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주는 경영

첨부 1


- 이의주 INGCS 대표 

개인적으로 요즘 현대 기독교 음악(CCM) 사역(산업)을 보면 마음이 답답하다. 전체적인 음악문화산업에서 현대 기독교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작다. 하지만 한국과 아시아의 기독교 문화 영역을 놓고 본다면 한국의 CCM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역이자 산업이다. 

그럼에도 지금 국내 CCM 사역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그 대표적 요인은 저작권 소비 인식, 디지털화(MP3), 인터넷 등 유통의 다양화, 그리고 국제화(FTA)로 인한 변화다. 한마디로 시대가 아주 많이 바뀌었다. 변화하는 매체에 대해 국내 저작권자들이 적응하기도 전에 유통과 수용 방식이 수차례 바뀐 것이다. 오늘의 CCM 사역이 겪고 있는 몸살 원인에 대해 경영적인 진단을 해보면 자생할 수 있는 행정을 하지 못한 결과이며 또한 시대적인 변화들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는 답이 나온다.

이런 어린이 찬양이 있다. "사랑은 참으로 버리는 것. 더 가지지 않는 것. 이상하다 동전 한 닢, 쓰고 빌려주면 풍성해져 땅 위에 가득 차네∼." 

모든 산업과 분야에 적용될 수는 없겠으나, 이 찬양은 신개념의 경영에 대한 힌트를 주고 있는 듯하다. '성경의 원리대로 쓰고 빌려준다면 풍성해진다'는 논리는 일반 산업에서는 이율배반적인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만약 오늘날 CCM 사역이 '주는 경영'에 눈을 뜰 수만 있다면 세상을 바꾸는 거룩하고 건강한 도구로 쓰일 것은 분명해 보인다. 풍성해지는 비밀은 '버리는 것' '더 가지지 않는 것'에 있지 않고 바로 내게 있는 것을 '준다'라는 핵심에 있다.

기독교 음악 산업이 건강한 시대적 도구로 쓰일 수 있도록 '주겠다'는 혁신적 생각을 발판 삼아 신개념 경영을 정착시킨다면 보다 다양한 국내외적 보급망과 수요가 창출된다. 이는 당연한 결과로 고유 브랜딩(branding)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고유 브랜드 형성은 예전에 가능치 않았던 건강한 수익 창출이란 결과를 낳는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A를 B로 바꾸려는 '변화'를 시도하기보다 A를 한 단계 높은 A2의 차원으로 도약(quantum leap)할 수 있도록 개혁해야 한다. 즉 '주는 경영'을 성경에서 배워야 한다. CCM 사역 같은 문화 콘텐츠 산업은 이젠 '판다'라는 개념보다 '준다'는 경영에 몰입함으로써 제3의, 제4의 수익 영역들이 발효돼야 한다.

때로는 멈추지 않는 시대적 요구와 변화들 앞에서 과거의 성공 사례와는 이율배반적이고 개혁적인 경영(결정)이 요구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동일한 시대적 요구와 변화들 속에서 새롭고 '다차원적'인 수익 모델들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