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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식가격 결정과 믿음은 선진경제를 만드는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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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성경에 길을 묻다] 주식가격 결정과 믿음은 선진경제를 만드는 척도  
   
- 권명중 연세대 교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신청을 한 이후부터 약 40일 동안 주가가 32.4%가 하락했다.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이 같은 기간 동안 23.3%, 프랑스, 영국, 독일이 각각 23.4%, 25.4%, 29.2%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이다.

주식시장에서 주가 변동폭이 선진국에 비해 유난히 큰 것이 여러 가지 이유에 기인하겠지만, 그 중 하나는 "우리 자신의 미래에 대한 믿음"과 관련이 있다. 그 이유를 설명해보자.

어떤 회사의 주식 가격은 원칙적으로 그 회사가 앞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총이익을 현재 시점의 가치로 평가한 것으로 결정된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어떤 이유로 앞으로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고 기대되면 삼성전자가 벌어들일 수 있는 총이익이 늘어나는 것이므로 삼성전자의 주식 가격은 오른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물론 이런 미래이익에 대한 평가가 개인마다 다르고 또 개인들이 주식투자에 대한 위험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식을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불균형이 일어난다. 이런 불균형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주식 가격의 등락이 반복되지만 장기적으로 주식 가격

은 회사가 벌어들일 수 있는 총이익으로 결정된다.

미국발 금융위기로부터 시작된 경제위기가 우리나라 기업들이 벌어들일 수 있는 미래이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국내외 경기침체로 앞으로 수년간 이익이 감소할 것이다. 이런 부분이 반영돼서 주가가 내려갔다. 그런데 그 폭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더 컸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국내 기업들이 미국이나 유럽 기업보다 앞으로 더 큰 이익을 낼 수 없다는 기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 기업들의 미래에 대한 믿음, 또는 그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자신들에 대한 믿음, 기업들과 함께 위기를 관리해 나갈 정부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믿음은 정당한 것일 수도 있고, 근거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성경을 보면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40년간 광야에서 고생했으면서도 결국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던 이유는 호렙산 사건 때문이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호렙산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아모리 족속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가나안 땅을 주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다(신 1:19∼40). 이런 믿음의 혼란은 그들이 40년간 애써 이루려고 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했다.

호렙산 사건의 교훈은 당면한 경제위기의 해법을 담고 있다. 우리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없다면 선진경제를 만드는 일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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