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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설] 인도 오릿사 주에 교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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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오릿사 주에 교회를 [2008-11-20 06:34]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다. 초대교회 교부 터툴리안이 남긴 이 유명한 말은 초대교회 이래 지금껏 교회의 역사 속에서 수없이 많은 사건들을 통해 증명돼 왔다.

지난 수 년간 인도 오릿사 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회 박해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곳에서는 몇 달 전 힌두교 지도자인 스와미 라크슈마난다 사라스와티가 살해된 것을 계기로 발발한 이번 폭력사태로 목회자와 선교사를 포함 수십명의 교인들이 희생됐으며, 수백 채의 집과 교회가 파괴되거나 불탔다. 이로 인해 현재 1만3천여 명의 교인들이 정부가 마련한 난민 캠프나 숲 속에 대피하기까지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불타버리는 현실 속에서 성도들의 신앙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가스펠포아시아(GFA) 주리아 바단(Bardhan) 선교사는 오릿사 주의 기독교인 비율이 과거 2%에서 현재는 28%까지 늘어났다며 “어떻게 이런 상황 속에서도 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지 그들(박해자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이같은 성령의 역사가 많은 이들을 교회로 인도하리라 믿는다”고 간증했다.

도도히 흐르는 강물을 막을 수 없듯, 성령의 역사 또한 그 어떤 권력과 부와 힘으로도 막을 수 없다는 자명한 진리가 인도에서도 -너무나 당연하게도-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바단 선교사는 “이곳 교인들은 박해를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할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다. 여전히 박해는 계속되고 있고, 대부분의 성도들은 예배 처소를 잃었다. 더 큰 폭력사태가 일어나리라는 흉흉한 소식들도 들려오고 있다. 우리 한국교회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또 지원해야 할 이유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인도 오릿사 주에 ‘교회 재건운동’을 한국교회가 주도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

당장은 외부로부터의 핍박이 오히려 신앙을 강하게 하고 현지의 성도들을 뭉치게 할지 모르지만, 미래를 대비한 근간이 세워지지 않으면 장기적으로는 교회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미래를 준비하기에 성도들을 모으고 함께 기도하고 계몽할 수 있는 교회 건물은 가장 우선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기독교 내에도 여러 교단이 있고 진보와 보수가 갈라서 있지만, 교회를 세우는 이 가장 근본이 되는 일에 반대할 이들은 없을 것이다. 전세계 교회들이 이 일에 모두 동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같은 ‘교회 재건운동’은 한국교회를 하나되게 하고, 더 나아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 사이에의 공조를 굳건히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랄 목자들이 우물을 빼앗을 때 맞서지 아니하고 또다른 우물을 파고 또 팠던 이삭처럼, 박해자들이 무너뜨리고 빼앗은 터 위에 교회를 다시 세우고 평화를 깃들게 하는 일처럼 뜻깊은 일은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그 일을 주도한 이들이 불과 수십년 전까지만 해도 동일한 박해를 경험하던 민족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 일이 더욱 값지지 아니할까.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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