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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금융위기와 하나님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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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와 하나님의 나라  

- 하워드 스나이더 
 

최근 일부 사역에서 은퇴한 후 아내와 나는 재정적 뒷받침을 투자에 어느 정도 의존하고 있었으나 투자금액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전 세계적 금융위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나와 유사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국가 경제는 세계 경제 시스템 안에 통합돼 있어서 한 나라에서 발생하는 일이 다른 나라들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구 경제에는 어떤 생태학이 존재한다. 이 위기의 와중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로부터 중요한 세 가지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첫째, 금융위기는 흔히 인간의 탐욕과 정부의 실정(失政)에서 온다. 구약성경에 이런 사례들이 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에 큰 기근이 발생했다. 그 결과 인플레이션이 일어났다. 아주 적은 양의 식물 열매가 다섯 세겔에 팔렸다. 도시 전체가 영향을 받았지만 가장 무거운 짐은 남은 식량조차 구입할 돈이 없던 최극빈층에 떨어졌다. 급기야 자식을 잡아먹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기근의 원인은 사마리아 성에 대한 벤하닷 왕의 포위 공격이었지만 더 넓게 보면 원인은 이스라엘 왕이 하나님의 길을 따르지 않은 데 있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았고 가난한 자들을 돌보지도 않았다. 벤하닷의 공격은 이스라엘의 부정부패와 불순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다. 신약에도 경제위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님이 바벨론(전세계 경제체제를 상징)에 심판을 행하신 것은 바벨론의 악함과 그 사치 때문이다(계 18:3). 바벨론의 지도자들은 경제와 정치에서 하나님의 길을 따르지 않았다.

둘째, 성경에 따르면 경제적 번영은 고아 과부 나그네 빈민 등에 대한 돌봄, 그리고 땅에 대한 올바른 청지기직과 관련되어 있다. 경제적 번영은 하나님에 대한 예배뿐 아니라 빈민과 토지에 대한 돌봄에도 달려 있다는 점이 성경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오늘날 경제위기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의 저변에는 보다 깊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인류가 빈민과 땅을 돌보지 못한 게 바로 그것이다. 빈부격차의 심화는 도덕적 부정뿐만 아니라 경제적 불안정을 야기한다. 땅의 남용과 오염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결국엔 경제도 환경도 붕괴된다. 경제 정의와 토지 보호는 성경 복음의 긴요한 요소다.

셋째, 그리스도인들은 오늘날의 금융위기를 성경적인 하나님 나라의 시각에서 볼 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에 경제 문제도 포함되어 있음을 성경은 보여준다. 하나님의 총체적 목적에 관한 거대한 그림 속에 경제가 담겨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두 가지 의미에서 경제적이다. 하나님의 통치가 돈과 물품을 비롯한 삶의 전 영역을 포괄하고 있다는 점과 경제가 가치와 분배 즉 상품, 서비스, 자연자원의 분배 문제일 뿐만 아니라 사람과 은사 같은 영적 자원의 문제라는 사실이다(벧전 4:10∼11).

이런 거대한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의 나라는 경제적이다. 금융위기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통치에 관한 보다 큰 성경적 그림을 보고 우리의 참된 안정이 어디에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복음을 통해 우리는 소란하고 불안한 상황 속에서 구원의 은혜로 살아가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번역=김춘섭 예수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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