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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신력이 만든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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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충영 박사(경북대학교 명예교수, 대구도시가스 사장) 

글렌 커닝엄(Glenn Cunningham: ? ~1988)은 미국의 위대한 중거리 육상선수였습니다. 

그는 초등학교를 다니던 어느 추운 겨울 아침에 형과 함께 교실에서 난로를 쬐고 있다가 석유통을 엎지른 탓에 난롯불이 마룻바닥에 옮겨 붙었습니다. 이 사고로 그의 형은 목숨을 잃었고 자신은 온 몸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다리의 화상이 너무 심해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의사가 말했지만 그는 평생을 누워서 살아도 좋으니 다리만은 자르지 말아 달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래서 다리는 잘리지 않았지만 그는 침대에 누워 지내야만 했습니다.

어느 날 글렌은 어머니에게 일어나고 싶다고 졸랐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양쪽에서 붙들어 간신히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의 다리는 공중에서 덜렁거렸습니다. 그는 그날부터 일어서는 연습을 했고 이어서 걷기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달리기도 시도했습니다. 

어느 가을 날 그는 학교 달리기 대회에서 일등상을 탔습니다. 그리고는 각종 육상 경기대회에 출전해 우승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쉽게 달릴 수 없었기 때문에 선수생활 내내 남보다 신경 써서 다리 마사지를 받고 준비운동도 훨씬 오랫동안 해야 했습니다. 1932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대회에서 미국 대표 선수로 출전하여 1,500m 달리기에서 4위를 차지했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대회에서는 같은 부문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글렌은 말했습니다. “그 당시 의사들은 내 다리만 보았지 내 마음을 보지 않았다. 이제 나는 누구보다도 빨리 달릴 것이다.”

1934년 그는 1마일 달리기에서 4분 06초 7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고 그 기록은 3년 동안 깨지지 않았습니다. 1936년에는 베를린 올림픽 육상 1,500미터 부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1947년 글렌은 청년 농장을 설립하여 그곳에서 30여 년 동안 장애 청년들을 돕고 지도했습니다.

글렌은 기적을 만든 사람입니다. 아무도 그가 제대로 걸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의 믿음이 그를 누운 자리에서 일어나게 하고 뛰어다니게 했습니다. 그리고 올림픽 은메달이라는 기적을 이룩했습니다. 기적이란 거창한 이름을 갖고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어려움을 믿음으로 이겨나갈 때 얻어지는 보답이라 생각이 듭니다.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가능성을 꿰뚫어 보는 힘이 바로 믿음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막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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