배를 받는 삶이 곧 예수 믿는 삶의 실체이다.

LA의 한 집회에서 내가 청중에게 도전하기를, 진심으로 거듭 나 주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따라 살기로 작정하는 사람만 일어서라고 했을 때 많은 청년들이 일어섰다. 그들은 눈물과 다짐으로 자신의 삶을 주님께 드렸다. 집회 후에 담임목사님께서 내게 말씀하시기를, "그 애들이 원래 그렇게 자진해서 일어서는 애들이 아니었어요"라고 하면서 신기해 하셨다. 그렇다! 성령께서 중생의 사역을 충만하게 행하시도록 우리는 우리 자신을 비우고 간구해야 한다. 인간의 설득과 논리로 납득시키는 일이 아니라 성령께서 초월적인 능력으로 영혼들을 추수하시도록 우리는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고 행해야 할 것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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