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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오바마의 당선이 보여주는 가능성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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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오바마의 당선이 보여주는 가능성과 우려


11월 4일 미국에서는 아주 의미있는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한 가지는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고, 또 한 가지는 동성결혼 금지법안인 ‘프로포지션 8’이 통과된 것이다.

이번 미국 대선은 오바마가 당선된 것은 단지 그 자신의 능력과 입지전적인 의지력이 낳은 결과는 아니다. 오바마의 당선은 미국이라는 열린 사회의 진정한 진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바마의 당선은 또 하나의 ‘아메리칸 드림’을 보여줬다. 많이 변화했다고는 하나 ‘백호주의’가 강한 미국에서, 그것도 불과 1년여 전까지만 해도 무명인사에 가까웠던 오바마의 당선 사실은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 이는 흑인뿐 아니라 유색인종 전체에 희소식이 됐으며, 더 나아가 사회적 약자들과 차별받던 모든 이들에게 ‘열린 가능성’을 보여줬다. 능력과 재능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누구라도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있음을 이번 미국 대선은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이 그에게 마냥 박수만을 보낼 수만은 없는 것은, 그가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밝히면서도 낙태와 동성애 등 사회 이슈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견지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새들백교회에서 열린 시민포럼에서 릭 워렌 목사가 낙태와 관련, “아기가 언제부터 인권을 부여받는가(생명의 시작이 언제부터인가)”라고 한 질문에 “내가 답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릭 워렌 목사는 “미국에서 가장 논쟁이 되고 있는 문제에 단지 ‘모르겠다’라고 하는 것은 충분한 답변이 못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심지어 미국에서 낙태 반대운동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인 찰스 채풋(Chaput) 덴버 대주교는 오바마 후보를 “낙태 권리를 위해 가장 헌신적으로 일해 온 후보”라고 부르며 “가톨릭 교인으로서 오바마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자기 기만, 도덕적 혼란, 혹은 더 나쁜 것을 필요로 하는 행동”이라고까지 비판한 바 있다.

따라서 오바마는 미국민들의 대다수가 자신을 지지했지만, 또한 ‘프로포지션 8’을 지지했다는 자명한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 법안은 지난 5월 캘리포니아 주 대법원이 이성간의 결혼만을 허용하는 것은 캘리포니아 법에 위배된다며 동성간의 결혼을 통과시키자 이를 무효화하기 위한 헌법 개정안이다. 

결국 미 국민들은 인종에 대한 편견을 버린 채 오바마라는 무명의 인물이 가진 재능과 가능성을 보고 그를 선택했지만, 동시에 생명과 성에 대한 가치는 여전히 고수한 것이다. 이 두 가지 지지를 구분하고 미 국민들이 원하는 참다운 변화가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다면, 오바마는 거센 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독교인들 또한 이번 미 대선 결과가 보여준 변화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또한 앞으로 닥칠 미국의 변화가 선교에 미칠 영향을 잘 고려해 대비해야 한다. 또 북한 인권 등 미국의 변화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기독교계의 이슈에도 관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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