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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성경에 길을 묻다] 강대국 미래,변화와 혁신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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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길을 묻다] 강대국 미래,변화와 혁신에 달려  

- 권명중 교수 (연세대)
 

최근의 경제위기로 세계 경제 반장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의 지위 변화가 예상된다. 역사적으로 보면 경제 강대국의 부침은 늘 있어왔던 일이고, 세계 경제 질서의 변화 과정에서 후발국이 강대국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런 질서 변화 시기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성경과 역사로부터 그 답을 들어보자.

중국은 당송(唐宋)시대에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이었다. 농업에서 이모작, 삼모작을 가능케 하는 볍씨를 개발했고, 퇴비를 사용하고 양수기와 같은 농사기구도 개발했다. 그 결과 농업생산량은 유럽의 배 이상이 됐고, 잉여생산물을 팔기 위해 운하, 특수 선박 같은 혁신적인 시설과 도구들이 개발됐다. 농업뿐만 아니라 견직물이나 도자기 산업은 유럽에서는 18세기 말 영국 산업혁명에서나 가능했던 분업과 대량생산 체계를 이미 갖췄다.

한때 세계 최고 부국이었던 중국이 19세기와 20세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가운데 하나로 전락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청나라 건륭황제 때 일어났던 영국과의 충돌에서 대답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1793년 영국의 조지 매카트니가 무역 확대를 위해 배에 선물을 가득 싣고 중국에 왔다. 

영국 특사의 알현을 마지못해 허락한 건륭황제는 그 자리에서 서신 하나를 주면서 매카트니를 쫓아버렸다. 서신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그대들이 보낸 물건을 높이 평가하지 않으며, 당신 나라의 그 따위 물건들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 이 답신에 오랜 기간 성공으로부터 연유된 자족(自足)과 안주(安住)의 세계관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정신으로는 변화와 혁신이 어렵고 궁극적으로 쇠퇴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중국을 비롯한 강대국 흥망사가 증명한다.

성경을 보면 다니엘이 강대국 흥망원리를 꿈 해몽으로 설파하는 장면이 나온다(단 2:31∼45). 성서학자들은 다니엘이 꿈 해몽에서 언급한 금, 은, 놋쇠, 철이 바벨론, 페르시아, 그리스(마케도니아), 로마를 지칭하며 유럽과 근동의 패권국가의 변화를 예언했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금속의 상징성을 비교해 보면 가치는 떨어지지만 강도가 높은 금속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겸손하게 변화와 혁신을 받아들이는 정신이 강대국을 만든다는 원리를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 사실 강대국의 흥망사는 이런 원리로 진행돼 왔다.

경제가 어렵다. 이럴 때 그 동안 조그마한 성공에 도취돼 안주하거나 교만했던 적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고 '혁신의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 역사는 도전하는 민족에게 강대국의 선물을 주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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