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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억하라 내가 널 사랑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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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충영 교수(경북대학교 명예교수) 

이번 중국의 대지진으로 8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그 엄청난 사고 중에서 수많은 눈물겨운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다음은 그러한 이야기 중의 하나입니다. 

중국 쓰촨(四川) 성 베이촨(北川)의 무너진 가옥에서 생존자 구조 작업을 벌이던 구조대원들은 13일 포대기에 싸인 100일 된 아기를 품에 안고 엎드려 있는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죽은 엄마의 품에 안겨 있던 젖먹이는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그 여성은 아기를 보호하려 흘러내리는 흙더미 몸으로 막은 채 숨져 있었습니다. 

서둘러 아기를 안고 병원으로 가던 의료진은 포대기 안에서 휴대전화를 발견했습니다. 휴대전화 화면에는 한 줄의 문자 메시지가 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보배야, 만약 네가 살아남으면 꼭 기억해 다오, 내가 널 사랑했다고.” 

의사들은 이 메시지를 보는 순간 왈칵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생명이 끝나는 순간까지 자식을 지켜낸 모정(母情)이 그들을 감동시킨 것입니다.

끔직한 대지진으로 수많은 생명들이 목숨을 잃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할 말을 잃습니다. 누구의 책임인가를 따질 겨를도 없지만 따져 본들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것은 아무의 책임도 아닐 것입니다. 아니 모두의 책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의 섭리를 어떻게 다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잔해더미 속에서도 모성은 더욱 사랑으로 빛나고 아비규환의 칠흑 속에서도 생명을 살리려는 뜨거운 마음들이 뭉쳐져 사랑으로 빛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를 잃든지 빼앗기든지 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눅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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