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십자가와 실크로드

첨부 1


-  최요한 목사 (남서울비전교회 담임) 

16일 주일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종려주일이었습니다.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신 예수님께서는 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머리에 가시 면류관을 쓰시고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에 올라 양손과 양발에 굵은 못이 박히신 후, 6시간 동안 견딜 수 없는 고통 끝에 금요일 오후 3시에 운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주일 새벽, 예수님께서는 사망의 권세를 물리치시고 부활의 주가 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독교에서 부활의 영광은 반드시 십자가의 고난을 거쳐야만 합니다. 영어 속담에도 ‘No Cross No Crown’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난이 없이는 영광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영광에 이르는 실크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크로드는 과거 중국과 유럽 대륙을 연결하는 장장 6,542km나 되는 동서무역의 유일한 통로로 중앙아시아의 동맥과 같았습니다. 한나라 무제 때 장건이 개척한 실크로드는 중국을 무역과 문화의 대국으로 자리 잡게 하는데 길라잡이 역할을 했습니다. 말은 비단길이지만, 길 자체는 편안하고 기쁨이 넘치는 행복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실크로드를 통과해 유럽으로 가는 길목에는 엄청난 고난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한(漢)나라의 수도인 장안을 출발해 돈황과 고비사막, 천산남로를 거쳐 파미르 고원을 넘어 이스탄불과 로마, 또 이란을 거쳐갈 때 끝없는 사막과 이라크 전쟁에서 미군에게 가장 큰 타격을 입혔던 무서운 모래폭풍, 그리고 작렬하는 태양으로 인한 살인적인 목마름 등은 대상(隊商)들이나 여행자들에게 큰 고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거기에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흉노족이나 강도들은 여행을 더욱 힘겹게 만들었습니다. 목숨을 담보로 하지 않는 한 실크로드 여행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고난의 여정을 거쳐 유럽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엄청난 부귀와 명예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고난의 여정 없이 영광의 과실은 결코 주어지지 않습니다. 

신앙의 세계에서도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난이 면제되고 항상 성공하고 형통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고난의 십자가가 우리에게 주어질 때가 많습니다. 그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더욱 성숙하고 능력 있는 정금 같은 신자로 만드십니다(욥 23:10). 그래서 우리에게 주어진 그 십자가는 우리를 영광에 이르게 하는 실크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의 인물들을 보더라도 고난의 길을 통과하지 않은 사람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 목회자들을 보면 고난의 용광로에서 제련된 후 크게 쓰임 받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님,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님, 안산제일교회 고훈 목사님, 주안장로교회 나겸일 목사님, 창훈대교회 한명수 목사님 등은 다 암이라는 죽음과 고난의 길을 통과한 목사님들입니다. 깊은 시련의 골짜기를 통과하자 그들에게 성령의 능력이 임하여 위대한 복음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걸 보더라도 고난의 길은 영광에 이르게 하는 실크로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혹시 지금 고난의 길을 걷고 있는 분이 있습니까. 고통과 시련으로 가득 찬 험난한 여정인 것처럼 보여도 그 길은 영광을 가져다주는 실크로드입니다.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면서 힘을 내 걸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새 고난의 길은 끝이 나고, 부활의 영광이 내게 임하게 될 것입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