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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성서건강학] 치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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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건강학] 치질  
       
- 차한 박사 (가천의대 길병원 교수) 
 

환절기인 요즘 주변에서 감기 환자들을 제법 많이 보게 된다. 열이 나고 온 몸이 두들겨 맞은 듯 욱신거리면 몸살감기라고 쉽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치질도 처음에는 항문 쪽에 별 문제가 없이 몸살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히 감기약을 먹고 지내다 병을 키운 상태에서 진단되기도 한다.

항문의 질환인 치질은 크게 치핵, 치루, 치열 등으로 나뉜다. 치핵은 항문벽에 있는 혈관조직망과 점막이 부풀거나 늘어져 덩어리가 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심하면 항문 밖으로 돌출하기도 한다. 치루는 항문 안쪽에 생긴 구멍을 통해 항문 바깥쪽 옆으로 샛길이 뚫려 있는 상태로, 이 샛길을 통해 진물이나 고름이 나오기도 하고 가스나 변이 새기도 한다.

치열은 항문 괄약근이 좁아지면서 변을 볼 때 찢어지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 변을 본 후에도 몇 시간씩 심한 통증을 느낀다. 현대인의 경우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스트레스에다 과음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늘어나면서 치질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런데 기원전 1450년경 기록된 신명기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게 될 경우 받게 되는 벌 중 하나로 치질(emerods)이 언급되고 있다(신 28:27). 또 사무엘상에는 하나님의 궤를 빼앗아간 블레셋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치질로 치시자 그들이 주의 궤를 벧세메스로 돌려보내 치질의 재앙으로부터 벗어나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삼상 5:6·9·12, 6:4·5·11·17).

수천년 전의 구약시대나 의학이 발달한 오늘날이나 예방보다 중요한 치료는 없다. 이스라엘 사람들이나 블레셋 사람들에게 주어졌던 치질의 예방책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섬유질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창 1:29). 1차적 에너지원으로서 자연 그대로의 채소, 곡식, 과일 등을 많이 섭취해 배변이 수월해지도록 해야 한다. 둘째,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창 3:19). 앉아 있을 때는 항문관의 혈관이 확장되기 쉬우므로 육체적 활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

셋째, 음주를 하지 말아야 한다(잠 20:1, 23:31). 술을 마시면 치핵의 혈관이 확장돼 출혈과 통증 등 많은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 넷째, 평소에 좋은 배변 습관을 가져야 한다(잠 1:5, 8:33). 배변시 복압이 올라가면 항문의 혈관이 확장되므로 가능하면 힘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장의 수축작용으로 배변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훈계를 들어서 지혜를 얻으라. 그것을 버리지 말라"(잠 8:33)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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