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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미디어 순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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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순결운동  

-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문화혁명이라는 말이 있다. 사회에 문화적인 대지각변동이 일어날 때 쓰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글 창제나 기독교의 전래가 그러했고, 서구의 경우 종교개혁과 남북전쟁이 그러했다. 그런데 기존의 문화적인 범주를 뛰어넘어 정치 산업 교육의 모든 부분에서 전방위적인 혁명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크게 차별되는 문화혁명이 진행 중인데, 바로 인터넷이 그 주인공이다. 

인터넷은 우리 사회의 질서를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인터넷은 권력에서 소외되었던 젊은이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대중의 쌍방향 소통으로 언제 어디에서나 시공을 넘는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였다. 그런데 이렇게 세상의 근본을 뒤집을 만큼 혁신적이고 편리한 인터넷이 성숙기로 진입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인터넷은 쓰레기를 가정으로 전송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심리학자 하이디 캠벨은 인터넷을 무제한적 잠재력을 가진 열대림이라고 긍정적으로 표현하였지만, 사실 그 열대림의 밑바닥에는 무수히 많은 독버섯이 우후죽순처럼 자라고 있다. 

유사 이래로 글도 모르는 유치원생들이 음란물에 접촉하는 암울하고 무서운 시대는 없었다. 정보통신부의 2007년 하반기 정보화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만 3∼5세의 아이들 중 절반이 넘는 수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고, 7세가 되면 그 비율은 90%를 넘어서고 있다. 인간의 뇌 신경회로가 10세 미만에 완성된다는 사실은 어릴 때 음란물과 폭력성에 중독되면 해독제가 없음을 경고하고 있다. 

12세 아이가 1500원짜리 게임 아이템 때문에 화가 나 친구를 옥상으로 불러내 칼로 무수히 찌른 일이나, 초등학생 아이가 임신했다는 충격적인 말에 성폭행 희생자로 생각해 신고하려다 같은 초등학교 학생을 사귀면서 일어난 일임을 알고 황당해 했던 배경에는 인터넷의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다. 

최근 인터넷 중독으로 죽어가는 영혼과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미디어 순결운동이 시작되었다. 정결하고 감동적인 인터넷을 지키기 위해 컴퓨터 모니터에 클린 인터넷을 약속하는 인증 스티커를 붙이고, 컴퓨터 앞에 앉을 때마다 그것을 보면서 사이버 세계 역시 하나님께서 주인 되심을 선포하는 운동이다. 

줄탁동기라는 말이 있다. 병아리가 알에서 부화되어 나오려면 줄과 탁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병아리가 부화할 때가 되면 알 안에서 톡톡 쪼는 것을 '줄'이라고 하고, 어미 닭이 이 소리를 듣고 밖에서 탁탁 쪼아서 부화를 돕는 것을 '탁'이라고 한다. 인터넷의 음란성과 폭력성, 그리고 중독성이라는 알에 갇힌 우리의 자녀들이 밖으로 나오고 싶어도 그들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이때 부모는 밖에서 껍질을 쪼는 어미 닭처럼 아이들이 인터넷의 껍질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므로 인터넷 미디어 순결운동은 영적인 줄탁동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작은 노력을 통해서 자녀 세대가 인터넷의 음란물과 폭력물로부터 자유를 선포하는 거룩한 첫걸음을 뗄 수 있다면, 인터넷 미디어 순결운동은 암울한 우리 사회의 미래를 건져내는 영적 지렛대의 시대적 사명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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