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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메마름이 가시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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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욱 목사(삼일교회 담임목사) 

미국 여행 중 로스앤젤레스(LA)에서 팜 스프링스로 운전을 하게 되었다. 동쪽으로 갈수록 사막이 된다. 사막으로 갈수록 점점 나무들의 모습이 변화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큰 잎사귀에서 사막 쪽으로 가면 갈수록 잎사귀가 작아졌다. 급기야 사막에 이르러서는 모두 가시로 변화되었다. 가시는 원래 잎사귀였다. 메마름이 가시가 된 것이다. 사막을 가보라. 온통 가시 선인장뿐이다. 원래 잎사귀였던 것들이 메마르게 되어서 가시가 된 것이다. 메마름은 재앙이다. 메마름이 가시를 만들어 나를 찌르고, 남을 찌르고 되는 것이다. 

씨뿌리는 비유를 보면, 이생의 염려가 많은 사람을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로 비유한다(눅8:14). 자꾸 염려하면 메말라진다. 자꾸 염려하면 가시가 된다. 메말라지면 날카롭게 되어서 공격하게 된다. 염려를 버리라. 가시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염려의 반대 개념은 기도이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4:6) 

염려하면 가시가 되지만, 기도하면 가시가 변하여 잎사귀가 된다. 주변에 완전히 선인장같은 사람을 보게 된다. 너무 날카로워서 대화가 안되는 사람이 있다. 메말라서 그렇게 된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너 선인장이냐"라고 묻는다. 흘러넘치는 기도로 가시에서 잎사귀로 변화시켜야 한다. 그래야 자기도 살고, 남도 산다. 

살다보면, 죄의 앙금이 있다. 여러 상처가 있다. 못 볼 것을 보고, 못 들을 것을 들은 것이 있다. 그런 것들이 쌓이면 독으로 남는다. 먼지 많은 곳에서 일하던 사람은 저녁에 돼지고기 삼겹살을 먹는다. 기관지에 쌓인 먼지를 씻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과학적으로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시도는 지혜로운 것이다. 

나쁜 것이 쌓이면 씻어내야 한다. 인생에서 쌓인 독을 씻는 길은 기도 외에는 없다. 독이 올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왜? 기도가 없으니 해독이 안되기 때문이다. 독이 있으니 자꾸 날카로워진다. 자꾸 가시를 낸다. 자꾸 폭발한다. 

요셉은 형들에게 팔려간다. 보디발의 아내의 거짓 때문에 억울하게 감옥에 들어간다. 요셉보다 더 독기가 넘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요셉은 용서의 사람이 되고, 자비의 사람이 된다. 왜? 기도가 그의 독기를 사라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기도는 독기를 없앤다. 기도는 가시를 없앤다. 

바위 위에 떨어진 씨는 '습기가 없어서 말랐다'(눅8:6)고 한다. 습기가 있어야 부드러워진다. 부드러워야 품을 수 있다. 수분이 들어가면 부드러워진다. 성도에게 고난이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상한 마음이 되라는 것이다. 금간 항아리가 되라는 말이다. 습기가 넘치는 인생이 되라는 뜻이다. 

고난이 있어야 습기가 있는 삶, 피와 눈물과 땀을 흘리는 인생이 된다. 자꾸 마음에 습기를 제공해야 한다. 감동을 받아야 한다. 눈물을 흘려야 한다. 깨진 마음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연약을 토로해야 한다. 자복하는 심령이 되어야 한다. 메마름으로 살아서는 안된다. 

그러면 마음이 바위된다. 마음이 돌이 된다. 기도를 통해서 가시를 변화시켜 잎사귀 만들라. 습기를 통해서 돌같은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라.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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