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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내 밭의 보배도 찾아야 내 것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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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


정치인들이 어떤 사안을 놓고 논쟁을 하는 것을 보면 서로 주장하는 것이 다른데도 개별적으로 보면 다 맞게 들려집니다. 그들이 토론하는 것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상대가 자신의 이론이나 믿음에 대하여 상반되는 증거를 제시하면 그것을 철저히 거부하는 현상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주장을 확증해 줄 수 있는 정보를 계속 찾아 제시합니다. 토론 내내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는 증거만으로 탑을 쌓아가기 때문에 토론이 끝나면 서로 다른 탑만 발견할 뿐입니다. 

상대가 논증을 하기 위해 제시하는 증거는 단지 선입관이나 의미없는 지엽적인 증거일 뿐이고, 논쟁을 하면 할수록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고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증거를 수집하고 제시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자들은(스나이더와 스완)은 ‘가설 검증 효과’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과속 운전을 하고 있을 때 위험하다고 일깨운다면 아버지는 “너나 잘해”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넌 통계를 전혀 모르는 모양이구나?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는 건 속도가 아니라 술과 여자들이야. 그리고 난 말이야 운전면허를 딴 이래로 가벼운 접촉 사고 한 번 낸 적이 없단다. 30년 무사고 운전이란 말이야. 그래서 보험회사에서도 알아서 보험료를 50%씩이나 깎아주는 거 아니겠니?”

아버지는 자신이 훌륭한 운전자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줄 정보들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병원에는 한 번도 사고를 낸 적이 없는 운전자들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로드(Lord), 로스(Ross), 레퍼(Lepper)는 이러한 성향을 기발한 방식으로 입증했습니다.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을 선발한 뒤 그 사람들에게 두 편의 가짜 연구서를 평가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두 편의 연구서는 사형제도가 범죄율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지지하는 내용과 반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실험 결과, 사형제도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 제도가 살인사건 발생률을 억제한다고 증명하는 연구를 더 높이 평가하고,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내용의 연구보다 더 훌륭하고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믿음을 확인시켜주는 연구를 더 훌륭하고 설득력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세르주 시코티의 “심리 실험 150”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평생동안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증거만 찾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는 증거들 역시 이 세상에는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 (롬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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