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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리스도인의 나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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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호 목사 (고척교회)

  우리는 세계적으로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다. 오늘의 우리 현실은 더욱 그렇다. 가까이는 미얀마에서 사이클론으로 인한 심각한 임명피해가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스쵠성에서 강도 높은 지진 발생으로 수만명의 인명피해가 있었고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는 늘 북핵문제 때문에 시달린다. 국제적인 역학관계로 인해 더욱 시끄럽고 불안하다. 요사이는 급등하는 유가로 인한 경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한 서민의 삶에 시름이 깊어진다. 조류독감이 전국을 휩쓸더니 국민의 일상 삶을 뒤흔들어 놓았디.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으로 촉발된 국민불안은 연일 촛불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FTA 협정체결 비준 문제로 국회의 소용돌이는 우리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며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2008년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나라사랑은 무엇인가?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 우리나라에 살면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나라사랑을 해야 하는가? 다면적 욕구들과 그것을 여과 없이 분출하는 포스트모던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의 나라 사랑은 어떤 것인가? 

  먼저 하나님의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정체성을 다시 생각해야 하겠다. 우리는 두 나라, 즉 하나님의 나라와 대한민국이라는 두 나라의 시민권을 소유한 백성이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순종해야 할 하나님 나라의 법이 있으며 그 나라에 대한 헌신과 사랑이 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에게는 따라야 할 대한민국의 법이 있으며 그 나라에 대한 헌신과 사랑이 요구된다. 하나님 나라의 주권은 하나님에게 있으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두 나라에서 동시에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가치관의 갈등과 우선순위의 긴장과 판단의 모호함이 언제나 발생한다. 

  이럴 때 성경은 우리에게 확고한 방향지시들을 켜준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마태 6:33, 상반절) 이 말씀은 이 시대의 혼란과 아픔을 안고 나라를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시대와 환경을 초월한 정체성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준다. 어디에 서 있는지를 아는 자 만이 어디로 가야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흔들림없이 소유할 수 있다.

  둘째로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이런 정체성을 가지고 이 시대의 치유자와 화해자의 역할을 겸손하게 감당해야 한다.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는 일반 국민들간의 좌우대립으로 인한 감정의 골이 깊게 패였다. 정치적인 지배이념에 편승한 때문이다. 그로 인한 사회 계층마다 상처들이 남아 있다. 국가 경제의 침체로 인한 빈부격차는 더 벌어졌고 가난한 사람의 고통은 가중되고 계층의 위화감이 더 벌어져있다. 상처와 그로 인한 고통과 아픔은 비단 사회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성 상실과 가치관의 혼란으로 인한 도덕적 삶의 붕괴는 개인과 가정에도 심각한 상처를 남기게 된다. 이 사회는 아동 성학대와 유괴로 큰 고통을 겪었다. 그리스도께서 상처받은 치유자로 오셔서 유리방황하는 백성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화해의 사역을 하셨던 것처럼, 오늘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치유자와 화해자의 사명을 실천해야 한다.

  셋째로 오늘의 그리스도인은 예언자적 영성으로 불안의 이 세대를 향하여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기상재해와 지진으로 인한 상상을 초월한 인명피해을 목격하며 살고 있는 시대, 성폭력과 유괴, 조루독감과 소고기 수입개방 파도 등을 겪으며 사는 오늘의 사회는 매우 피곤하다. 불안과 절망이 스며든다. 여기에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시대적 사명이 있다. 그것은 종말론적 희망의 전달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교회는 시대의 희망의 등불이 되어야 하고 그리스도인은 사회의 희망의 씨앗이 되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역사와 인류 공동체를 위해 하늘의 희망으로 오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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